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쿠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고민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이드북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랬거든요 ㅎㅎ

쿠바라는 나라 특성상 인터넷 사용이 굉장히 불편해서 요즘같은 세상에 와이파이로 검색하면 된다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제로 한 달여의 쿠바 여행기간동안 단 한번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행 정보가 필요하다면 가이드북이 필수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는 쿠바여행기 형식의 에세이들이 종종 존재는 하지만, 쿠바만을 전문으로 하는 '가이드북'이 존재하지 않아서, 주로 중남미를 하나로 묶은 가이드북들이 존재하는데, 그마저도 쿠바에 대해서 다루는 것들이 몇 없고 쿠바라는 나라 한 곳만을 위해서 그 돈을 들이는 것들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 보고, 서점도 이곳저곳 찾아본 결과 제가 구입하게 된 서적은 바로 론리플래닛 입니다! 론리플래닛 시리즈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유명한 여행 서적인데요, 그 명성에 걸맞게 여행에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론리플래닛 쿠바편의 외관입니다. 역시 쿠바=체 게바라+올드카 라는 생각답게 그 두 개가 겉표지에 등장합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쿠바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한국어 번역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영어 원서를 살 수 밖에 없는데요, 책이 너무 어려운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혹여 해석이 어렵다면 요새 어플들 중에는 오프라인으로 사전기능이 있는 어플들이 있으니 그걸 핸드폰에 깔아서 가시면 어렵지 않게 가이드북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론리플래닛 쿠바의 목차입니다. 앞쪽부터 쿠바 여행 계획을 짜는 것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부터 뒤로 갈 수 록 각 지역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쿠바 전도에 여행자들이 여행할 만한 주요 도시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위치와 함께 적혀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이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고 갈 도시들을 정해서 낙서가 좀 되어있네요 ㅎㅎ



론리플래닛의 좋은 점이라면 자세한 지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도로명은 물론이고 왠만한 관광지 뿐만 아니라, 호텔과 음식점들까지 자세히 지도에 나와있어서 길을 찾기 어렵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물론 지도 뿐만 아니라 지도에 표시된 모든 관광지, 음식점, 호텔 등에 대한 정보가 책에 빽뺵히 적혀있어서 왠만한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은 책을 잘 찾으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관광지와 음식점 나이트 바 등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곳곳에 위 사진처럼 깨알같은 정보들을 찾을 수도 있는데요, 위 사진에는 아바나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로 투어 정보를 상세히 접할 수 있어서 만약 투어를 생각하신다면 투어를 고르는 것 부터 가격, 투어 예약 장소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론리플래닛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비아술 시간 정보입니다. 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모든 도시마다 그 지역의 비아술의 운행정보가 보기좋게 표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지역과 시간, 걸리는 시간 모두 표기되어 있어서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포스팅하고 있는 론리플래닛은 가장 최신판인 7판인데 한 달여를 여행하면서 한 번도 비아술 정보에서 틀린 정보를 본 적이 없으니 믿어도 될 만한 것 같습니다.



지역별 여행정보들이 끝나면 마지막으로는 쿠바의 역사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의 대략적인 쿠바에 대한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주로 숙소에서 쉴 때나 이동할 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뒷쪽에는 이름하야 Survival Guide, 생존 가이드가 있습니다! 쿠바 여행을 준비할 때 알고싶었던 거의 모든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요, 여행을 실제로 준비한다면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작게는 전기 사용부터 중요한 화폐 사용법과 주소 읽는법, 그리고 친절하게도 여성 여행자들을 위한 팁들도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론리플래닛 쿠바의 뒷쪽 표지의 모습입니다. 제가 손으로 잡고 있는 걸 보고 두께를 가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루고 있는 종이가 얇은 소재로 되어있어서 두께에 비해 굉장히 가벼워서 들고다니기에도 용이합니다.

