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행지를 쿠바로 정한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바로바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여행지를 찾던 중 쿠바라는 나라를 찾고, 쿠바라는 나라의 유명한 영화나 한 편 보자 싶어서 본 영화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였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바람불어 파도치는 말레꼰에서의 큰 충격과, 아름다운 음악들에 취해서 바로 쿠바!로 여행지를 정한 거이였죠.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드디어 그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약을 하고,(인당 25CUC) 나시오날 호텔이 센트로 아바나에 위치해 있는 김에 센트로 아바나의 혁명광장을 구경한 뒤에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러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일찍 도착한 덕분에 꽤 앞쪽에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면 웨이터가 와서 메뉴판을 줍니다. 보통 공연을 보면서 음료 한 잔 정도는 마시는 것 같더군요. 공연 티켓을 구입할 때 저녁식사가 포함된 티켓을 살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티켓을 사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쿠바는 모히또 모히또는 쿠바! 여기서도 역시나 모히또를 시켜서 한 잔 마셨습니다. (쿠바에서 모히또는 언제 어디서 마셔도 맛있습니다. 역시 ㅜㅜ) 가격은 한 잔당 4CUC이였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나와서 약간의 소개를 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영화를 본 후 노래에 빠져서 오에스티 음반을 사서 한국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다 온 터라, 공연 내내 아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동을 만끽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이렇게 멋있는 무용수 분들이 나와서 진짜 "살사"댄스 공연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 중간에서 기타를 치시는 분은 부에나비스타 원년멤버. 역시 너무너무 연주를 잘 하셔서 보는 내내 감탄 또 감탄을 했습니다.



마침 제가 앉아있는 쪽에서 잘 보이는 위치인지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도 마주쳤는데, 싱긋 웃어주시더군요! 영광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역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면 CHAN CHAN! 찬찬에 맞춰서 다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사를 잘 추지는 못하는지라 조그맣게 흉내만 내며 즐겼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앨범을 구입한 후, 기타리스트 분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니 저희가 공연 보는 것을 아까부터 봤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영광 또 영광 ㅠㅠ

영화로만 보고, 오디오로만 듣던 감동적인 노래들을 직접 들으니 그 감동은 말을 다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신나는 공연이였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그랬으니까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즐긴 이 밤에 제가 쿠바에서 보냈던 가장 행복했던 밤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던 쿠바 여행을 간다면 추천 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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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참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바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올드카가 많은 쿠바의 모습 그대로이고, 뜨리니다드는 아름다운 파스텔톤 마을이라면 산티아고 데 쿠바는 다른 지역보다 쎄고(??) 쿨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탓에 다른 곳들과는 다른 느낌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의 어느 골목의 모습입니다.

산티아고에도 마찬가지로, 아니 어느 지역을 가던 마찬가지로 올드카는 다~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난히 올드카가 많은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쿠바가 공산주의로 체제가 바뀌면서 이전에 소유한 재산만을 자신의 재산으로 인정해 주었다고 해요. 그 탓에 이전부터 소유해 왔던 자신의 재산인 차들을 폐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쓰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은 쿠바의 큰 특색이 된 것이죠.



산티아고 데 쿠바는 다른 지역들보다 바다의 느낌이 강합니다. 아바나도 뜨리니다드도 바다와 인접해 있기는 하지만 (쿠바는 섬나라니까요!)  바닷가 근처로 나가야만 바다구나~ 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는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저 멀리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늘색 건물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가 아주 아름다웠는데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다 담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ㅠㅠ 


산티아고 데 쿠바는 지형이 고르지 않은지 다른 지역보다 계단도 많고, 경사로들도 많습니다.



쿠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인데요, 이상해 보일진 모르겠지만 유독 제 눈엔 이런 모습이 쿠바의 모습을 작게 잘 담아 놓은 것 같아서 발코니에 널어 놓은 빨래 사진을 자주 찍곤 했어요. 

쿠바노들의 유쾌한 성격을 반영한 듯 알록달록한 옷들과 예쁜 건물들의 조화가 쿠바답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곳은 Plaza de Marte의 모습입니다. 광장의 정 중앙에 놓여진 쿠바 국기가 눈에 띄입니다. 

산티아고에는 쎄스뻬데스 광장을 더불어서 마르떼 광장, 돌로레스 광장까지 광장이 여러 개 있어서 각기 다른 광장을 방문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르떼 광장을 지나 Jose A Saco 거리를 걷다가 만난 벽화입니다.  쿠바 특유의 미술이 담겨진 이런 아름다운 벽화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알록달록하고 예쁜 간판은 Museo del Carnavel의 간판입니다. 이 카니발 박물관은 말 그대로 산티아고 전통 카니발에 관련된 물품들을 전시 해 놓은 박물관인데요, 1인당 입장료는 1cuc이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굳이 이 박물관에 들른 이유는 박물관 뒷뜰에서 열리는 쿠바 전통 춤 공연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돈이 아까울 정도의 쇼였습니다. 댄서분들이 그다지 잘 하는 것 같지도,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분들도 그다지... 쇼가 끝나고 팁을 거의 의무적으로 줘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없달까요? 

그 이후에 우연히도 이 쿠바 전통 춤 공연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훨씬 전문적이고 몰입도가 좋아서 이 공연은 정말 그다지 좋은 공연이 아니였구나 하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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