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산으로 들어가는!!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

뜨리니다드의 둘째날에는 그 전날 예약해 놓은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를 했어요. 

이 투어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잉헤니오스 계곡에 가는 투어 상품인데요, 말을 언제 타 보나 싶기도 하고 쿠바의 계곡은 어떨까 싶어서 까사에서 신청헀답니다.

예약된 시간에 까사 앞으로 나오니 말 세 필이 있었고,  말을 통솔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한 분 계셨어요. 그리고 좀 무서울 정도로 아~~주 간단한 말 의 방향 전환 방법만 덜렁 알려주시고 바로 말에 탑승!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타고 출발해서 좀 무섭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말을 통솔하시는 분은 가장 뒤쪽에서 몰아주시는 역할을 해 주셔서 예기치 못하게 제가 선두에 서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제주도 수학여행의 일환으로 제주 조랑말을 한 번 타본 경험밖에 없는지라 (그 때도 말 타시는 분들께 말 잘 못탄다고 구박받았던 기억이...ㅎㅎ.....)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말을 탈 줄 몰라서 그런지 자세가 이상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어요 ㅠㅠ 이 투어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서 제대로 몇 시간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아마도 가는 데 한시간, 오는 데 한시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다음날까지도 엉덩이와 다리가 아팠다는...



처음엔 말을 타고 계곡까지 간다고 그래서 설마 산 안쪽까지 말과 가려나 싶었는데 아주 깊은 곳을 제외하고는 말을 타고 산 안쪽까지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신기한 식물들도 많이 보았어요. 가시가 많은 식물들이나 선인장들, 그리고 곱창같은 콩나무와 꽃 안에 꽃이 피어있던(!!!!) 신기한 빨간색 꽃들까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신기한 식물들 구경하느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말에서 떨어지진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 말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제어하기 바빠서 다양한 사진들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네요.

그렇게 산 안쪽까지 말을 타고 들어와서 진짜 안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걸어서 진짜 계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계곡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곳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잠시 쉬며 커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보고 한 잔씩 마시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밀짚모자 쓰신 분이 직접 들고있는 절구로 커피를 빻고, 그 커피를 즉석에서 내려서 한 잔씩 주시는데 너무 향긋하고 좋았습니다. 

아 물론 이게 투어상품이니만큼 역시나 커피를 다 마신 후 1CUC씩 받더군요 관광지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였어요. 커피를 빻으면서도 그렇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불러주시는 노래들도 너무 좋고 기타 연주솜씨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깝지 않은 1CUC이였다고 생각해요. 이 커피 타임을 피해갈 방법도 보이는 것 같진 않구요 ^^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잉헤니오스 계곡의 모습입니다. 폭포도 있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한 것에 비해서 그렇게 아름답거나 한 모습은 아니였어요. 흔한 그냥 그런 계곡의 모습이였습니다. 

함께 투어를 즐긴 사람들은 저희를 제외하곤 모두 유럽 사람들이였는데, 그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다며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옷을 갈아입고 수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눈엔 대학교 MT로 흔히들 가는 일반적인 계곡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발만 담그고 오긴 했는데, 유럽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계곡이란 것 자체가 생소해서 그렇게 감동을 받는 것 같았어요.

진짜 투어의 목적지인 잉헤니오스 계곡은 별로였지만, 언제 2시간동안이나 말을 타며 쿠바 산을 가 보겠느냐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투어를 마쳤답니다. 실제로 말을 타며 앞, 뒤, 옆, 위로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그리고! 언젠간 잉헤니오스 계곡 투어를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긴 바지를 입고 가시길 바래요! 두 시간동안 말 위에서 그늘이 없는 길을 걸으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랍니다.ㅎㅎ


[깐찬차라 칵테일의 원조, La Canchanchara]

그렇게 땀범벅이 된 채로 투어를 마치고, 까사에서 조금 쉬다가 뜨리니다드에서 유명하다는 칵테일인 La Canchanchara를 마시러 갔어요.

깐찬차라는 꿀이 들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칵테일인데요, 뜨리니다드에 그 깐찬차라의 원조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들고 어찌저찌 찾아갔는데요, 입구에서 어떡해야 할 지 몰라 서성이는데 이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인상좋으신 아저씨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대뜸

"라 깐! 찬차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 그 발음을 어떻게 텍스트로 적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너무 임펙트있던 발음이라 잊을 수 없어요. 다음부터 깐찬차라 칵테일을 발견할 때 꼭 그렇게 발음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라 깐찬차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몇몇 쿠바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내부보단 외부에서 마시는 것이 기분이 날 것 같아서 바깥쪽 테이블에 착석하고 깐찬차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느으니 깐찬차라 두 잔이 나왔는데요, 보통 칵테일이라고 하면 시원한 유리잔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깐찬차라는 특이하게도 도자그릇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도자 그릇에 막대기가 한 꽃혀져서 나왔는데, 웨이터 분께서 저어 먹으라는 제스쳐를 취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어보니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꿀의 진득한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전혀 칵테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색적인 칵테일이였습니다.

맛을 보니 사탕수수즙과 럼과 라임의 조합이 생각보다 상큼하면서도 꿀의 단맛이 전체적인 맛을 끌어올려 주는 게 너무나도 더운 뜨리니다드의 여행에 작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습니다.



가격은 깐찬차라 한 잔당 3CUC으로 원조 깐찬차라를 맛보는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삼청동을 돌아다니던 중에 스페인 음식점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깐찬차라를 팔더군요.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깐찬차라라는 칵테일도 스페인에서 많이 마시나봅니다.

한 번 맛보고 싶기도 했지만 '난 원조 깐찬차라를 마셔봤다' 라는 괜한 자부심에 마시지 않았어요. 괜히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ㅎㅎ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 뜨리니다드의 유명한 박물관]

뜨리니다드를 소개하는 어느 책이던 브로셔던간에 항상 나오는 노란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게 바로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입니다. 

