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사 Salsa 배우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관광 첫날, 까사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살사를 배우게 되었어요.

쿠바=살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는 살사로 유명한데요, 우연히 좋은 기회를 잡아서 배우게 됬답니다.

쿠바에 가면 정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춤과 음악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밤마다 나이트클럽이나 살사 바 등에서 새벽이 다 되도록 살사를 추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 가서 살사를 못 춘다고 춤을 안추는게 이상할 정도로요!



아침에 도착한 살사 교습소?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그냥 작은 방인데, 노래를 틀을 수 있는 작은 오디오와 선풍기 몇 대만 있더군요 ㅎㅎ



부끄럽지만 올려보는 살사 교습 사진이에요.... 최대한 흔들린 사진으로 허허

1시간동안 딱 기초만 배우는 것이여서 기본 스탭과 기본적인 턴만 배웠는데요, 그것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새삼 쿠바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신나는 리듬에 계속 춤을 추다보면 힘들어도 굉장히 신나는 게 같이 배우던 일본인 언니들과 제 친구까지 모두들 웃으면서 1시간동안 즐겁게 살사를 배웠어요. 다음날에도 한 시간 더 배우고 싶었지만 재정사정과 시간 모두 허락하지 않아서 하루만 배운게 후회가 되네요 ㅠㅠ

춤을 배우는 동안 제가 너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니까 같이 춤을 추는 선생님께서 제게 게속 귓속말로 "Amor~"를 강조하셨어요! amor는 '사랑하다'이라는 뜻인데, 살사를 추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춤을 추라는 거였어요. 아마도 제가 너무 배운 것에만 집중해서 감정을 싣지 않고 춤을 추다보니 하셨던 말인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전 지금까진 무언갈 배우려 한다면 그저 알려주는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뭐든 똑같이 복사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느끼고 즐거워 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꺠달았거든요.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최고만을 위해서 천편일률적으로 연습하고, 나아가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던간에 그 일을 사랑하고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면 뭐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렇게 마음을 조금 놓고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춤을 추니 좀 더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시간동안 신나게 땀 잔뜩 흘려가며 춤을 배우고, 숙소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관광을 하러 나와 보았어요. 그 때 찍었던 뜨리니다드 Trinidad의 풍경들입니다.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민트색 등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색깔들이 돋보이는 낮은 집들의 풍경이 어딜 가던 계속 펼쳐진답니다.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있는데요, 그걸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윗 사진에서 보이는 돌길이에요. 대부분의 많은 길들이 이런 자갈들로 이루어진 돌길인데요,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데에는 정말 힘든 길이지만(ㅠㅠ)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한 풍경이였어요.



그리고 곳곳에 이런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손뜨개 제품들을 많이 팔아요. 뜨리니다드만의 특산품이랍니다. 하얀 옷들과 가방, 모자 등 시선을 끄는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또다른 뜨리니다드의 거리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또 손뜨개 제품 말고도 어려 천들을 모아서 만든 식탁보나 큰 천들을 파는데요, 그것들도 뜨리니다드를 지나고선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한꺼번에 사려고 하신다면 후회하니까 보여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며 바로 사야 합니다!! 물론 흥정은 필수구요 ㅎㅎ



다른 지역들보다 예쁜 풍경들이 많아서 뜨리니다드에서 유독 많은 사진들을 찍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저 자전거가 너무 Cubatic?! 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뜨리니다드의 가장 큰 관광명소인 Plaza de Mayor, 마요르 광장으로 왔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마요르 광장 바로 앞쪽에 있는 성당인데요, 공교롭게도 어떤 성당인지는 이름을 잘 알지 못하겠네요ㅠㅠ 

그리고 아바나의 까삐똘리오도 그렇듯 뜨리니다드의 광장 이곳저곳도 공사중인 곳들이 많았어요. 관광객들이 가장 많아지는 본격 관광철 전에 관광지들을 보수공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의 내부 모습이에요.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밝은 모습인 뜨리니다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요르광장 Plaza de Mayor]



뒤로 오른쪽 건물이 위쪽에 올린 성당이구요, 야자수와 하얀 의자들, 중간에 비너스상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마요르광장입니다. 

뜬금없는 비너스상이라니! 그래서인지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에요. 또다시 가 본적은 없지만 유럽의 느낌이랄까...

쿠바를 여행하면서 많은 도시들을 가 보았지만 이런 느낌의 광장은 더 없었어요.

