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하루만의 까마구에이 여행을 마치고 쿠바 제 2의 도시, Santiago de Cuba에 도착했습니다.

까마구에이에서 산티아고데쿠바까지는 6시간이 걸려서 낮에 출발해서 밤에 어둑해지고 난 후 산티아고에 도착!

산티아고의 숙소 또한 까마구에이의 까사에서 추천받은 곳으로 온지라 비아술 터미널에 도착해서 마중나온 택시를 타고 까사에 자리잡았습니다.



처음 만난 산티아고의 풍경입니다. 처음 접한 산티아고는 왠지모르게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이였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나라의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2번째로 큰 도시이면서 바닷가가 인접해 있는! 부산과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게다가 열정적이고 화끈한 부산 사람들의 성격처럼 산티아고데쿠바의 사람들 또한 참 열정적인 사람들이에요. 도시의 위치에 따라 이런 점도 닮는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까사에서 한국에서 가져 온 라면으로 대충 저녁밥을 때우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눈을 뜨기가 힘들 정도의 날씨였어요.

위 사진은 Parque Cespedes로, 쎄쓰페데스 광장입니다. 이 또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광장이죠 ㅎㅎ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Cathedral de Nuestra Senora de la Asinsion인데요,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의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교회입니다.

건물 중앙의 하얀색 천사상이 눈에 띄여서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보수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어요 ㅠㅠ 시기를 잘못 잡았는지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에서부터 시작해서 공사중인 중요 건물이 많아서 못 들어가 본 곳들이 많은지라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쎄스뻬데스 광장의 오른쪽에 위치한 Casa de Diego Velazquez,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집입니다.

이곳은 쿠바에서 가장 오래 보존된 집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존된 가구들과 장식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곳 또한 공사중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아쉬운 마음에 들어가진 못했어도 사진 한 장은 찍고 왔습니다.



그리고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Museo  Municipal Emilio Barcadi Moreau,  바카디 박물관입니다. 바카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영국의 럼 브랜드 바카디의 그 바카디로, 럼 계의 거물이자 전쟁 영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박물관에 가 봤자 스페인어를 잘 알아볼 수 없을 것 같기에 패스하고, 대신 그 맞은편에 위치한 럼 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럼 박물관은 정원에도 여러가지 럼 증류에 필요한 도구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정원을 지나서 입장료 2CUC을 내면 럼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도 허가되어 있습니다.




럼 박물관에 가면 이것저것 럼 제조와 럼의 역사, 그리고 산티아고 데 쿠바의 럼 공장에 대한 소개 등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지도를 들고 건물을 서성이다가 만난 한 쿠바노 아주머니께서 가이드를 자처해 주셔서 이것저것 설명도 들으며 럼 박물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뭐 당연하기도 하지만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관광객을 상대로 자연스럽게 가이드를 해 주시고 가이드 비를 받으시는 분이셨지만, 가이드를 해 주시는 동안에는 저희가 괜히 길 찾는 수고로움도 덜고, 현지 사기꾼들과 문제가 생길 뻔 한 일에도 저희 편을 잘 들어주시고  덕분에 럼도 싸게 잘 사고 해서 후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치만 그렇게 가이드비를 내는 것이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친절하게 가이드를 자처하시는 쿠바노들에게 괜찮다고 사양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럼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방문객들에게 럼을 한 잔씩 마실 수 있게끔 제공을 하는데요, 그 때 마셨던 럼이 너무 향기도 좋고 맛있어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결국 럼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쿠바에서 흔히 사 오기 좋은 물건이라면 시가와 럼은 꼽는데요, 제가 흡연자는 아닌지라 시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쿠바에서 사 온 럼 2병은 모두 대만족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그에비해 향도 맛도 훌륭합니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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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구에이에서 San Juan de Dios 광장 다음으로 제일 유명한 곳이 Casa de Arte Jover 인데요, 

이곳은 Joel Jover라는 쿠바의 컨템포러리 미술가의 화방이자 갤러리, 가게 등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Jover의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고싶던 작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ㅠㅠ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사치일뿐.... 그래서! 많이 비싸지 않은 값에 작은 작품 하나를 구입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Jover의 아내인 Ileana의 작품입니다. 

 한 점에 10cuc에 구입했습니다.

Ileana 또한 쿠바의 유명한 작가로, 마치 마스코트처럼 까마구에이의 온 동네는 그녀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그림이 많았는데요,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까마구에이를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듯 합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 없어서 http://girlsownadventure.com/camaguey-art-and-the-city/ 에서 가져왔습니다!)



Casa de Arte Jover는 까마구에이의 중심지에 위치한 Parque Ignacio Agramonte 옆에 있는데요, 

Parque Ignacio Agramente는 주변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들도 여럿 있고, 까마구에이 주민들에게도 쉼터가 되어주는 공원이랍니다.

 이 공원의 특징이라면 위 사진처럼 이곳의 벤치들이 모두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비도 오고 하면 어떻게 유지되는지 알 순 없었지만.... 대리석이여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덥고 배고프고 해서 길을 가다가 본 예쁜 케잌가게에서 빵을 하나씩 사 들고 이그나씨오 아그라몬테 공원에 자리잡았습니다. 쿠바를 여행하다보면 이렇게 예쁜 빵들을 파는 가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여러 군데에서 다양하게 맛 본 결과... 하나같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ㅎㅎ 

물론 가격은 저 두개의 빵을 합쳐서 6MN(모네다)였습니다. 모네다는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화폐로 CUC과는 무려 2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 공원에선 개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유독 이 까만 개가 저희 앞에서 재롱을 떨어서 먹던 빵을 내어주기도 하고 했네요. 

쿠바에서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엔 그 개들이 다 유기견인줄 착각했는데 많은 개들이 발톱도 깨끗하게 깎여있고 청결상태가 좋은 걸 보니 주인이 있는 개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발걸음 가는데로 걷다보니 굉장히 예쁜 건물이 하나 나왔습니다.

말했다싶이 까마구에이는 너무나도 미로같은 구불구불한 도시이다보니 어느새 지도는 보지도 않고 막 다녔다는...ㅎㅎ

개인적으론 까마구에이에서 봤던 건물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을 보니 학교 건물인 듯 합니다.



학교 앞 작은 공원의 모습입니다. 어딜 가던 크고 작은 공원을 볼 수 있는 건 쿠바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 공원에는 앞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고 하더군요. 어느 나라던 아이들을 다 똑같나 봅니다.

까마구에이는 그다지 관광지로 훌륭하지는 않기에 딱 하루만 머물러서 이 정도가 전부이지만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을 하진 않았지만 까마구에이에도 큰 호텔이 있는 명동같은 느낌의 잘 다져진 거리도 있습니다. 이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다양한 쿠바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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