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나 비에하의 명소, 카세드랄 성당(Cathedral de San cristobal de la Havana)

(센트로 아바나의 까삐똘리오에서 카세드랄 성당으로 오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인 "아바나 비에하(Havana vieja) 의 명소 플라자 비에하(Plaza Vieja)"를 참고해주세요^^)

플라자 비에하에서 예쁜 길 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면 또 하나의 광장을 보게 되는데, 그게바로 Plaza de la Cathedral, 카세드랄 성당 광장입니다. 

광장 앞에 바로 카세드랄 성당이 위치하고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성당이 먼저 보이고 광장이 그 후에 보였던 것 같네요 ㅎㅎ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종교가 없어서 성당이나 사원 등의 관광지에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카세드랄 성당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참을 구경했었어요.

카세드랄 성당은 원래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인데 19세기에 재건축?을 통해서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도 건물의 외벽은 바로크 양식이랍니다. 아쉽지만 건물 바깥쪽 사진을 안찍었네요ㅠㅠ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여서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깨끗하고 잘 정돈된, 잘 보존된 카세드랄 성당에서 온 국민의 85%가 카톨릭 신자인 쿠바여서인지 성당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성당 앞 카세드랄 광장입니다. 역시 깔끔하게 정돈된 광장엔 식당이나 까페에서 야외 테이블을 펼쳐놓은 걸 볼 수 있었고, 꽤 많은 비둘기들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ㅎㅎ

(어느나라서든 비둘기는 보이네요 어디서든 그닥 호감은 아니죠ㅠㅠ)

이 근처에 쿠바 전통의상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꽃을 들고 있는걸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무생각없이 그들과 사진을 찍었다간 팁을 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정보를 어디선가 듣고 가서 찍진 않았지만 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그들과 사진을 찍더군요. 

얼마였는지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 아까운 가격이였던 것 같으니 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해요!



아바나 비에하의 가장 활력 넘치는 거리, 오비스뽀 거리(Calle Obispo)

카세드랄 성당을 구경하고 플라자 비에하에서 카세드랄 광장으로 오던 길을 두 블럭만 다시 내려오면 양 옆으로 펼쳐진 거리가 바로 오비스뽀 거리입니다.

우리나라의 명동처럼 대표적인 거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이 오비스뽀 거리에 CADECA라는 쿠바의 환전소가 2개나 위치하고 있어서 어느곳보다 자주 들렸던 곳이랍니다.

항상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쿠바노들도 많아서 북적거리고 생기 넘치는 거리에요.

(가장 자주 갔던 곳인데 왜 사진은 한장밖에 없을까요 ㅠㅠ)



이곳이 오비스뽀 거리의 모습입니다. 길 양 옆으로 옷가게, 기념품가게, 장신구 가게, 미술품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서점, 식당, 노상 등등 많은 가게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관광객들 상대라서 그런지 다른 상점들보다 영어도 잘 통해서 물건을 사거나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게 매우 좋습니다.

저는 특히 오비스뽀 거리의 초입에 있던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아이스크림의 맛도 가격도 굉장히 훌륭하고, 아이스크림을 짜 주던 점원 오빠? 아저씨? 가 저희가 '꼬레아'라니까 바로 '강남스타일'을 외쳐 주셨었어요 ㅎㅎ

쿠바에서도 한류가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인듯 했습니다. 꽤 여러 사람들이 싸이를 알고, 거리에서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을 여러번 들을 수 있었어요. 한국 드라마도 쿠바 내에서 많은 인기여서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을 좋아하는 쿠바 여성분들을 본 적도 여러번 있었구요. 그 중 배우 이민호의 광팬인 중학생 소녀를 만난 적이 있는데, Baracoa라는 도시를 포스팅할 때 다시 이야기 할게요^0^


 

쿠바의 화폐는 내국인용과 외국인용으로 따로 정해져있는데요, 그 차이가 무려 20배가 넘어서 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 화폐인 모네다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노상을 저는 많이 이용하였는데요, 오비스뽀 거리에 위치한 이 식당을 가장 자주 애용했답니다.

그 당시 시오마라 아주머니 까사에 있던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간 곳이라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설명이 힘든 게 아쉬울 정도로 가격과 맛 모두 훌륭한 식당입니다!


가게에서 Cerveza!를 (쎄르베싸)를 외치면 주시던 맥주인데요, 보통 쿠바에서는 Crystal 이나 Bucanero 라는 캔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이곳에서는 Bruja라는 병맥주를 마실 수 있었어요. 맥주맛은 역시 굿굿!



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른건 몰라도 음식 이름정도는 알아갔어야 하는데 그걸 몰라서 손짓 발짓 영어를 모두 섞어가며 메뉴를 골랐었어요. 다행히 종업원 언니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지만,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라 기본적인 식재료 이름은 알아가는게 좋을 듯 해요!

위의 사진은 정말 커어어어어어다란 닭튀김 두 조각과 볶음밥, 그리고 약간의 절인 채소들입니다. 쿠바의 닭은 어디서 먹던 다 거대했던 것 같아요. 저거 다 먹느냐고 꽤 힘들었는데, 주위 현지인들이 먹는 것 보니 닭튀김만 먹던지 볶음밥만 먹던지 혹은 닭 튀김하나에 볶음밥을 먹던지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보니 실수로 많이 시킨거였어요ㅠㅠ

하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닭도 바삭바삭하고 밥도 향신료 향에 간이 적당하고 중간중간에 햄도 씹히는 게 여행하면서 어느 지역이던간에  밥이 먹고 싶을 때 항상 저 볶음밥이 생각났었다는!!


닭 튀김 말고도 이렇게 커다란 돼지고기 요리도 주문할 수 있어요. 저 고기도 적당히 쫄깃하고 육즙도 있는게 개인적으론 닭튀김보다 더 사랑했던 메뉴랍니다. 

그리고 저 고구마튀김! 쿠바에서 밥을 먹다보면 가끔씩 나오는 반찬? 인데요, 한국의 고구마튀김과 똑같은데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어서 항상 사랑했던 음식이에요.


글을 쓰고나니 점점 더 배가 고파지는 느낌입니다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음식들이지만 여행할 당시 돈을 아끼고 아끼며 덥고 지칠 떄 먹었던 음식들이라서인지 너무너무 맛있던 기억이에요.

먹방 여행을 기대하며 가는 여행으로 쿠바는 부적절하지만, 쿠바에도 나름의 행복한 음식들이 있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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