그런 사진을 보고 가시지 않아도 마요르광장 근처로 가면 가장 높게 보이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바로 이 건물이에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나쁜 세력과의 투쟁 박물관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는데요, 아마도 혁명에 대한 박물관을 그렇게 이름지어놓은 것 같습니다.

2013년 12월 당시 입장료는 1인당 1CUC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옥상에서 찍은 탑의 모습입니다. 노란 건물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워요. 쿠바는 날씨가 그렇게 안좋은 날도 없었고, 항상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옥상에서 찍은 뜨리니다드의 모습입니다. 뜨리니다드에서 거의 가장 높은 건물이여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뒤로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 옥상에서 많은 시간을 사진을 찍으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어느 쪽을 보던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계속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옥상에서 본 건물 탑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이 사진이 잘 찍힌것 같아요 ㅎㅎ 

아쉽게도 저 탑 위쪽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있었습니다.



건물의 1층에는 박물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혁명 당시의 물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하고 간지라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진이나 이런 물건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층의 바깥쪽에 전시되있던 차량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있게 관람을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요.


[앙꼰해변 / Playa Ancon]

오전에 마요르 광장 근처를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앙꼰해변으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만 해도 잠깐 보고만 올 생각이라서 수영을 할 생각이 없이 , 수영복도 수건도 안챙겨갔는데 막상 앙꼰해변에 가면 그 바다에 몸을 담구지 못하고 온 게 너무 후회되더군요ㅠㅠ 그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였습니다.



앙꼰해변은 뜨리니다드 시내에서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꽤 거리가 있습니다. 친구와 저 2명이서 택시로 왕복 12CUC에 다녀왔어요. 보통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면 왕복으로 택시기사님과 협상을 하는것이 싸기도 하고, 다시 택시를 잡을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처음 도착한 앙꼰해변의 모습은 잊을 수 없습니다 ㅠㅠ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앙꼰해변의 그림같은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 고운 모래와 한적한 해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앙꼰해변의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담아 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담아도 진짜 보는것만큼 예쁘게 담기지는 못했습니다.

카리브해가 예쁘단 말은 들었었지만 이정도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여름 휴양지로 찾는 동남아시아들의 바다가 에메랄드 빛으로 아름답다면, 이곳의 바다는 말 그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푸른빛 바다 그 자체였어요.



그렇게 바다에 감탄하며 사진도 계속 찍고 아쉬운 대로 발이라도 담그며 여유를 즐기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만 담그고 있으니 저 아름다운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유럽 관광객들도 있었고, 쿠바 현지인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밤 6시를 넘어가면 해가 지고 모기가 많이 있으니 해가 지면 돌아오는 게 좋다고 하셔서, 해가 질 때까지 해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유독 바다를 볼 때마다 세상은 너무도 넓고 전 그에비해 굉장히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다가 무섭기도 하면서 신비하죠. 

끝도없이 고요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나는 그 넓은 지구 반대편의 바다에 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삼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여행을 오길 잘 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답니다.

여행을 하면서 크고작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여행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해요. 별 것 아닌 생각들도 여행지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게 앙꼰해변에서의 일몰까지 다 보고서야 다시 택시를 타고 뜨리니다드 시내로 돌아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너무 빨라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그치만 제가 본 일몰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였어요.

그리고 언젠간 다시 카리브해에 꼭 엄마와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도 생각 안날 줄 알았는데 너무 예쁜 걸 보니 가장 먼저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벅차게 아름다운 걸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앙꼰해변이었습니다.

함께 다녀온 친구와 쿠바 이야기를 할 때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이 Playa Ancon입니다. 다른 바다도 쿠바여행 중에 여러번 갔었고 더 좋은 곳에서 묵고 놀고 했지만 이만큼의 감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포스팅을 보고 쿠바 여행을 떠나셨으면 좋겠지만 앙꼰해변은 저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싶은 욕심이 들 정도요 ㅎㅎ

[쿠바 트리니다드 Trinidad 까사 추천 /쿠바 숙소]


이번 포스팅에서는 쿠바 트리니다드에서 제가 묵었던 숙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hostel Anita y Pirolo 인데요, Anita가 까사 주인집 아주머니 성함이구 Pirolo가 아저씨 성함이랍니다. 



위에 올린 사진이 까사의 명함인데요, 쿠바에서 들고다니면서 물이 조금 뭍어서 왼쪽부분 프린팅이 제대로 안보이네요, 그래서 주소를 다시 적어드릴게요.

Antonio Maceo #796A e/ Isidoro Almentero y Juan M. Feijol. Trinidad. S.S. Cuba 입니다

명함의 오른쪽에 있는 것이 대략적인 지도인데요, 까사의 위치는 뜨리니다드의 명소인 마요르 광장으로부터는 약 30분 떨어져있어요. 뜨리다드가 길이 그렇게 찾기 쉬운 구조들이 아니라 까사 치고는 좀 관광지와 떨어져 있다는 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길 찾느냐고 조금 고생좀 했거든요 ㅎㅎ

아! 그리고 저 명함의 오른쬭 아래에 화살표 비슷하게 생긴 로고 하나가 보이는데요, 저게 바로 쿠바의 까사 표시입니다. 혹시라도 까사를 못 정하고 가셨거나 가서 방을 둘러보고 구하고 싶으신 분들은 저 표시가 달린 곳으로 가 보시면 돼요. 국가에서 정해준 마크이니 저 표시가 없는 까사는 가시면 안됩니다.



까사의 구조는 1층은 주인집이 살고 있고,2층을 까사로 사용중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첫 번째 방이 있고 더 들어가면 주방이, 그리고 더 들어가면 두번째 방이 있는 구조입니다. 

