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쿠바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고민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가이드북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그랬거든요 ㅎㅎ

쿠바라는 나라 특성상 인터넷 사용이 굉장히 불편해서 요즘같은 세상에 와이파이로 검색하면 된다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는 실제로 한 달여의 쿠바 여행기간동안 단 한번도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문에 여행 정보가 필요하다면 가이드북이 필수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는 쿠바여행기 형식의 에세이들이 종종 존재는 하지만, 쿠바만을 전문으로 하는 '가이드북'이 존재하지 않아서, 주로 중남미를 하나로 묶은 가이드북들이 존재하는데, 그마저도 쿠바에 대해서 다루는 것들이 몇 없고 쿠바라는 나라 한 곳만을 위해서 그 돈을 들이는 것들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 보고, 서점도 이곳저곳 찾아본 결과 제가 구입하게 된 서적은 바로 론리플래닛 입니다! 론리플래닛 시리즈는 뭐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유명한 여행 서적인데요, 그 명성에 걸맞게 여행에 아주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론리플래닛 쿠바편의 외관입니다. 역시 쿠바=체 게바라+올드카 라는 생각답게 그 두 개가 겉표지에 등장합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쿠바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한국어 번역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영어 원서를 살 수 밖에 없는데요, 책이 너무 어려운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혹여 해석이 어렵다면 요새 어플들 중에는 오프라인으로 사전기능이 있는 어플들이 있으니 그걸 핸드폰에 깔아서 가시면 어렵지 않게 가이드북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론리플래닛 쿠바의 목차입니다. 앞쪽부터 쿠바 여행 계획을 짜는 것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부터 뒤로 갈 수 록 각 지역에 대한 정보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쿠바 전도에 여행자들이 여행할 만한 주요 도시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위치와 함께 적혀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이 지도를 보며 동선을 짜고 갈 도시들을 정해서 낙서가 좀 되어있네요 ㅎㅎ



론리플래닛의 좋은 점이라면 자세한 지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도로명은 물론이고 왠만한 관광지 뿐만 아니라, 호텔과 음식점들까지 자세히 지도에 나와있어서 길을 찾기 어렵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물론 지도 뿐만 아니라 지도에 표시된 모든 관광지, 음식점, 호텔 등에 대한 정보가 책에 빽뺵히 적혀있어서 왠만한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은 책을 잘 찾으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관광지와 음식점 나이트 바 등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곳곳에 위 사진처럼 깨알같은 정보들을 찾을 수도 있는데요, 위 사진에는 아바나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 정보가 적혀있습니다.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로 투어 정보를 상세히 접할 수 있어서 만약 투어를 생각하신다면 투어를 고르는 것 부터 가격, 투어 예약 장소까지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론리플래닛을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비아술 시간 정보입니다. 위에서 보이는 것 처럼 모든 도시마다 그 지역의 비아술의 운행정보가 보기좋게 표로 정리되어 있는데요, 지역과 시간, 걸리는 시간 모두 표기되어 있어서 지역과 지역을 이동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포스팅하고 있는 론리플래닛은 가장 최신판인 7판인데 한 달여를 여행하면서 한 번도 비아술 정보에서 틀린 정보를 본 적이 없으니 믿어도 될 만한 것 같습니다.



지역별 여행정보들이 끝나면 마지막으로는 쿠바의 역사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의 대략적인 쿠바에 대한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주로 숙소에서 쉴 때나 이동할 떄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뒷쪽에는 이름하야 Survival Guide, 생존 가이드가 있습니다! 쿠바 여행을 준비할 때 알고싶었던 거의 모든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요, 여행을 실제로 준비한다면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작게는 전기 사용부터 중요한 화폐 사용법과 주소 읽는법, 그리고 친절하게도 여성 여행자들을 위한 팁들도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론리플래닛 쿠바의 뒷쪽 표지의 모습입니다. 제가 손으로 잡고 있는 걸 보고 두께를 가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이루고 있는 종이가 얇은 소재로 되어있어서 두께에 비해 굉장히 가벼워서 들고다니기에도 용이합니다.