 

다른 각도에서 본 마요르광장입니다. 잘 다듬어진 정원 곳곳에 하얀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시선을 끌고, 정원의 빨간 꽃들이 예쁘게 펴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가장 더울 1시 즈음이여서 그늘이 없응 탓에 마요르광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이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있어서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또다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는 탓에ㅠㅠ 다음 포스팅에서 뜨리다드의 가장 유명한 건물!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ios와 너무 예뻤던 앙꼰해변(Playa Ancon)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뜨리니다드 Trinidad de Cuba 입성기!]


아바나에 머물면서 시오마라아주머니의 까사에는 제 일행 말고도 일본인 배낭여행객 언니 둘이 있었는데요,

그언니들은 두분 다 지금 수 개월 째 세계여행 중이였답니다. 

같은 숙소이다 보니까 아침마다 밥먹을 때도 함께하고, 저녁때도 같이 이야기도 하다 보니 꽤 친해져서! 아바나에서의 셋째날, 언니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이동했어요!

원래 몇박을 어디서 하고 어느 도시로 옮기고를 제대로 정하고 출발한 것이 아니여서, 바로 함께 이동했답니다.

보통 쿠바에서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때 Viasul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데요, 비아술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지역을 이동할 떄 많이 이용한답니다.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에어컨도 굉장히 후하게 틀어줘서 여행객들이 지역 이동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에요.

그렇지만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일행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택시로 여럿이 이동하면 값도 싸고, (물론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거나 흥정을 잘 해야겠지만요^^) 더 편하고 심지어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어요!  



택시로 아바나에어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두시간여를 계속 달렸는데요, 창 밖으로 계속 이런 파랗고 푸른 풍경들이 이어졌답니다. 

쿠바의 고속도로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에요. 잘 다져진 길들도 아니고, 표지판도 거의 볼 수 없었고, 차들도 많이 없고... 심지어는 차들이 다니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농작물을 거두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희를 태워주신 택시기사님이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라서 가는 내내 노래도 틀어주시고, 짤막짤막한 스페인어도 알려주시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무사히 뜨리니다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뜨리니다드에 거의 다 왔다는 표지판이에요! Bienvenidos a TRINIDAD DE CUBA라고 쓰여있는데, "뜨리니다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표지판을 보는 순간 내가 아바나를 거쳐서 벌써 두 번째 도시에 무사히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격스러워 했던 것 같아요. 도시를 옮긴게 별 것 아니지만 첫 해외여행에 말도 안통해서 내심 걱정했던 것들이 많았었나봐요 ㅎㅎ

 


딱히 정해놓은 숙소가 없어서 일본인 언니들이 찾아 온 까사에 함께 묵기로 했는데요, 다행히도 방이 있어서 그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층은 주인집이고 이층에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엿는데, 윗 사진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2층에서  찍은 일몰사진이에요! 그 때 봤던 것보단 예쁘지 않네요 ㅠㅠ

뜨리니다드 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기로 할게요~ 



이 사진도 일몰을 찍으려다가 초점이 다 날아간 사진인데 왠지 이 느낌이 좋아서 올려보았어요. 선명하지 않은 이 사진이 오히려 뜨리니다드에 처음 도착했을때의 제 생각? 느낌?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뜨리니다드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는 저녁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께 추천받은 식당에 갔는데요, 처음에는 1인당 12cuc라고 하셔서 너무 비싸서 못간다니까 점점 깎이더니 결국 까사 주인아주머니와의 친분 덕에  6cuc이라는 반값에 밥을 먹었어요. 

주로 길거리에서 밥을 먹거나 싼 현지인 식당에서 밥을 먹던 배낭여행객에겐 큰 돈이라 도저히 12cuc은 무리였거든요ㅠㅠ (CUC란 외국인 전용 화폐로 1쿡이 미국US달러 1달러와 같은 값이랍니다!)

진짜 식당에 가 보니까 고급스러운 식당이긴 하더라구요! 분위기와 서비스와 그곳에서 밥을 먹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느낌이 굉장히 부유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동하느냐 화장도 못하고 대충 온 저희들이 괜히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ㅎㅎ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이에요! 저는 생선 요리를, 친구는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짜서ㅠㅠ 원래 가격만큼의 가치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와 '언제 이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배낭여행객이 식사를 하겠느냐'라며 위안 삼았었죠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길 헤매이다 겨우겨우 물어 돌아가고, 그렇게 뜨리니다드에 입성한 첫 날이 지나갔었어요.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있는데요, 그만큼 다른 쿠바 지역들과는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과 얘기를 할 때 가장 예뻤던 지역을 둘 다 뜨리니다드를 꼽을 정도로 예쁘기도 하구요.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까사와 볼거리 등을 들고 돌아올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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