또 론리플래닛 쿠바에는 아바나 전도가 크게 포함되어 있는데요, 쿠바 여행 도중에 그 지도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ㅠㅠ

가격은 영어 원서인지라 꽤 나가는 편으로, 저같은 경우에는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받아서 약 26000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가격이 나가기는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기에 후회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론리플래닛 쿠바를 사려고 생각중이신 분들이나 쿠바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댓글 달아들이면 답변 드릴게요! 저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지 않은 정보에 힘이 들었는지라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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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타고 산으로 들어가는!!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

뜨리니다드의 둘째날에는 그 전날 예약해 놓은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를 했어요. 

이 투어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잉헤니오스 계곡에 가는 투어 상품인데요, 말을 언제 타 보나 싶기도 하고 쿠바의 계곡은 어떨까 싶어서 까사에서 신청헀답니다.

예약된 시간에 까사 앞으로 나오니 말 세 필이 있었고,  말을 통솔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한 분 계셨어요. 그리고 좀 무서울 정도로 아~~주 간단한 말 의 방향 전환 방법만 덜렁 알려주시고 바로 말에 탑승!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타고 출발해서 좀 무섭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말을 통솔하시는 분은 가장 뒤쪽에서 몰아주시는 역할을 해 주셔서 예기치 못하게 제가 선두에 서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제주도 수학여행의 일환으로 제주 조랑말을 한 번 타본 경험밖에 없는지라 (그 때도 말 타시는 분들께 말 잘 못탄다고 구박받았던 기억이...ㅎㅎ.....)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말을 탈 줄 몰라서 그런지 자세가 이상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어요 ㅠㅠ 이 투어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서 제대로 몇 시간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아마도 가는 데 한시간, 오는 데 한시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다음날까지도 엉덩이와 다리가 아팠다는...



처음엔 말을 타고 계곡까지 간다고 그래서 설마 산 안쪽까지 말과 가려나 싶었는데 아주 깊은 곳을 제외하고는 말을 타고 산 안쪽까지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신기한 식물들도 많이 보았어요. 가시가 많은 식물들이나 선인장들, 그리고 곱창같은 콩나무와 꽃 안에 꽃이 피어있던(!!!!) 신기한 빨간색 꽃들까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신기한 식물들 구경하느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말에서 떨어지진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 말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제어하기 바빠서 다양한 사진들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네요.

그렇게 산 안쪽까지 말을 타고 들어와서 진짜 안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걸어서 진짜 계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계곡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곳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잠시 쉬며 커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보고 한 잔씩 마시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밀짚모자 쓰신 분이 직접 들고있는 절구로 커피를 빻고, 그 커피를 즉석에서 내려서 한 잔씩 주시는데 너무 향긋하고 좋았습니다. 

아 물론 이게 투어상품이니만큼 역시나 커피를 다 마신 후 1CUC씩 받더군요 관광지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였어요. 커피를 빻으면서도 그렇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불러주시는 노래들도 너무 좋고 기타 연주솜씨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깝지 않은 1CUC이였다고 생각해요. 이 커피 타임을 피해갈 방법도 보이는 것 같진 않구요 ^^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잉헤니오스 계곡의 모습입니다. 폭포도 있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한 것에 비해서 그렇게 아름답거나 한 모습은 아니였어요. 흔한 그냥 그런 계곡의 모습이였습니다. 

함께 투어를 즐긴 사람들은 저희를 제외하곤 모두 유럽 사람들이였는데, 그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다며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옷을 갈아입고 수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눈엔 대학교 MT로 흔히들 가는 일반적인 계곡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발만 담그고 오긴 했는데, 유럽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계곡이란 것 자체가 생소해서 그렇게 감동을 받는 것 같았어요.