또 론리플래닛 쿠바에는 아바나 전도가 크게 포함되어 있는데요, 쿠바 여행 도중에 그 지도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ㅠㅠ

가격은 영어 원서인지라 꽤 나가는 편으로, 저같은 경우에는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받아서 약 26000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가격이 나가기는 하지만 여행을 다니면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기에 후회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론리플래닛 쿠바를 사려고 생각중이신 분들이나 쿠바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댓글 달아들이면 답변 드릴게요! 저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많지 않은 정보에 힘이 들었는지라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된답니다^0^

산티아고에서 잔뜩 진 빼고 맛있는 저녁을 먹은 후!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놓치면 안된다는  그 곳, 가장 유명한 살사 바인 까사 데 라 뜨로바 Casa de la Trova에  방문했습니다.

쿠바노들은 살사음악과 춤을 사랑하는지라 도시 곳곳에 이런 살사 바들이 많은데요, 특히 산티아고에서는 이 곳이 유명합니다. 주로 밤 11~12시부터 시작해서 새벽 늦게까지 라이브 살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저희는 다음날 바로 이동을 할 계획에 너무 늦게 갈 수는 없어서 12시 즈음 방문했는데, 그다지 사람은 많지 않은 모습이였습니다.

 뜨리니다드에서도 Casa de la Musica 라고 유명한 바가 있어서 가 보려고 했었는데,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열시 즈음 갔더니 12시에 오픈이라며 허탕을 쳤던 기억이 있어서 일부러 이번에는 열두시에 방문했었는데 정말 아직 시작 분위기더라구요 ㅎㅎ



본격적으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음료수를 시켰습니다. 역시 쿠바에는 모히또! 쿠바는 모히또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바에서 마실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그리고 어딜 가던지 직접 빻은 민트에 쿠바의 대표적인 럼인 아바나 클럽을 넣어서 만들어 준답니다. 물론 분위기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마셨던 모히또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까사 데 라 뜨로바에서 마셨던 모히또는 한 잔당 4CUC 정도 했습니다. 다른 바들과 비교해서 적당한 가격입니다.



모히또 한 잔을 마시면서 본격적으로 공연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쿠바 음악이라고 하면 보통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많이들 생각하실텐데요, 실제로 그런 라틴 음악들을 많이 연주합니다.

쿠바 여행을 마음먹게 된 큰 계기 또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실제로 그 공연을 아바나에서 매주 한답니다. 그 공연은 여행의 끝자락에 아바나로 다시 돌아왔을 때 관람하게 되었답니다. 실제로 들으니 감동 또 감동!!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아바나 포스팅에서 들려드리도록 할 게요.

제가 갔을 때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요, 너무 흥겹고 즐거운 음악을 하시던 밴드였습니다. 특히나 가장 오른쪽의 기타를 연주하는 여성 기타리스트분이 굉장히 행복한 표정으로 연주를 하셔서, 저런 것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이겠구나 싶고 너무 보기 좋았답니다. 시간마다 다른 밴드들이 와서 공연을 했는데, 이후의 밴드들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없네요ㅠㅠ 

이런 살사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전문 댄서들이나, 혹은 그냥 일반 관람객이나 누구나 앞에 나가서 춤을 추곤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앞에서 춤을 추고 즐기며 놀았는데 사진에선 제가 갔던 시간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기도 하고 해서 춤을 추는 사람은 많이 보이진 않네요ㅠㅠ



실제로 사진에서 보이는 춤을 추는 남성 분은 전문 댄서같아 보였고 빨간 옷을 입은 여성분은 일반 관객이였습니다. 그런데도 너무도 뛰어난 춤 실력에 넋을 놓고 춤 추는 걸 구경했다는... 

