쿠바 국립 미술관 (Museo nacional de vellas artes)
친구와 저 모두 미술품 감상하는 걸 좋아해서 선택한 쿠바 국립 미술관! 국립 미술관은 총 2개로, Arte Universal과 Arte Cubano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Universal은 세계 각국의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고, Cubano는 쿠바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문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저희는 Arte cubano만 가 보기로 결정하고 다녀왔습니다. 두 미술관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universal은 까삐똘리오 건너편 parque central 바로 뒤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cubano는 그곳에서 Havana vieja 쪽으로 좀 더 나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쿠바 국립 미술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이며, 다른 짐들도 반입 불가라서 입구에서 짐을 모두 맡기고 들어가야 합니다.
건물은 매우 아름다운 편이에요. ㅁ자 모양의 건물로 1층 정원의 모습입니다. 볕이 잘 들어서 아주 예쁜 공간이였어요.
쿠바 국립 미술관은 층층마다 연대기별로 전시되어 있어서 층별로 관람하면 됩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Cuban artist는 Tomas Sanchez인데요,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저에겐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위의 사진은 그의 대표작 Relacion입니다. Relacion은 한국으로 관계, 관련 쯤으로 해석된답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지 않나요? )
그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접하기도 힘든 쿠바노들만의 특색있는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형형색색의 회화와 개성있는 조각품들을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0^
아마 미술에 큰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처음 쿠바에 오신 분들이라면 이고셍 꼭 들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품을 보면서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해서 정확히는 이해 못한다고 하더라도,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이 살아온 배경이나, 생각 그리고 그들의 생활 모습까지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나가기 전 입구에서도 한장 찍어보았어요. 아주아주 화창한 날이여서 입구 유리에 뒷 배경이 다 비춰지네요^^
미술관 가는 길에 멋져서 찍었던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진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그치만 havana vieja 지역엔 미술관 뿐만아니라 자연사 박물관, 혁명 박물관 등 쿠바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많은 박물관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박물관 구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하루정도 박물관 투어에 시간 보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추천추천!
지나가다 만난 쿠바의 상징물과도 같은 레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쿠바를 돌아다니는 곳곳에서 그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곤 Centro havana와 Havana vieja를 벗어나고자 싶은 생각에 Vedado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처음 탄 쿠반택시였는데요, 민트색 올드카였답니다. 굉장한 엔진음과 매연냄새가 나지만 그런 올드카택시만의 느낌이 좋아서 일부러 올드카택시를 그 이후로도 많이 애용했던 것 같아요. 예쁜 차들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Hotel Nacional입니다. 이곳은 Vedado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히는곳으로, 이곳에서 바로 Buena Vista Social Club 공연이 주말마다 열린답니다. 전 공연 관람은 여행의 막바지에 다시 아바나에 돌아와서 했는데,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할게요 ^^
좋은 호텔답에 서비스로 친절하고, 사람도 많고 매우 청결한 내부의 모습입니다. 가족 단위나 신혼여행 온 젊은 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나시오날 호텔에서 아바나 지도를 하나 사고, (들고다니다가 잃어버렸거든요ㅠㅠ) Vedado 지역을 구경하러 출발! 저희의 목적지는 Universidad de la Havana! 바로 아바나대학교였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제가 대학생 입장이다 보니 다른 나라의 대학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더라구요.
가는 길에 보던 Vedado 지역의 모습은 지금까지 제 숙소가 있던 Centro havana나 Havana vieja지역과는 사뭇 다른 느낑이였어요. 좀 더 도시적인 느낌이랄까? 높은 건물들도 많고, 편의시설도 더 잘돼있고, 젊은 사람들도 좀 더 많이 보였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쿠바만의 느낌을 즐기고 싶어서인지 베다도보다는 센트로나 아바나 비에하가 더 정이 가더리구요^^
여기서도 피델과 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저 Revolution이라는 문구도 참 어디서든 볼 수 있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길 쿠바=혁명인데 그게 정말로 사실이라는게 신기하지 않나요?
Universidad de la Havana(아바나 대학교)
베다도 지역이 생각보다 넓고 복잡해서 길을 잃는 사이에 한 아바나 대학교 학생을 만나서 그가 안내해주는대로 대학교 구경을 했어요. 아바나 대학교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다른 쿠바노들과는 다르게 영어도 잘 하고, 친절해서 그 날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아바나 대학교의 모습들이에요.
정문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경영경제학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수학과 물리학 전공자들의 건물이였어요. 제 전공이 바로 그 쪽인데요, 우리나라에선 인정받지 못해서 실제로 제가 공부하는 대학의 건물도 다른 건물들에 비해 좋은 시설이 아닌 편인데, 쿠바에서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좋은 건물이 자연과학대학이라는 걸 보니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이 동상은 지혜의 여신상인데요, 정문 앞에 있답니다. 아래 써있는 Alma mater는 라틴어로 "모교"를 뜻한다고 해요.
어느 나라던 대학에 가면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해요. 쿠바에서는 대학교가 많이 없기도 하고, 그만큼 대학을 나온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그만큼 쿠바의 지성인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랍니다.
이렇게 쿠바노 친구와 함께 대학을 둘러보고, 돌아로는 길에는 말레꼰을 함께 걸으면서 다시 센트로 아바나로 돌아왔어요. 그 친구덕분에 편하게 잘 돌아다녔답니다.
아! 쿠바에서는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있는데요, 만약 쿠바노와 여행객이 계속 같이 다니거나 말을 하면 경찰관이 와서 조사를 합니다. 저도 이 친구와 함께 다니면서 한 경찰관이 조사를 했는데, 신분증을 보여주고 조사를 하더니 다행히도 잘 넘어가더군요.
낮선 쿠바노들이 무섭기도 하지만, 쿠바 여행은 그런 제도들 덕분에 안심하며 다닐 수 있답니다.
그렇게 잠깐이지만 Vedado 지역을 돌아봤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포스팅에 잠깐 언급됬지만 제대로 다루지 않은 Havana Vieja지역을 다루려고 해요. 비에하 지역에는 아바나의 관광 명소들이 가장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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