진짜 투어의 목적지인 잉헤니오스 계곡은 별로였지만, 언제 2시간동안이나 말을 타며 쿠바 산을 가 보겠느냐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투어를 마쳤답니다. 실제로 말을 타며 앞, 뒤, 옆, 위로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그리고! 언젠간 잉헤니오스 계곡 투어를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긴 바지를 입고 가시길 바래요! 두 시간동안 말 위에서 그늘이 없는 길을 걸으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랍니다.ㅎㅎ


[깐찬차라 칵테일의 원조, La Canchanchara]

그렇게 땀범벅이 된 채로 투어를 마치고, 까사에서 조금 쉬다가 뜨리니다드에서 유명하다는 칵테일인 La Canchanchara를 마시러 갔어요.

깐찬차라는 꿀이 들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칵테일인데요, 뜨리니다드에 그 깐찬차라의 원조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들고 어찌저찌 찾아갔는데요, 입구에서 어떡해야 할 지 몰라 서성이는데 이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인상좋으신 아저씨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대뜸

"라 깐! 찬차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 그 발음을 어떻게 텍스트로 적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너무 임펙트있던 발음이라 잊을 수 없어요. 다음부터 깐찬차라 칵테일을 발견할 때 꼭 그렇게 발음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라 깐찬차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몇몇 쿠바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내부보단 외부에서 마시는 것이 기분이 날 것 같아서 바깥쪽 테이블에 착석하고 깐찬차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느으니 깐찬차라 두 잔이 나왔는데요, 보통 칵테일이라고 하면 시원한 유리잔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깐찬차라는 특이하게도 도자그릇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도자 그릇에 막대기가 한 꽃혀져서 나왔는데, 웨이터 분께서 저어 먹으라는 제스쳐를 취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어보니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꿀의 진득한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전혀 칵테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색적인 칵테일이였습니다.

맛을 보니 사탕수수즙과 럼과 라임의 조합이 생각보다 상큼하면서도 꿀의 단맛이 전체적인 맛을 끌어올려 주는 게 너무나도 더운 뜨리니다드의 여행에 작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습니다.



가격은 깐찬차라 한 잔당 3CUC으로 원조 깐찬차라를 맛보는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삼청동을 돌아다니던 중에 스페인 음식점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깐찬차라를 팔더군요.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깐찬차라라는 칵테일도 스페인에서 많이 마시나봅니다.

한 번 맛보고 싶기도 했지만 '난 원조 깐찬차라를 마셔봤다' 라는 괜한 자부심에 마시지 않았어요. 괜히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ㅎㅎ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 뜨리니다드의 유명한 박물관]

뜨리니다드를 소개하는 어느 책이던 브로셔던간에 항상 나오는 노란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게 바로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입니다. 

그런 사진을 보고 가시지 않아도 마요르광장 근처로 가면 가장 높게 보이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바로 이 건물이에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나쁜 세력과의 투쟁 박물관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는데요, 아마도 혁명에 대한 박물관을 그렇게 이름지어놓은 것 같습니다.

2013년 12월 당시 입장료는 1인당 1CUC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옥상에서 찍은 탑의 모습입니다. 노란 건물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워요. 쿠바는 날씨가 그렇게 안좋은 날도 없었고, 항상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옥상에서 찍은 뜨리니다드의 모습입니다. 뜨리니다드에서 거의 가장 높은 건물이여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뒤로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 옥상에서 많은 시간을 사진을 찍으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어느 쪽을 보던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계속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옥상에서 본 건물 탑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이 사진이 잘 찍힌것 같아요 ㅎㅎ 

아쉽게도 저 탑 위쪽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있었습니다.



건물의 1층에는 박물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혁명 당시의 물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하고 간지라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진이나 이런 물건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층의 바깥쪽에 전시되있던 차량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있게 관람을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요.


[앙꼰해변 / Playa Ancon]

오전에 마요르 광장 근처를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앙꼰해변으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만 해도 잠깐 보고만 올 생각이라서 수영을 할 생각이 없이 , 수영복도 수건도 안챙겨갔는데 막상 앙꼰해변에 가면 그 바다에 몸을 담구지 못하고 온 게 너무 후회되더군요ㅠㅠ 그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였습니다.