쿠바에서 보통 이런 살사 바에 오면 남성분들이 여성분들께 춤을 추자고 다들 제의를 합니다. 저도 살사 바에 있으면서 여러번 제의를 받았지만... 슬프게도 뜨리니다드에서 한 시간 배운 실력으론 저 앞에서 한 스텝도 밟지 못할 분위기더라구요. 그래서 춤을 못 춘다고 거절을 하니 다들 의아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춤을 출 줄 몰라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매력이 있는 쿠바의 밤이지만, 쿠바에 갈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살사를 조금이라도 배워 가시면 좀 더 즐겁게 쿠바의 밤을 즐길 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새벽까지 공연을 보고 즐기다가 굉장히 들뜬 기분으로 다음 날의 이동을 위해 그리 늦지 않은 시간에 다시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찍은 산티아고 데 쿠바의 밤 골목 사진인데 왠지 분위기가 있어 보여서 좋네요 ㅎㅎ 

새벽에 이동하면 위험하거나 무섭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밤의 춤문화를 즐기는 쿠바인지라 그다지 위험하거나 한 느낌은 없습니다. 게다가 관광객 치안에 크게 힘쓰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0^

산티아고 데 쿠바에 머무는 동안 유독 안좋은 일들이 많았어요. 사기꾼들도 많이 만나고, 기대했던 공연도 기대 이하였고, 산티아고에 오는 비아술에서 가이드북도 잃어버렸었거든요.

(그래도 가이드북은 다행히도 친절한 까사 주인분들과 비아술 관계자분들 덕분에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쿠바사람들 ㅠㅠ)

원래 산티아고에서 3박을 생각했었지만 그냥 1박만 하고 다음 도시로 이동할 정도로 이번 여행에서 잘 맞지 않는 도시구나 싶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Casa de la Trova 덕분에 그런 아쉬움이 좀 덜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까사에서 먹은 새우요리는 말 그대로 감동 그 자체!!



처음에 한 사람당 저녁 값이 8CUC이라고 해서 너무 비싸단 생각은 했었지만 밥상을 받아보고 난 뒤엔 그런 생각들이 사라졌습니다!! 산티아고는 바닷가라서 해산물 요리가 유명한데요, 추천받은대로 새우요리를 부탁했었습니다.

사진을 봐도 둘이서 먹기엔 어마어마한 양인데요, 실제로 거의 4인분도 넘는 것 같은 양이였습니다.

저 노란색 스프는 무엇이 재료인진 모르지만 흡사 호박맛도 나고 감자맛도 나는 신기한?! 맛의 음식이였는데  저것만 있어도 밥한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던 맛이랄까요!! 아직도 그리운 맛 중 하나입니다.

샐러드는 양배추와 오이, 토마토가 나왔는데 어느 까사를 가던 저녁 식사를 부탁하면, 혹은 어느 레스토랑을 가던 항상 메인 요리 전에 저런 드레싱이 없는 야채들이 나옵니다.

가장 오른쪽의 세 가지 요리는 고구마줄기같은?! 나물, 감자요리, 그리고 바나나 튀김이였는데 저 중 바나나튀김은 어딜 가던 자주 먹을 수 있는 쿠바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요리입니다. 특이하게도 바나나는 열을 가하면 시큼새큼한 맛이 나서 과자처럼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대망의 메인 새우요리! 평범한 듯 보이지만 새우의 그 탱글탱글함을 다른 새우들에선 찾을 수 없는 식감입니다. 그냥 국산 새우들을 생각하고 한 입 먹었을 때 친구와 저 모두 '대~박'을 외쳤었죠 ㅎㅎ

어쩌면 저렇게 작은 새우에서 쫄깃하고 탱탱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건지 언젠가 다시 쿠바에 간다면 새우요리를 먹으로 다시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최고최고!

뜨리니다드에서도 랑고스타 라는 랍스터 요리가 유명해서 먹었었는데 그 때 먹은 요리보다 더 훌륭한 것 같았아요.

소스는 별것 아닌 칠리소스 같았는데 그냥 새우의 맛 그 자체가 너무 훌륭해서 저 많은 걸 둘이서 다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바닐라 아이스크림입니다! 위에 꿀을 올려주셨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었어요. 저 많은 요리들을 먹느냐고 배불러서 힘든 정도였는데도 끝까지 놓칠 수 없는 맛이랄까요.

쿠바에서 먹는 유제품들은 어느 것이던지 다 맛있었습니다. 우유도 버터도 아이스크림도 모두 깔끔한 맛이랄까요? 너무 진하게 고소한 맛이 아닌 우유 그대로의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버터의 경우에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에 아침 식사때마다 빵과 함께 맛있게 먹었었어요.