저희는 첫번째 방에 묵었는데 방에서 찍은 몇 가지 사진들을 올리자면 이렇습니다.

저희가 묵은 방은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진 공간이였어요.



침대가 2개 있는 트윈배드 형식이였는데 이렇게 침대마다 수건으로 접힌 학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중앙에 커다란 거울이 있었는데요, 방이 너무 더러워서 부끄럽지만 제대로 방이 나온 사진이 이것밖에 없네요ㅠㅠ

방의 크기도 둘이 쓰기에 작지 않고 적당하고, 주방에 냉장고가 있어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그곳에 물이 항상 구비되어 있지만 물론 공짜는 아니라는 점 유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뜨리니다드는 지역 전체가 물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을 기대하는건 무리이고, 그나마 나오는 물도 너무 조금씩 나와서 씻는 게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이 까사만 그런건가 싶었지만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뜨리니다드 여행할 때 알고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ostel Anita y Pirolo 의 전경입니다. 

분홍색과 하늘색으로 칠해져있어서 그 주변의 다른 까사들중에서도 예쁜 편이였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입니다. 뜨리니다드의 풍경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보통 까사에 다니다보면 영어를 아얘 못하시는 주인분들이 계시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좀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요, 이 까사는 주인집 내외분 모두 아주 조~금 영어를 하실 줄 아시고, 그래도 소통이 어렵다 하시면 이 까사의 금발머리 아들이 있는데 그분이 영어를 할 줄 아셔요1 그래서 그분을 통해 소통하면 된답니다.

2013년 12월 당시 2인실 까사 요금 15CUC에 

빵과 과일, 계란요리와 버터, 잼, 커피 등이 나오는 아침밥은 일인당 3CUC이였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듯이 까사 아주머니 통해서 살사 강습도 소개 받을 수 있고,  다양한 트리니다드의  투어 신청도 가능합니다.



또 3층에 테라스도 있어서 맥주한 캔 사들고 들어와서 밤에 별들 보며 맥주도 마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테라스에서 밤에 찍은 별 사진인데요, 노출을 오랫동안 하느냐 많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웠었어요.

그리고 저녁밥도 미리 말하면 까사에서 먹을 수 있는데요, 저희는 뜨리니다드에서 유명한 랑고스타(랍스터)요리를 먹었었어요. 맛은 훌륭했었고, 가격은 1인당 5CUC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설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렇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관광지까지 최소 8블럭은 움직여야 하니까요. 

그대신 잠은 편하게 조용한 곳에서 자고싶다는 분들에게는 좋은 숙소가 될 것 같습니다. 뜨리니다드 중심지는 새벽까지 노랫소리가 들리고 흥이 넘치니까요 ^^


[살사 Salsa 배우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관광 첫날, 까사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살사를 배우게 되었어요.

쿠바=살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는 살사로 유명한데요, 우연히 좋은 기회를 잡아서 배우게 됬답니다.

쿠바에 가면 정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춤과 음악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밤마다 나이트클럽이나 살사 바 등에서 새벽이 다 되도록 살사를 추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 가서 살사를 못 춘다고 춤을 안추는게 이상할 정도로요!



아침에 도착한 살사 교습소?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그냥 작은 방인데, 노래를 틀을 수 있는 작은 오디오와 선풍기 몇 대만 있더군요 ㅎㅎ



부끄럽지만 올려보는 살사 교습 사진이에요.... 최대한 흔들린 사진으로 허허

1시간동안 딱 기초만 배우는 것이여서 기본 스탭과 기본적인 턴만 배웠는데요, 그것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새삼 쿠바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신나는 리듬에 계속 춤을 추다보면 힘들어도 굉장히 신나는 게 같이 배우던 일본인 언니들과 제 친구까지 모두들 웃으면서 1시간동안 즐겁게 살사를 배웠어요. 다음날에도 한 시간 더 배우고 싶었지만 재정사정과 시간 모두 허락하지 않아서 하루만 배운게 후회가 되네요 ㅠㅠ

춤을 배우는 동안 제가 너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니까 같이 춤을 추는 선생님께서 제게 게속 귓속말로 "Amor~"를 강조하셨어요! amor는 '사랑하다'이라는 뜻인데, 살사를 추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춤을 추라는 거였어요. 아마도 제가 너무 배운 것에만 집중해서 감정을 싣지 않고 춤을 추다보니 하셨던 말인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전 지금까진 무언갈 배우려 한다면 그저 알려주는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뭐든 똑같이 복사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느끼고 즐거워 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꺠달았거든요.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최고만을 위해서 천편일률적으로 연습하고, 나아가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던간에 그 일을 사랑하고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면 뭐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렇게 마음을 조금 놓고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춤을 추니 좀 더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시간동안 신나게 땀 잔뜩 흘려가며 춤을 배우고, 숙소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관광을 하러 나와 보았어요. 그 때 찍었던 뜨리니다드 Trinidad의 풍경들입니다.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민트색 등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색깔들이 돋보이는 낮은 집들의 풍경이 어딜 가던 계속 펼쳐진답니다.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있는데요, 그걸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윗 사진에서 보이는 돌길이에요. 대부분의 많은 길들이 이런 자갈들로 이루어진 돌길인데요,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데에는 정말 힘든 길이지만(ㅠㅠ)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한 풍경이였어요.