앙꼰해변은 뜨리니다드 시내에서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꽤 거리가 있습니다. 친구와 저 2명이서 택시로 왕복 12CUC에 다녀왔어요. 보통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면 왕복으로 택시기사님과 협상을 하는것이 싸기도 하고, 다시 택시를 잡을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처음 도착한 앙꼰해변의 모습은 잊을 수 없습니다 ㅠㅠ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앙꼰해변의 그림같은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 고운 모래와 한적한 해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앙꼰해변의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담아 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담아도 진짜 보는것만큼 예쁘게 담기지는 못했습니다.

카리브해가 예쁘단 말은 들었었지만 이정도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여름 휴양지로 찾는 동남아시아들의 바다가 에메랄드 빛으로 아름답다면, 이곳의 바다는 말 그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푸른빛 바다 그 자체였어요.



그렇게 바다에 감탄하며 사진도 계속 찍고 아쉬운 대로 발이라도 담그며 여유를 즐기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만 담그고 있으니 저 아름다운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유럽 관광객들도 있었고, 쿠바 현지인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밤 6시를 넘어가면 해가 지고 모기가 많이 있으니 해가 지면 돌아오는 게 좋다고 하셔서, 해가 질 때까지 해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유독 바다를 볼 때마다 세상은 너무도 넓고 전 그에비해 굉장히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다가 무섭기도 하면서 신비하죠. 

끝도없이 고요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나는 그 넓은 지구 반대편의 바다에 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삼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여행을 오길 잘 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답니다.

여행을 하면서 크고작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여행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해요. 별 것 아닌 생각들도 여행지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게 앙꼰해변에서의 일몰까지 다 보고서야 다시 택시를 타고 뜨리니다드 시내로 돌아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너무 빨라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그치만 제가 본 일몰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였어요.

그리고 언젠간 다시 카리브해에 꼭 엄마와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도 생각 안날 줄 알았는데 너무 예쁜 걸 보니 가장 먼저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벅차게 아름다운 걸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앙꼰해변이었습니다.

함께 다녀온 친구와 쿠바 이야기를 할 때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이 Playa Ancon입니다. 다른 바다도 쿠바여행 중에 여러번 갔었고 더 좋은 곳에서 묵고 놀고 했지만 이만큼의 감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포스팅을 보고 쿠바 여행을 떠나셨으면 좋겠지만 앙꼰해변은 저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싶은 욕심이 들 정도요 ㅎㅎ

[쿠바 트리니다드 Trinidad 까사 추천 /쿠바 숙소]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바 트리니다드에서 제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hostel Anita y Pirolo 인데요, Anita가 까사 주인집 아주머니 성함이구 Pirolo가 아저씨 성함이랍니다. 



위에 올린 사진이 까사의 명함인데요, 쿠바에서 들고다니면서 물이 조금 뭍어서 왼쪽부분 프린팅이 제대로 안보이네요, 그래서 주소를 다시 적어드릴게요.

Antonio Maceo #796A e/ Isidoro Almentero y Juan M. Feijol. Trinidad. S.S. Cuba 입니다

명함의 오른쪽에 있는 것이 대략적인 지도인데요, 까사의 위치는 뜨리니다드의 명소인 마요르 광장으로부터는 약 30분 떨어져있어요. 뜨리다드가 길이 그렇게 찾기 쉬운 구조들이 아니라 까사 치고는 좀 관광지와 떨어져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길 찾느냐고 조금 고생좀 했거든요 ㅎㅎ

아! 그리고 저 명함의 오른쬭 아래에 화살표 비슷하게 생긴 로고 하나가 보이는데요, 저게 바로 쿠바의 까사 표시입니다. 혹시라도 까사를 못 정하고 가셨거나 가서 방을 둘러보고 구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 표시가 달린 곳으로 가 보시면 돼요. 국가에서 정해준 마크이니 저 표시가 없는 까사는 가시면 안됩니다.