그리고 역시 식사의 마지막은 커피! 너무 예쁜 찻잔에 나온 커피였습니다.

쿠바에서는 모든 식사의 끝에는 커피가 나옵니다. 아무래도 커피를 직접 생산하는 커피 산지이다보니 신선한 커피를 매일 맛볼 수 있어요. 제가 마셨던 쿠바 커피들은 주로 신 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향기가 났습니다. 아마도 쿠바 커피의 특징이 아닌가 싶네요.

 또 커피와 함께 따뜻한 우유나 설탕을 함께 내어 줍니다. 보통 쿠바사람들은 작은 잔에 담긴 커피에 설탕을 잔뜩 넣어 마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설탕을 넣기보단 약간의 우유를 타 마시는게 가장 제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

식사를 마친 뒤 음식을 해 준 까사에서 일하는 분께 맛있다고 엄지를 치켜올리니 수줍게 웃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이곳저곳 시달려서 힘들었던 날이였지만 너무 행복한 저녁식사였어요!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0^

쿠바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참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바나는 우리가 생각하는 올드카가 많은 쿠바의 모습 그대로이고, 뜨리니다드는 아름다운 파스텔톤 마을이라면 산티아고 데 쿠바는 다른 지역보다 쎄고(??) 쿨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탓에 다른 곳들과는 다른 느낌의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의 어느 골목의 모습입니다.

산티아고에도 마찬가지로, 아니 어느 지역을 가던 마찬가지로 올드카는 다~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난히 올드카가 많은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쿠바가 공산주의로 체제가 바뀌면서 이전에 소유한 재산만을 자신의 재산으로 인정해 주었다고 해요. 그 탓에 이전부터 소유해 왔던 자신의 재산인 차들을 폐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쓰는 것이고, 그것이 지금은 쿠바의 큰 특색이 된 것이죠.



산티아고 데 쿠바는 다른 지역들보다 바다의 느낌이 강합니다. 아바나도 뜨리니다드도 바다와 인접해 있기는 하지만 (쿠바는 섬나라니까요!)  바닷가 근처로 나가야만 바다구나~ 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면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는 조금만 높은 곳에 올라가면 저 멀리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하늘색 건물들 사이로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가 아주 아름다웠는데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다 담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ㅠㅠ 


산티아고 데 쿠바는 지형이 고르지 않은지 다른 지역보다 계단도 많고, 경사로들도 많습니다.



쿠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빨래를 널어 놓은 모습인데요, 이상해 보일진 모르겠지만 유독 제 눈엔 이런 모습이 쿠바의 모습을 작게 잘 담아 놓은 것 같아서 발코니에 널어 놓은 빨래 사진을 자주 찍곤 했어요. 

쿠바노들의 유쾌한 성격을 반영한 듯 알록달록한 옷들과 예쁜 건물들의 조화가 쿠바답다고 생각했거든요.



이곳은 Plaza de Marte의 모습입니다. 광장의 정 중앙에 놓여진 쿠바 국기가 눈에 띄입니다. 

산티아고에는 쎄스뻬데스 광장을 더불어서 마르떼 광장, 돌로레스 광장까지 광장이 여러 개 있어서 각기 다른 광장을 방문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마르떼 광장을 지나 Jose A Saco 거리를 걷다가 만난 벽화입니다.  쿠바 특유의 미술이 담겨진 이런 아름다운 벽화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알록달록하고 예쁜 간판은 Museo del Carnavel의 간판입니다. 이 카니발 박물관은 말 그대로 산티아고 전통 카니발에 관련된 물품들을 전시 해 놓은 박물관인데요, 1인당 입장료는 1cuc이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굳이 이 박물관에 들른 이유는 박물관 뒷뜰에서 열리는 쿠바 전통 춤 공연를 관람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돈이 아까울 정도의 쇼였습니다. 댄서분들이 그다지 잘 하는 것 같지도,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분들도 그다지... 쇼가 끝나고 팁을 거의 의무적으로 줘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문적인 느낌이 없달까요? 