그리고 곳곳에 이런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손뜨개 제품들을 많이 팔아요. 뜨리니다드만의 특산품이랍니다. 하얀 옷들과 가방, 모자 등 시선을 끄는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또다른 뜨리니다드의 거리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또 손뜨개 제품 말고도 어려 천들을 모아서 만든 식탁보나 큰 천들을 파는데요, 그것들도 뜨리니다드를 지나고선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한꺼번에 사려고 하신다면 후회하니까 보여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며 바로 사야 합니다!! 물론 흥정은 필수구요 ㅎㅎ



다른 지역들보다 예쁜 풍경들이 많아서 뜨리니다드에서 유독 많은 사진들을 찍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저 자전거가 너무 Cubatic?! 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뜨리니다드의 가장 큰 관광명소인 Plaza de Mayor, 마요르 광장으로 왔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마요르 광장 바로 앞쪽에 있는 성당인데요, 공교롭게도 어떤 성당인지는 이름을 잘 알지 못하겠네요ㅠㅠ 

그리고 아바나의 까삐똘리오도 그렇듯 뜨리니다드의 광장 이곳저곳도 공사중인 곳들이 많았어요. 관광객들이 가장 많아지는 본격 관광철 전에 관광지들을 보수공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의 내부 모습이에요.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밝은 모습인 뜨리니다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요르광장 Plaza de Mayor]



뒤로 오른쪽 건물이 위쪽에 올린 성당이구요, 야자수와 하얀 의자들, 중간에 비너스상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마요르광장입니다. 

뜬금없는 비너스상이라니! 그래서인지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에요. 또다시 가 본적은 없지만 유럽의 느낌이랄까...

쿠바를 여행하면서 많은 도시들을 가 보았지만 이런 느낌의 광장은 더 없었어요.

 

다른 각도에서 본 마요르광장입니다. 잘 다듬어진 정원 곳곳에 하얀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시선을 끌고, 정원의 빨간 꽃들이 예쁘게 펴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가장 더울 1시 즈음이여서 그늘이 없응 탓에 마요르광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이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있어서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또다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는 탓에ㅠㅠ 다음 포스팅에서 뜨리다드의 가장 유명한 건물!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ios와 너무 예뻤던 앙꼰해변(Playa Ancon)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뜨리니다드 Trinidad de Cuba 입성기!]


아바나에 머물면서 시오마라아주머니의 까사에는 제 일행 말고도 일본인 배낭여행객 언니 둘이 있었는데요,

그언니들은 두분 다 지금 수 개월 째 세계여행 중이였답니다. 

같은 숙소이다 보니까 아침마다 밥먹을 때도 함께하고, 저녁때도 같이 이야기도 하다 보니 꽤 친해져서! 아바나에서의 셋째날, 언니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이동했어요!

원래 몇박을 어디서 하고 어느 도시로 옮기고를 제대로 정하고 출발한 것이 아니여서, 바로 함께 이동했답니다.

보통 쿠바에서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때 Viasul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데요, 비아술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지역을 이동할 떄 많이 이용한답니다.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에어컨도 굉장히 후하게 틀어줘서 여행객들이 지역 이동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에요.

그렇지만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일행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택시로 여럿이 이동하면 값도 싸고, (물론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거나 흥정을 잘 해야겠지만요^^) 더 편하고 심지어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어요!  



택시로 아바나에어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두시간여를 계속 달렸는데요, 창 밖으로 계속 이런 파랗고 푸른 풍경들이 이어졌답니다. 

쿠바의 고속도로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에요. 잘 다져진 길들도 아니고, 표지판도 거의 볼 수 없었고, 차들도 많이 없고... 심지어는 차들이 다니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농작물을 거두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희를 태워주신 택시기사님이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라서 가는 내내 노래도 틀어주시고, 짤막짤막한 스페인어도 알려주시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무사히 뜨리니다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뜨리니다드에 거의 다 왔다는 표지판이에요! Bienvenidos a TRINIDAD DE CUBA라고 쓰여있는데, "뜨리니다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표지판을 보는 순간 내가 아바나를 거쳐서 벌써 두 번째 도시에 무사히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격스러워 했던 것 같아요. 도시를 옮긴게 별 것 아니지만 첫 해외여행에 말도 안통해서 내심 걱정했던 것들이 많았었나봐요 ㅎㅎ

 


딱히 정해놓은 숙소가 없어서 일본인 언니들이 찾아 온 까사에 함께 묵기로 했는데요, 다행히도 방이 있어서 그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층은 주인집이고 이층에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엿는데, 윗 사진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2층에서  찍은 일몰사진이에요! 그 때 봤던 것보단 예쁘지 않네요 ㅠㅠ

뜨리니다드 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기로 할게요~ 



이 사진도 일몰을 찍으려다가 초점이 다 날아간 사진인데 왠지 이 느낌이 좋아서 올려보았어요. 선명하지 않은 이 사진이 오히려 뜨리니다드에 처음 도착했을때의 제 생각? 느낌?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뜨리니다드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는 저녁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께 추천받은 식당에 갔는데요, 처음에는 1인당 12cuc라고 하셔서 너무 비싸서 못간다니까 점점 깎이더니 결국 까사 주인아주머니와의 친분 덕에  6cuc이라는 반값에 밥을 먹었어요. 

주로 길거리에서 밥을 먹거나 싼 현지인 식당에서 밥을 먹던 배낭여행객에겐 큰 돈이라 도저히 12cuc은 무리였거든요ㅠㅠ (CUC란 외국인 전용 화폐로 1쿡이 미국US달러 1달러와 같은 값이랍니다!)

진짜 식당에 가 보니까 고급스러운 식당이긴 하더라구요! 분위기와 서비스와 그곳에서 밥을 먹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느낌이 굉장히 부유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동하느냐 화장도 못하고 대충 온 저희들이 괜히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ㅎㅎ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이에요! 저는 생선 요리를, 친구는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짜서ㅠㅠ 원래 가격만큼의 가치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와 '언제 이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배낭여행객이 식사를 하겠느냐'라며 위안 삼았었죠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길 헤매이다 겨우겨우 물어 돌아가고, 그렇게 뜨리니다드에 입성한 첫 날이 지나갔었어요.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있는데요, 그만큼 다른 쿠바 지역들과는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과 얘기를 할 때 가장 예뻤던 지역을 둘 다 뜨리니다드를 꼽을 정도로 예쁘기도 하구요.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까사와 볼거리 등을 들고 돌아올게요! ^0^

아바나 비에하의 명소, 카세드랄 성당(Cathedral de San cristobal de la Havana)

(센트로 아바나의 까삐똘리오에서 카세드랄 성당으로 오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인 "아바나 비에하(Havana vieja) 의 명소 플라자 비에하(Plaza Vieja)"를 참고해주세요^^)

플라자 비에하에서 예쁜 길 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면 또 하나의 광장을 보게 되는데, 그게바로 Plaza de la Cathedral, 카세드랄 성당 광장입니다. 