까사의 구조는 1층은 주인집이 살고 있고,2층을 까사로 사용중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첫 번째 방이 있고 더 들어가면 주방이, 그리고 더 들어가면 두번째 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첫번째 방에 묵었는데 방에서 찍은 몇 가지 사진들을 올리자면 이렇습니다.

저희가 묵은 방은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진 공간이였어요.



침대가 2개 있는 트윈배드 형식이였는데 이렇게 침대마다 수건으로 접힌 학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중앙에 커다란 거울이 있었는데요, 방이 너무 더러워서 부끄럽지만 제대로 방이 나온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ㅠㅠ

방의 크기도 둘이 쓰기에 작지 않고 적당하고, 주방에 냉장고가 있어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그곳에 물이 항상 구비되어 있지만 물론 공짜는 아니라는 점 유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뜨리니다드는 지역 전체가 물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을 기대하는건 무리이고, 그나마 나오는 물도 너무 조금씩 나와서 씻는 게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 까사만 그런건가 싶었지만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뜨리니다드 여행할 때 알고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ostel Anita y Pirolo 의 전경입니다. 

분홍색과 하늘색으로 칠해져있어서 그 주변의 다른 까사들중에서도 예쁜 편이였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입니다. 뜨리니다드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보통 까사에 다니다보면 영어를 아얘 못하시는 주인분들이 계시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이 까사는 주인집 내외분 모두 아주 조~금 영어를 하실 줄 아시고, 그래도 소통이 어렵다 하시면 이 까사의 금발머리 아들이 있는데 그분이 영어를 할 줄 아셔요1 그래서 그분을 통해 소통하면 된답니다.

2013년 12월 당시 2인실 까사 요금 15CUC에 

빵과 과일, 계란요리와 버터, 잼, 커피 등이 나오는 아침밥은 일인당 3CUC이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까사 아주머니 통해서 살사 강습도 소개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트리니다드의  투어 신청도 가능합니다.



또 3층에 테라스도 있어서 맥주한 캔 사들고 들어와서 밤에 별들 보며 맥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테라스에서 밤에 찍은 별 사진인데요, 노출을 오랫동안 하느냐 많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웠었어요.

그리고 저녁밥도 미리 말하면 까사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저희는 뜨리니다드에서 유명한 랑고스타(랍스터)요리를 먹었었어요. 맛은 훌륭했었고, 가격은 1인당 5CUC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설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관광지까지 최소 8블럭은 움직여야 하니까요. 

그대신 잠은 편하게 조용한 곳에서 자고싶다는 분들에게는 좋은 숙소가 될 것 같습니다. 뜨리니다드 중심지는 새벽까지 노랫소리가 들리고 흥이 넘치니까요 ^^


[살사 Salsa 배우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관광 첫날, 까사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살사를 배우게 되었어요.

쿠바=살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는 살사로 유명한데요, 우연히 좋은 기회를 잡아서 배우게 됬답니다.

쿠바에 가면 정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춤과 음악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밤마다 나이트클럽이나 살사 바 등에서 새벽이 다 되도록 살사를 추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 가서 살사를 못 춘다고 춤을 안추는게 이상할 정도로요!



아침에 도착한 살사 교습소?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그냥 작은 방인데, 노래를 틀을 수 있는 작은 오디오와 선풍기 몇 대만 있더군요 ㅎㅎ



부끄럽지만 올려보는 살사 교습 사진이에요.... 최대한 흔들린 사진으로 허허

1시간동안 딱 기초만 배우는 것이여서 기본 스탭과 기본적인 턴만 배웠는데요, 그것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새삼 쿠바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신나는 리듬에 계속 춤을 추다보면 힘들어도 굉장히 신나는 게 같이 배우던 일본인 언니들과 제 친구까지 모두들 웃으면서 1시간동안 즐겁게 살사를 배웠어요. 다음날에도 한 시간 더 배우고 싶었지만 재정사정과 시간 모두 허락하지 않아서 하루만 배운게 후회가 되네요 ㅠㅠ