그 이후에 우연히도 이 쿠바 전통 춤 공연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게 훨씬 전문적이고 몰입도가 좋아서 이 공연은 정말 그다지 좋은 공연이 아니였구나 하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0^

짧았던 하루만의 까마구에이 여행을 마치고 쿠바 제 2의 도시, Santiago de Cuba에 도착했습니다.

까마구에이에서 산티아고데쿠바까지는 6시간이 걸려서 낮에 출발해서 밤에 어둑해지고 난 후 산티아고에 도착!

산티아고의 숙소 또한 까마구에이의 까사에서 추천받은 곳으로 온지라 비아술 터미널에 도착해서 마중나온 택시를 타고 까사에 자리잡았습니다.



처음 만난 산티아고의 풍경입니다. 처음 접한 산티아고는 왠지모르게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이였어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나라의 맨 끝자락에 위치하고 2번째로 큰 도시이면서 바닷가가 인접해 있는! 부산과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게다가 열정적이고 화끈한 부산 사람들의 성격처럼 산티아고데쿠바의 사람들 또한 참 열정적인 사람들이에요. 도시의 위치에 따라 이런 점도 닮는구나 싶습니다.

 


그렇게 까사에서 한국에서 가져 온 라면으로 대충 저녁밥을 때우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눈을 뜨기가 힘들 정도의 날씨였어요.

위 사진은 Parque Cespedes로, 쎄쓰페데스 광장입니다. 이 또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광장이죠 ㅎㅎ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커다란 건물이 Cathedral de Nuestra Senora de la Asinsion인데요,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의 가장 중요하고 커다란 교회입니다.

건물 중앙의 하얀색 천사상이 눈에 띄여서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보수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어요 ㅠㅠ 시기를 잘못 잡았는지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에서부터 시작해서 공사중인 중요 건물이 많아서 못 들어가 본 곳들이 많은지라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쎄스뻬데스 광장의 오른쪽에 위치한 Casa de Diego Velazquez,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집입니다.

이곳은 쿠바에서 가장 오래 보존된 집으로,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존된 가구들과 장식들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 곳 또한 공사중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아쉬운 마음에 들어가진 못했어도 사진 한 장은 찍고 왔습니다.



그리고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유명한 곳 중 하나인 Museo  Municipal Emilio Barcadi Moreau,  바카디 박물관입니다. 바카디는 우리가 흔히 아는 영국의 럼 브랜드 바카디의 그 바카디로, 럼 계의 거물이자 전쟁 영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박물관에 가 봤자 스페인어를 잘 알아볼 수 없을 것 같기에 패스하고, 대신 그 맞은편에 위치한 럼 박물관에 가기로 했습니다.



럼 박물관은 정원에도 여러가지 럼 증류에 필요한 도구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이런 정원을 지나서 입장료 2CUC을 내면 럼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도 허가되어 있습니다.




럼 박물관에 가면 이것저것 럼 제조와 럼의 역사, 그리고 산티아고 데 쿠바의 럼 공장에 대한 소개 등이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지도를 들고 건물을 서성이다가 만난 한 쿠바노 아주머니께서 가이드를 자처해 주셔서 이것저것 설명도 들으며 럼 박물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뭐 당연하기도 하지만 알고보니 그 아주머니는 관광객을 상대로 자연스럽게 가이드를 해 주시고 가이드 비를 받으시는 분이셨지만, 가이드를 해 주시는 동안에는 저희가 괜히 길 찾는 수고로움도 덜고, 현지 사기꾼들과 문제가 생길 뻔 한 일에도 저희 편을 잘 들어주시고  덕분에 럼도 싸게 잘 사고 해서 후회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치만 그렇게 가이드비를 내는 것이 아깝다 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친절하게 가이드를 자처하시는 쿠바노들에게 괜찮다고 사양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럼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방문객들에게 럼을 한 잔씩 마실 수 있게끔 제공을 하는데요, 그 때 마셨던 럼이 너무 향기도 좋고 맛있어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결국 럼을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쿠바에서 흔히 사 오기 좋은 물건이라면 시가와 럼은 꼽는데요, 제가 흡연자는 아닌지라 시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쿠바에서 사 온 럼 2병은 모두 대만족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그에비해 향도 맛도 훌륭합니다. 추천추천!



아래의 공감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