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까지 약 6일여의 시간을 남기고 아바나로 돌아왔을 때, 그동안 돈을 아껴 쓴 탓인지 남은 예산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에 가기로 한 바라데로의 휴양지에 남은 돈을 다 쏟아붇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가 마침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지라 빨리 숙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것만 같은 생각에 아바나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사에 가서 바라데로 리조트 예약부터 했습니다.

실제로 여행사에서 상담을 해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많은 리조트들이 예약이 끝나서 자리가 없더군요ㅠㅠ 그래서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려본 뒤 마침 바라데로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에!! 2일간 예약이 가능한 기회를 잡아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좋은 곳에 갈 생각은 없었는데, 기회 될 때 가 보자는 생각과 돈도 남았으니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3일 뒤 출발에, 2박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제가 예약하게 된 리조트가 위에 보이는 사진인 melia sol인데요, 바라데로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인만큼 큰 규모와 편리한 시설들을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저와 친구는 그냥 배낭여행객이였지만,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저희같은 배낭여행객은 거의 아무도 못봤던 것 같아요. 다들 가족단위나 신혼여행이나...



아침에 아바나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바라데로 리조트 멜리아 솔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고 바로 나와서 보이는 첫 풍경은 바로 커다란 쿠바 국기, 리조트의 정 중앙에 이곳이 쿠바임을 상기시키듯 크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일단 이번 포스팅에는 리조트 내부의 이모저모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객실 내부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깨끗하고 모든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깔끔한 방이였습니다. 샤워 시설, 티브이, 에어컨, 각종 소모품 등 역시 좋은 호텔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1층에는 여려 편의시설들이 있었는데요, 위의 사진은 1층의 바 안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사람들이 춤을 추며 노는 모습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연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흥에 겨워서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역시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소품들이 눈에 띄게 있었습니다. 저곳은 리조트의 식당 앞에 있던 장식물입니다. 

바라데로 멜리아 솔 리조트는 all- inclusive 리조트였는데요, 올 인클루시브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숙박비에 식사, 음료 이용, 시설 이용, 공연 관람 등 리조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 것을 뜻합니다. 체크인을 할 떄 빨간색 팦찌를 채워주는데, 체크아웃할 때 까지 그 팔찌만 있으면 리조트 내에서 모든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리조트 내에는 그 팔찌 하나로 식사도 식당을 골라서 할 수 있었는데, 스테이크하우스도 있고, 부페도 있고, 가벼운 펍 형식의 식당도 있고, 빠에야 전문점도 있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스테이크하우스는 예약까지 해서 갔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고 빠에야식당과 위의 사진의 부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곳저곳 있었고, 본격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자 이것저것 점점 소품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바에서 주문하는 칵테일에도 장식이 더해질 만큼요!



팔찌 하나로 리조트 내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들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사회자 언니도 산타 모자를 쓰고 나오더군요.ㅎㅎ 역시 어디던 쿠바에서는 왠만한 공연들은 다 신나고 흥겹고 훌륭한 춤과 노래가 함께했던 것 같아요. 그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요.

생에 첫 여행이 말도 통하지 않는 쿠바였기에 그동안 꽤 힘들었고, 그런 댓가의 형식으로 바라데로 리조트에는 말 그대로 쉬러 간 것이였기 때문에 카메라도 잘 들고다니지 않아서 사진이 많이 없는게 아쉽습니다ㅠㅠ 멜리아 솔에서의 이틀은 정말 편하고 만족스러웠던 쉼이였습니다.

가격은 1인 2박에 스탠다드 룸 233CUC이였고, 아마도 연휴라서 가격이 더 오른 것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한국돈으로 생각하면 하루에 인당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니 올 인크루시브이니만큼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바라데로의 바다의 모습들과 풍경들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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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리니다드에서 까마구에이로 넘어갈 때 까사 아주머니께 숙소를 추천받았었는데요, 어느 까사를 가던 다른 도시에서 묵을 숙소를 추천해 주시는 걸 보니 까사들끼리 연결망?이 있어서 서로서로 연결해 주며 도움을 주는가 봅니다.

여튼 그렇게 도착한 까마구에이에서의 까사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곳이여서 매우 추천합니다!



일단 이 까사의 가장 좋은점이라면... 이렇게나 애교많고 귀여운 강아지가 반겨준다는 점입니다!!!!! 물론 강아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렇지 않겠지만 저를 보자마자 반갑다고 드러눕는 저 강아지는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는 ㅎㅎ



이 까사의 명함입니다. 주소는 적혀있는 그대로이고, 주차 가능하고 택시를 불러주는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따뜻한 물이 나온다는 점과 식사 가능하다는 점도 적혀있네요.

가장 중요한 까사의 위치는 까마구에이의 주요 중심지와도 가깝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이그나씨오 공원과 근접해 있어서 볼거리가 가깝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 까사는 1층은 까사의 주인 가족이 사용하고, 2층을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 귀여운 꼬마 두 명은 이 집의 손자들입니다. 주로 까사 관리는 할머님과 할아버님이 하시는 것 같았어요. 사진이 너무 귀엽죠 ㅎㅎ



관광을 마치고 들어오는데 이 귀여운 꼬마 둘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게임은 마치 툼레이더 같았습니다. 어떤 여전사가 적들을 무찌르며 나가는 그런 게임이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이 까사에는 무려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물론.. 까사 집 아들에게 물어보니 인터넷은 너무 느려서 쓰기 힘들다더군요.

쿠바에서 컴퓨터 사용은 굉장히 드문 일인데요,  대부분의 쿠바 사람들은 무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전화국을 가서 줄을 서서 사용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걸 사용해 본 여행자들에게 들은 바로는 그마저도 굉장히 느려서 못 쓸 정도라더군요. 

쿠바 여행을 준비하신다면 인터넷 욕심은 버리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큰 호텔에서 돈을 주고 와이파이 카드를 사서 쓰기도 하지만 그것도 성수기때는 호텔 투숙객들만 가능하고 그 와이파이도 그다지 품질이 좋진 않답니다. 참고로 저는 쿠바에 있는 약 한달여간 동안 인터넷을 일절 끊고 살았었습니다. 

여튼 이 까사는 컴퓨터가 있을 정도로 최신식의 시설을 갖춘 보기 드문 숙소였습니다. 컴퓨터는 물론이고 (인터넷은 못 쓰지만) 숙소 내부에는 천장에 붙어있는 에어컨과 깨끗한 샤워실과 화장실, 냉장고, TV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2013년 12월 당시 리모델링을 한 것인지 새로 시작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테라스는 아직 공사중이였고,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만큼 그 어떤 까사보다 청결과 편안함 모두 최고였습니다! 



특이하게도 창문을 여닫는 방법이 마치 블라인드처럼 되어있더군요. 유리창이 블라인드처럼 움직이는 것은 처음 본지라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 틀어 본 티브이에서 쿠바에서 한국의 건설업체가 건설중인 것이 뉴스에 나오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찍었었습니다. 

아! 그리고 할머님 할아버님께서는 영어를 전혀 못하시고, 아들분이 영어를 조금 할 줄 아셔서 소통의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여행할 당시에는 이렇게 블로그에 쿠바 여행 정보들을 쓸 줄 몰라서 많은 숙소 내부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네요 ㅠㅠ 숙박 요금은 2인에 25CUC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 까사만큼은 접근성도 좋고 너무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서 까마구에이에 들른다면 자신있게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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