춤을 배우는 동안 제가 너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니까 같이 춤을 추는 선생님께서 제게 게속 귓속말로 "Amor~"를 강조하셨어요! amor는 '사랑하다'이라는 뜻인데, 살사를 추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춤을 추라는 거였어요. 아마도 제가 너무 배운 것에만 집중해서 감정을 싣지 않고 춤을 추다보니 하셨던 말인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전 지금까진 무언갈 배우려 한다면 그저 알려주는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뭐든 똑같이 복사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느끼고 즐거워 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꺠달았거든요.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최고만을 위해서 천편일률적으로 연습하고, 나아가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던간에 그 일을 사랑하고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면 뭐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렇게 마음을 조금 놓고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춤을 추니 좀 더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시간동안 신나게 땀 잔뜩 흘려가며 춤을 배우고, 숙소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관광을 하러 나와 보았어요. 그 때 찍었던 뜨리니다드 Trinidad의 풍경들입니다.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민트색 등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색깔들이 돋보이는 낮은 집들의 풍경이 어딜 가던 계속 펼쳐진답니다.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있는데요, 그걸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윗 사진에서 보이는 돌길이에요. 대부분의 많은 길들이 이런 자갈들로 이루어진 돌길인데요,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데에는 정말 힘든 길이지만(ㅠㅠ)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한 풍경이였어요.



그리고 곳곳에 이런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손뜨개 제품들을 많이 팔아요. 뜨리니다드만의 특산품이랍니다. 하얀 옷들과 가방, 모자 등 시선을 끄는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또다른 뜨리니다드의 거리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또 손뜨개 제품 말고도 어려 천들을 모아서 만든 식탁보나 큰 천들을 파는데요, 그것들도 뜨리니다드를 지나고선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한꺼번에 사려고 하신다면 후회하니까 보여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며 바로 사야 합니다!! 물론 흥정은 필수구요 ㅎㅎ



다른 지역들보다 예쁜 풍경들이 많아서 뜨리니다드에서 유독 많은 사진들을 찍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저 자전거가 너무 Cubatic?! 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뜨리니다드의 가장 큰 관광명소인 Plaza de Mayor, 마요르 광장으로 왔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마요르 광장 바로 앞쪽에 있는 성당인데요, 공교롭게도 어떤 성당인지는 이름을 잘 알지 못하겠네요ㅠㅠ 

그리고 아바나의 까삐똘리오도 그렇듯 뜨리니다드의 광장 이곳저곳도 공사중인 곳들이 많았어요. 관광객들이 가장 많아지는 본격 관광철 전에 관광지들을 보수공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의 내부 모습이에요.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밝은 모습인 뜨리니다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요르광장 Plaza de Mayor]



뒤로 오른쪽 건물이 위쪽에 올린 성당이구요, 야자수와 하얀 의자들, 중간에 비너스상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마요르광장입니다. 

뜬금없는 비너스상이라니! 그래서인지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에요. 또다시 가 본적은 없지만 유럽의 느낌이랄까...

쿠바를 여행하면서 많은 도시들을 가 보았지만 이런 느낌의 광장은 더 없었어요.

 

다른 각도에서 본 마요르광장입니다. 잘 다듬어진 정원 곳곳에 하얀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시선을 끌고, 정원의 빨간 꽃들이 예쁘게 펴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가장 더울 1시 즈음이여서 그늘이 없응 탓에 마요르광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이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있어서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또다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는 탓에ㅠㅠ 다음 포스팅에서 뜨리다드의 가장 유명한 건물!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ios와 너무 예뻤던 앙꼰해변(Playa Ancon)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뜨리니다드 Trinidad de Cuba 입성기!]


아바나에 머물면서 시오마라아주머니의 까사에는 제 일행 말고도 일본인 배낭여행객 언니 둘이 있었는데요,

그언니들은 두분 다 지금 수 개월 째 세계여행 중이였답니다. 