광장 앞에 바로 카세드랄 성당이 위치하고 있어요. 제 기억으로는 성당이 먼저 보이고 광장이 그 후에 보였던 것 같네요 ㅎㅎ





 

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종교가 없어서 성당이나 사원 등의 관광지에는 그다지 큰 감흥이 없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카세드랄 성당은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한참을 구경했었어요.

카세드랄 성당은 원래는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인데 19세기에 재건축?을 통해서 그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요. 하지만 아직도 건물의 외벽은 바로크 양식이랍니다. 아쉽지만 건물 바깥쪽 사진을 안찍었네요ㅠㅠ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장소여서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지만 깨끗하고 잘 정돈된, 잘 보존된 카세드랄 성당에서 온 국민의 85%가 카톨릭 신자인 쿠바여서인지 성당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성당 앞 카세드랄 광장입니다. 역시 깔끔하게 정돈된 광장엔 식당이나 까페에서 야외 테이블을 펼쳐놓은 걸 볼 수 있었고, 꽤 많은 비둘기들이 있던걸로 기억합니다....ㅎㅎ

(어느나라서든 비둘기는 보이네요 어디서든 그닥 호감은 아니죠ㅠㅠ)

이 근처에 쿠바 전통의상을 입은 아주머니들이 꽃을 들고 있는걸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아무생각없이 그들과 사진을 찍었다간 팁을 주어야 합니다. 저는 이 정보를 어디선가 듣고 가서 찍진 않았지만 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그들과 사진을 찍더군요. 

얼마였는지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꽤 아까운 가격이였던 것 같으니 잘 생각하고 선택해야 해요!



아바나 비에하의 가장 활력 넘치는 거리, 오비스뽀 거리(Calle Obispo)

카세드랄 성당을 구경하고 플라자 비에하에서 카세드랄 광장으로 오던 길을 두 블럭만 다시 내려오면 양 옆으로 펼쳐진 거리가 바로 오비스뽀 거리입니다.

우리나라의 명동처럼 대표적인 거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특히 이 오비스뽀 거리에 CADECA라는 쿠바의 환전소가 2개나 위치하고 있어서 어느곳보다 자주 들렸던 곳이랍니다.

항상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쿠바노들도 많아서 북적거리고 생기 넘치는 거리에요.

(가장 자주 갔던 곳인데 왜 사진은 한장밖에 없을까요 ㅠㅠ)



이곳이 오비스뽀 거리의 모습입니다. 길 양 옆으로 옷가게, 기념품가게, 장신구 가게, 미술품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서점, 식당, 노상 등등 많은 가게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관광객들 상대라서 그런지 다른 상점들보다 영어도 잘 통해서 물건을 사거나 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게 매우 좋습니다.

저는 특히 오비스뽀 거리의 초입에 있던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아이스크림의 맛도 가격도 굉장히 훌륭하고, 아이스크림을 짜 주던 점원 오빠? 아저씨? 가 저희가 '꼬레아'라니까 바로 '강남스타일'을 외쳐 주셨었어요 ㅎㅎ

쿠바에서도 한류가 조금씩 퍼져나가고 있는 추세인듯 했습니다. 꽤 여러 사람들이 싸이를 알고, 거리에서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을 여러번 들을 수 있었어요. 한국 드라마도 쿠바 내에서 많은 인기여서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을 좋아하는 쿠바 여성분들을 본 적도 여러번 있었구요. 그 중 배우 이민호의 광팬인 중학생 소녀를 만난 적이 있는데, Baracoa라는 도시를 포스팅할 때 다시 이야기 할게요^0^


 

쿠바의 화폐는 내국인용과 외국인용으로 따로 정해져있는데요, 그 차이가 무려 20배가 넘어서 좀 억울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 화폐인 모네다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노상을 저는 많이 이용하였는데요, 오비스뽀 거리에 위치한 이 식당을 가장 자주 애용했답니다.

그 당시 시오마라 아주머니 까사에 있던 가이드북을 보고 찾아간 곳이라 정확히 어느 곳인지는 설명이 힘든 게 아쉬울 정도로 가격과 맛 모두 훌륭한 식당입니다!


가게에서 Cerveza!를 (쎄르베싸)를 외치면 주시던 맥주인데요, 보통 쿠바에서는 Crystal 이나 Bucanero 라는 캔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이곳에서는 Bruja라는 병맥주를 마실 수 있었어요. 맥주맛은 역시 굿굿!



쿠바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른건 몰라도 음식 이름정도는 알아갔어야 하는데 그걸 몰라서 손짓 발짓 영어를 모두 섞어가며 메뉴를 골랐었어요. 다행히 종업원 언니가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지만,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라 기본적인 식재료 이름은 알아가는게 좋을 듯 해요!

위의 사진은 정말 커어어어어어다란 닭튀김 두 조각과 볶음밥, 그리고 약간의 절인 채소들입니다. 쿠바의 닭은 어디서 먹던 다 거대했던 것 같아요. 저거 다 먹느냐고 꽤 힘들었는데, 주위 현지인들이 먹는 것 보니 닭튀김만 먹던지 볶음밥만 먹던지 혹은 닭 튀김하나에 볶음밥을 먹던지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보니 실수로 많이 시킨거였어요ㅠㅠ

하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닭도 바삭바삭하고 밥도 향신료 향에 간이 적당하고 중간중간에 햄도 씹히는 게 여행하면서 어느 지역이던간에  밥이 먹고 싶을 때 항상 저 볶음밥이 생각났었다는!!