같은 숙소이다 보니까 아침마다 밥먹을 때도 함께하고, 저녁때도 같이 이야기도 하다 보니 꽤 친해져서! 아바나에서의 셋째날, 언니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이동했어요!

원래 몇박을 어디서 하고 어느 도시로 옮기고를 제대로 정하고 출발한 것이 아니여서, 바로 함께 이동했답니다.

보통 쿠바에서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때 Viasul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데요, 비아술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지역을 이동할 떄 많이 이용한답니다.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에어컨도 굉장히 후하게 틀어줘서 여행객들이 지역 이동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에요.

그렇지만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일행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택시로 여럿이 이동하면 값도 싸고, (물론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거나 흥정을 잘 해야겠지만요^^) 더 편하고 심지어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어요!  



택시로 아바나에어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두시간여를 계속 달렸는데요, 창 밖으로 계속 이런 파랗고 푸른 풍경들이 이어졌답니다. 

쿠바의 고속도로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에요. 잘 다져진 길들도 아니고, 표지판도 거의 볼 수 없었고, 차들도 많이 없고... 심지어는 차들이 다니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농작물을 거두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희를 태워주신 택시기사님이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라서 가는 내내 노래도 틀어주시고, 짤막짤막한 스페인어도 알려주시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무사히 뜨리니다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뜨리니다드에 거의 다 왔다는 표지판이에요! Bienvenidos a TRINIDAD DE CUBA라고 쓰여있는데, "뜨리니다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표지판을 보는 순간 내가 아바나를 거쳐서 벌써 두 번째 도시에 무사히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격스러워 했던 것 같아요. 도시를 옮긴게 별 것 아니지만 첫 해외여행에 말도 안통해서 내심 걱정했던 것들이 많았었나봐요 ㅎㅎ

 


딱히 정해놓은 숙소가 없어서 일본인 언니들이 찾아 온 까사에 함께 묵기로 했는데요, 다행히도 방이 있어서 그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층은 주인집이고 이층에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엿는데, 윗 사진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2층에서  찍은 일몰사진이에요! 그 때 봤던 것보단 예쁘지 않네요 ㅠㅠ

뜨리니다드 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기로 할게요~ 



이 사진도 일몰을 찍으려다가 초점이 다 날아간 사진인데 왠지 이 느낌이 좋아서 올려보았어요. 선명하지 않은 이 사진이 오히려 뜨리니다드에 처음 도착했을때의 제 생각? 느낌?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뜨리니다드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는 저녁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께 추천받은 식당에 갔는데요, 처음에는 1인당 12cuc라고 하셔서 너무 비싸서 못간다니까 점점 깎이더니 결국 까사 주인아주머니와의 친분 덕에  6cuc이라는 반값에 밥을 먹었어요. 

주로 길거리에서 밥을 먹거나 싼 현지인 식당에서 밥을 먹던 배낭여행객에겐 큰 돈이라 도저히 12cuc은 무리였거든요ㅠㅠ (CUC란 외국인 전용 화폐로 1쿡이 미국US달러 1달러와 같은 값이랍니다!)

진짜 식당에 가 보니까 고급스러운 식당이긴 하더라구요! 분위기와 서비스와 그곳에서 밥을 먹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느낌이 굉장히 부유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동하느냐 화장도 못하고 대충 온 저희들이 괜히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ㅎㅎ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이에요! 저는 생선 요리를, 친구는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짜서ㅠㅠ 원래 가격만큼의 가치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와 '언제 이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배낭여행객이 식사를 하겠느냐'라며 위안 삼았었죠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길 헤매이다 겨우겨우 물어 돌아가고, 그렇게 뜨리니다드에 입성한 첫 날이 지나갔었어요.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있는데요, 그만큼 다른 쿠바 지역들과는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과 얘기를 할 때 가장 예뻤던 지역을 둘 다 뜨리니다드를 꼽을 정도로 예쁘기도 하구요.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까사와 볼거리 등을 들고 돌아올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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