닭 튀김 말고도 이렇게 커다란 돼지고기 요리도 주문할 수 있어요. 저 고기도 적당히 쫄깃하고 육즙도 있는게 개인적으론 닭튀김보다 더 사랑했던 메뉴랍니다. 

그리고 저 고구마튀김! 쿠바에서 밥을 먹다보면 가끔씩 나오는 반찬? 인데요, 한국의 고구마튀김과 똑같은데 먹을수록 중독성이 있어서 항상 사랑했던 음식이에요.


글을 쓰고나니 점점 더 배가 고파지는 느낌입니다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음식들이지만 여행할 당시 돈을 아끼고 아끼며 덥고 지칠 떄 먹었던 음식들이라서인지 너무너무 맛있던 기억이에요.

먹방 여행을 기대하며 가는 여행으로 쿠바는 부적절하지만, 쿠바에도 나름의 행복한 음식들이 있답니다 ^0^

아바나 비에하(Havana vieja) 의 명소 플라자 비에하(Plaza Vieja)

지난 포스팅에 잠깐 얘기했지만 이번 포스팅은 아바나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지가 몰려있는 아바나 비에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해요 ㅎㅎ

일단! 아바나 비에하 하면 가장 손꼽히는 명소는 바로 플라자 비에하(Plaza vieja)와 카세드랄 성당(Plaza de la Cathedral), 그리고 오비스뽀 거리(Calle Obispo)인데요,

이 중에서도 플라자 비에하를 가장 먼저 가 보았답니다.

센트로 아바나와 아바나 비에하는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왠만한 거리는 걸어서 갈 만해요.

센트로 아바나의 중심인 까삐똘리오를 중심으로 말씀드리면, 까삐똘리오의 정문에서 일직선상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거리가 바로 Brasil 거리인데요, 그 거리를 따라서 쭉 걷기만 하면 Plaza vieja가 나온답니다. 쉽죠?ㅎㅎ



Brasil 거리를 쭈욱 걷다보면 작은 공원이 나오는데요, 그곳은 Plaza del Cristo로, 우리가 찾는 플라자 비에하가 아니에요.  저도 여행하면서 이곳이 플라자 비에하인가? 하고 헤맸었답니다 ㅠㅠ

이처럼 걷다보면 한군데씩 나오는 것이 Plaza, 즉 광장들이고 Parque(공원)들도 굉장히 많은데요, 아바나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그 지역의 가장 큰 명소로 광장들으 꼽을 정도였어요.

우리나라에는 공원이라고 하면 피크닉을 가거나 산책을 하는 정도로 생각을 하지만 쿠바에서는 광장에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등 특별히 나오는 장소라기 보다는 일상생활처럼 평소에도 자주 사용하는데요, 평소에 공원이나 광장에서 편하게 쉬는 모습들을 보면서 여유로운 쿠바노들이 부럽기도 하고 배워야 할 점도 많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튼! 그렇게 플라자 델 끄리스또를 지나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걷다보면 플라자 비에하가 나옵니다.

진짜 플라자 비에하는 위 사진처럼 노란 벽면에 뙇!! 써있어요 PLAZA VIEJA!!



플라자 비에하를 처음 접하고 본 풍경이에요. 아직 아침시간이여서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는데요,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함께 뛰노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어요.

전 세계 어디를 가던 아이들은 다 똑같이 공 하나가지고도 신나게 뛰어놀더군요 ㅎㅎ



(사진이 너무 밝은게 날이 좋아서 제가 잘 안보여서 너무 노출을 심하게 한 사진들이네요ㅠㅠ)

다른 쪽에서 본 플라자 비에하의 모습이에요. 사진이 너무 밝아서 그렇게 안보일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밝고 알록달록한 예쁜 광장의 모습이랍니다.



이것도 광장의 모습! 노란색과 하늘색의 조화가 예쁜 건물입니다. 센트로 아바나가 조금 더 허름하지만 실제로 쿠바노들이 생활하는 진짜 아바나의 모습이라면, 아바나 비에하의 플라자 비에하의 느낌은 잘 꾸며진, 어찌보면 관광객들을 위한 아바나의 모습이였어요. 가본적은 없지만 유럽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구요.

 


플라자 비에하에서 본 독특한 동상입니다. 사람보다 닭이 더 큰!!

이것 또한 쿠바예술의 이색적인 모습이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플라자 비에하 구경을 마치고 두 번째로 카세드랄 성당으로 가는 길인데요, 플라자 비에하에서 Brasil 거리를 따라 걸은 방향에서 왼쪽 방면으로 보면 San Ignacio라는 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서 걷다보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그렇게 카세드랄 성당에 가는 길도 굉장히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요, 위의 사진처럼 형형색색의 예쁜 건물들로 둘러싸여있는 거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쁜 건물들이 많고 다양한 기념품 가게나, 식당 등이 있어서 구경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어요! 쿠바의 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게 이 점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예쁜 풍경들이 펼쳐진다는 점!



또 하나 이색적인 것은 길 곳곳에 이렇게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곳들이 있었어요. 아바나의 다른 곳곳에서 보이는 벽화들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느낌의 벽화들을 접할 수 있었답니다.


이 사진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진실의 입!!! 의 축소판 같은 느낌인데요 ㅎㅎ 뜬금없이 길가다가 보이길래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옆의 초록색 문과 주황색 벽의 조화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카세드랄 성당까지 포스팅하고 싶었지만 사진 크기의 제한이 있어서 나머지 아바나 비에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하기로 할게요!

쿠바 국립 미술관  (Museo nacional de vellas artes)

친구와 저 모두 미술품 감상하는 걸 좋아해서 선택한 쿠바 국립 미술관! 국립 미술관은 총 2개로, Arte Universal과 Arte Cubano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Universal은 세계 각국의 미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고, Cubano는 쿠바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문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저희는 Arte cubano만 가 보기로 결정하고 다녀왔습니다. 두 미술관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universal은 까삐똘리오 건너편 parque central 바로 뒤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cubano는 그곳에서 Havana vieja 쪽으로 좀 더 나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쿠바 국립 미술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이며, 다른 짐들도 반입 불가라서 입구에서 짐을 모두 맡기고 들어가야 합니다.


건물은 매우 아름다운 편이에요. ㅁ자 모양의 건물로 1층 정원의 모습입니다. 볕이 잘 들어서 아주 예쁜 공간이였어요.

쿠바 국립 미술관은 층층마다 연대기별로 전시되어 있어서 층별로 관람하면 됩니다.



제가 평소에 좋아하던 Cuban artist는 Tomas Sanchez인데요,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저에겐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답니다. (위의 사진은 그의 대표작 Relacion입니다. Relacion은 한국으로 관계, 관련 쯤으로 해석된답니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정말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지 않나요? )

그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접하기도 힘든 쿠바노들만의 특색있는 예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요. 형형색색의 회화와 개성있는 조각품들을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어요^0^

아마 미술에 큰 관심이 없으시더라도 처음 쿠바에 오신 분들이라면 이고셍 꼭 들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품을 보면서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해서 정확히는 이해 못한다고 하더라도,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이 살아온 배경이나, 생각 그리고 그들의 생활 모습까지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나가기 전 입구에서도 한장 찍어보았어요. 아주아주 화창한 날이여서 입구 유리에 뒷 배경이 다 비춰지네요^^



미술관 가는 길에 멋져서 찍었던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진 기억이 안나네요ㅠㅠ

그치만 havana vieja 지역엔 미술관 뿐만아니라 자연사 박물관, 혁명 박물관 등 쿠바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만한 많은 박물관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박물관 구경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하루정도 박물관 투어에 시간 보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추천추천!



지나가다 만난 쿠바의 상징물과도 같은 레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 쿠바를 돌아다니는 곳곳에서 그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곤 Centro havana와 Havana vieja를 벗어나고자 싶은 생각에 Vedado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처음 탄 쿠반택시였는데요, 민트색 올드카였답니다. 굉장한 엔진음과 매연냄새가 나지만 그런 올드카택시만의 느낌이 좋아서 일부러 올드카택시를 그 이후로도 많이 애용했던 것 같아요. 예쁜 차들을 고르는 재미도 있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Hotel Nacional입니다. 이곳은 Vedado 지역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꼽히는곳으로, 이곳에서 바로 Buena Vista Social Club 공연이 주말마다 열린답니다. 전 공연 관람은 여행의 막바지에 다시 아바나에 돌아와서 했는데,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기로 할게요 ^^

좋은 호텔답에 서비스로 친절하고, 사람도 많고 매우 청결한 내부의 모습입니다. 가족 단위나 신혼여행 온 젊은 부부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나시오날 호텔에서 아바나 지도를 하나 사고, (들고다니다가 잃어버렸거든요ㅠㅠ) Vedado 지역을 구경하러 출발! 저희의 목적지는 Universidad de la Havana! 바로 아바나대학교였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제가 대학생 입장이다 보니 다른 나라의 대학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더라구요.

가는 길에 보던 Vedado 지역의 모습은 지금까지 제 숙소가 있던 Centro havana나 Havana vieja지역과는 사뭇 다른 느낑이였어요. 좀 더 도시적인 느낌이랄까? 높은 건물들도 많고, 편의시설도 더 잘돼있고, 젊은 사람들도 좀 더 많이 보였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쿠바만의 느낌을 즐기고 싶어서인지 베다도보다는 센트로나 아바나 비에하가 더 정이 가더리구요^^



여기서도 피델과 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저  Revolution이라는 문구도 참 어디서든 볼 수 있답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길 쿠바=혁명인데 그게 정말로 사실이라는게 신기하지 않나요?



Universidad de la Havana(아바나 대학교)


베다도 지역이 생각보다 넓고 복잡해서 길을 잃는 사이에 한 아바나 대학교 학생을 만나서 그가 안내해주는대로 대학교 구경을 했어요. 아바나 대학교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다른 쿠바노들과는 다르게 영어도 잘 하고, 친절해서 그 날 숙소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아바나 대학교의 모습들이에요.



정문에서 가장 크게 보이는 경영경제학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수학과 물리학 전공자들의 건물이였어요. 제 전공이 바로 그 쪽인데요, 우리나라에선 인정받지 못해서 실제로 제가 공부하는 대학의 건물도 다른 건물들에 비해 좋은 시설이 아닌 편인데, 쿠바에서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좋은 건물이 자연과학대학이라는 걸 보니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이 동상은 지혜의 여신상인데요, 정문 앞에 있답니다. 아래 써있는 Alma mater는 라틴어로 "모교"를 뜻한다고 해요. 

어느 나라던 대학에 가면 젊은 기운이 느껴지는 듯 해요. 쿠바에서는 대학교가 많이 없기도 하고, 그만큼 대학을 나온다는 게 쉽지 않은데요, 그만큼 쿠바의 지성인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랍니다. 

이렇게 쿠바노 친구와 함께 대학을 둘러보고, 돌아로는 길에는 말레꼰을 함께 걸으면서 다시 센트로 아바나로 돌아왔어요. 그 친구덕분에 편하게 잘 돌아다녔답니다.


아! 쿠바에서는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리 곳곳에 경찰들이 있는데요, 만약 쿠바노와 여행객이 계속 같이 다니거나 말을 하면 경찰관이 와서 조사를 합니다. 저도 이 친구와 함께 다니면서 한 경찰관이 조사를 했는데, 신분증을 보여주고 조사를 하더니 다행히도 잘 넘어가더군요. 

낮선 쿠바노들이 무섭기도 하지만, 쿠바 여행은 그런 제도들 덕분에 안심하며 다닐 수 있답니다.


그렇게 잠깐이지만 Vedado 지역을 돌아봤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번 포스팅에 잠깐 언급됬지만 제대로 다루지 않은 Havana Vieja지역을 다루려고 해요. 비에하 지역에는 아바나의 관광 명소들이 가장 많답니다!

인천 출발 후 일본과 캐나다를 경유하여 약 22시간 후 쿠바를 도착하니 밤 11시즈음,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도착한 쿠바의 첫날은 아직도 너무 생생합니다. 

알아듣기 힘든 쿠바노의 영어를 겨우 알아듣고, 환전을 하고, 공항에서 안내해준 택시를 타고 예약해 둔 숙소로!

첫 택시운전사님이 너무 잘생기셔서(!!) 친구와 저 모두 감탄했었다는!! 그러나 첫 날 잔뜩 긴장한 탓에 사진을 못 찍은게 아직도 한이라면 한입니다ㅠㅠ 

택시를 타고 3~40분?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Centro Havana에 위치한 Hotel Inglaterra. 아바나에서 가장 유서깊은 호텔이고 좋다고 그래서 잔뜩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였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아바나 숙소 얘기를 해 드릴게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을 먹고(개인적으론 쿠바에서 최악의 끼니였어요ㅠㅠ) 본격적인 첫 여행의 시작!

아무것도 모른 채로 덜컥 도착한지라 친구와 함께 아바나의 느낌?을 익히고자 무작정 지도만 가지고 걷기 시작했어요. 사진의 시작도 이 때부터!

(아! 영어나 스페인어 표기는 Havana이지만 스페인어 발음상 H를 묵음처리해서 아바나라고 읽는게 맞습니다 ㅎㅎ 우리나라에선 거의 하바나라고 표기하는 것 같아요!)

 

쿠바에서의 첫 사진이에요! 아마도 Agramonte길을 따라 쭉 걸었던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며 어리둥절 할 때 찍은 사진이라 노출도 뭐도 하나도 좋지 않네요 허허


Agramonte길을 쭉 따라 걸으면 이 모퉁이가 보이는데, 그 모퉁이를 돌면 바로 Malecon이 보입니다!

말레꼰은 섬나라인 쿠바의 방파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낮에는 쿠바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밤이되면 젊은이들이 성지?! 만남의 장소?!처럼 변하기도 한답니다.

저도 처음 쿠바 여행을 다짐하고 buena vista social club이란 영화를 접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나오는 장면인 파도치는 malecon을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하고 쿠바여행을 굳혔답니다.



그래서인지 첫 날 맞이한 malecon의 모습은 아직도 너무 생생해요. 푸르고 왠지모르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던 Malecon!

더 예쁜 사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왜 찾기가 힘든걸까요 ㅠㅠ


말레꼰 구경을 마치고 Prado 거리를 통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쁘라도 거리는 길 양 옆으로 차도이고, 그 길 자체가 공원처럼 예쁘게 되어있어서 아바나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기도 했어요. 그 중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샛~민트색 집을 한컷!

쿠바에는 형형색색의 올드카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한 색깔들의 집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쁘라도 거리로 쭈욱 걸어서 Parque central을 지나면 바로 Capitolio가 보이는데요, 그 앞 거리의 풍경입니다. 뒤로 멋진 올드카 택시들이 보이고, 인력거 택시들도 많이 보이네요!


그리고 이게 까삐똘리오! 슬프게도 제가 여행갔을 때는 성수기의 직전이여서 보수공사중이였습니다ㅠㅠ

센트로 아바나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마도) 가장 큰 건물이지 않나 싶은데요, 대성당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행 내내 이 까삐똘리오를 기준으로 방향을 설정했던 것 같아요 ㅎㅎ  


올드카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차들도 굉장히 많이 보였는데요, 특이한 점이라며는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알록달록한 색상들이겠죠. 이번 여행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해요!


다른 각도에서 본 Capitolio의 모습입니다. 

쿠바에서는 대부분 신호등이 없어요. 사진처럼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무단횡단을 한답니다.

각 지방들을 돌아다니면서 아바나 특정 지역을 제외하곤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것들이 제가 처음 만났던 havana의 풍경들이였어요. 

반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포스팅을 하다보니 다시 두근거리는 기분이네요! ^0^


아바나는 크게 Centro havana, Havana vieja, Vedado 라는 세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요, 이 지역은 Centro havana로 말 그대로 아바나의 중심지입니다. 점차 다른 지역들도, 숙소들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반년이나 지난 기억이기도 하고, 정확한 정보라기 보단 기억과 그 때 사용했던 책에 의존하고 있지만 

쿠바여행을 꿈꾸고 계시는 분들이나 쿠바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2013년 여행을 위해 휴학을 자처하고 차곡차곡 자금을 모아 선택한 여행지는 바로 쿠바!

다른 대학생들 다 가는 유럽은 싫고, 1년 휴학에 동남아는 아쉽고... 여행지를 찾고 찾아 결국 미지의 땅(?!) 쿠바로 결정!

공산주의 국가에다가, 중남미는 위험하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가득 안고 떠난 여행이였지만, 건강히! 아주 많은 행복한 추억들과 값진 경험들을 많이 가져왔습니다. 

길치 여대생 2명이 다른 정보도 거의 없이, 갈 도시들마저 정하지 않고 책 한권만 믿고 무작정 떠났던 쿠바여행!! 

그 후기들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0^

see you soon!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