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구에이에서 San Juan de Dios 광장 다음으로 제일 유명한 곳이 Casa de Arte Jover 인데요, 

이곳은 Joel Jover라는 쿠바의 컨템포러리 미술가의 화방이자 갤러리, 가게 등으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Jover의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고싶던 작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ㅠㅠ  배낭여행객들에게는 사치일뿐.... 그래서! 많이 비싸지 않은 값에 작은 작품 하나를 구입하였는데요, 이 작품은 Jover의 아내인 Ileana의 작품입니다. 

 한 점에 10cuc에 구입했습니다.

Ileana 또한 쿠바의 유명한 작가로, 마치 마스코트처럼 까마구에이의 온 동네는 그녀의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 그림이 많았는데요,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까마구에이를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듯 합니다.

(사진은 직접 찍은 것이 없어서 http://girlsownadventure.com/camaguey-art-and-the-city/ 에서 가져왔습니다!)



Casa de Arte Jover는 까마구에이의 중심지에 위치한 Parque Ignacio Agramonte 옆에 있는데요, 

Parque Ignacio Agramente는 주변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들도 여럿 있고, 까마구에이 주민들에게도 쉼터가 되어주는 공원이랍니다.

 이 공원의 특징이라면 위 사진처럼 이곳의 벤치들이 모두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비도 오고 하면 어떻게 유지되는지 알 순 없었지만.... 대리석이여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덥고 배고프고 해서 길을 가다가 본 예쁜 케잌가게에서 빵을 하나씩 사 들고 이그나씨오 아그라몬테 공원에 자리잡았습니다. 쿠바를 여행하다보면 이렇게 예쁜 빵들을 파는 가게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여러 군데에서 다양하게 맛 본 결과... 하나같이 매우매우매우매우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ㅎㅎ 

물론 가격은 저 두개의 빵을 합쳐서 6MN(모네다)였습니다. 모네다는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화폐로 CUC과는 무려 2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이 공원에선 개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어요. 유독 이 까만 개가 저희 앞에서 재롱을 떨어서 먹던 빵을 내어주기도 하고 했네요. 

쿠바에서도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개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엔 그 개들이 다 유기견인줄 착각했는데 많은 개들이 발톱도 깨끗하게 깎여있고 청결상태가 좋은 걸 보니 주인이 있는 개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발걸음 가는데로 걷다보니 굉장히 예쁜 건물이 하나 나왔습니다.

말했다싶이 까마구에이는 너무나도 미로같은 구불구불한 도시이다보니 어느새 지도는 보지도 않고 막 다녔다는...ㅎㅎ

개인적으론 까마구에이에서 봤던 건물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하는 모습을 보니 학교 건물인 듯 합니다.



학교 앞 작은 공원의 모습입니다. 어딜 가던 크고 작은 공원을 볼 수 있는 건 쿠바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이 공원에는 앞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수다도 떨고 장난도 치고 하더군요. 어느 나라던 아이들을 다 똑같나 봅니다.

까마구에이는 그다지 관광지로 훌륭하지는 않기에 딱 하루만 머물러서 이 정도가 전부이지만 (사진이 없어서 포스팅을 하진 않았지만 까마구에이에도 큰 호텔이 있는 명동같은 느낌의 잘 다져진 거리도 있습니다. 이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에요!), 다양한 쿠바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려볼 만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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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같은 도시, 까마구에이 Camaguey]

두 번째 도시였던 뜨리니다드를 지나서 원래 계획은 산티아고 데 쿠바로 가려는 것이였는데, 트리니다드에서 산티아고 데 쿠바까지는 비아술로 12시간이나 걸리는 탓에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어짜피 제대로 된 계획도 없던거 다른 도시에 들리자! 라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가이드북을 뒤지다가 뜨리니다드와 산티아고의 중간에 위치하는 까마구에이로 결정! 



가이드북이 설명하는 까마구에이의 첫 마디는 Welcome to the maze! 였는데요,

설마 얼마나 미로같겠어.... 하고 생각하고 도착한 까아구에이는 미로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도시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마을 지도들이 여러군데에 설치되어 있었어요. 지금 위쪽 사진에 보이는 지도는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겠지만 저런 삼각형, 사각형들이 불규칙적으로 붙어있는 실제 까마구에이의 거리들을 보신다면 그런 생각이 없어질 거에요ㅠㅠ

거리 골목골목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계속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게 굉장히 혼란스럽답니다.

안그래도 같이 간 친구와 저 모두 심각한 길치여서 까마구에이에서 길 찾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쿠바에 도착한지 며칠 지났다고 둘 다 물어보면 되지! 라는 마인드로 맘 놓고 다녔다는....ㅎㅎ

여튼! 까마구에이에 도착 후 뜨리니다드의 까사에서 추천받은 까사에 짐을 풀고 본격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까마구에이에서 묵었던 숙소는 여러 도시들에서 묵었던 다른 까사들보다 굉장히 현대적인 모습이였는데요, 다음에 자세히 포스팅 하도록 할게요.

까마구에이는 다른 지역들보다 그다지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는 아닌지라 사실 그렇게 크~게 볼거리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 도시에는 발레가 유명한데요, 쿠바라는 나라가 발레와 잘 어울리진 않는 이미지이지만 의외로! 발레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특히나 까마구에이에는 발레로 유명한 학교가 있어서 특히나 더 유명해요. 

그렇지만 제가 갔을 당시에는 까마구에이 발레단이 다른 지역으로 순회공연 중이라서 이 도시에서 발레 공연을 볼 순 없었습니다. 그치만 굉장히 좋은 우연으로 산타클라라라는 도시에서 까마구에이 발레단의 공연을 무료로! 볼 수있었어요. 그건 산타클라라 이야기를 할 떄 자세히 들려드릴게요.



까마구에이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건축 양식들을 엿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그래서 그런 양식들을 잘 볼 수 있는 San Juan de Dios 광장이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산 후안 데 디오스 광장에 위치해 있는 어느 성당의 모습입니다.

어느 지역을 가던 유명한 성당은 하나씩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별다른 지식이 없던터라 자세히 어떤 모습이 그렇게 다른 쿠바 건축물들과 다른 것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ㅠㅠ 까마구에이를 걷다보면 여타 다른도시와는 왠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이 바로 San Juan de Dios 광장의 전경입니다.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소박한 모습이긴 한데요, 아무래도 다른 도시들보단 관광지로써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렇게 붐비지 않고 소박한 모습이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과는 다른 느낌의 건물들도 이 광장에서 많이 보이기도 했구요.

그리고 이 광장의 많은 악세사리 노점상들에서 예쁜 악세사리들을 구입했어요. 쿠바에서 샀던 팔찌나 반지들은 한국에 와서도 계속 착용할만큼 만족도가 높습니다. 왜 더 사오지 않았나 후회할 정도로요 ㅎㅎ

쿠바는 가죽공예로도 유명해서 가죽공예품들을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수제품으로요. 아무래도 쿠바에서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공산품들보다 수제품을 훨씬 접하기 쉽고, 싸기도 하답니다. 

[말을 타고 산으로 들어가는!!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

뜨리니다드의 둘째날에는 그 전날 예약해 놓은 잉헤니오스 계곡 말 투어를 했어요. 

이 투어는 말 그대로 말을 타고 잉헤니오스 계곡에 가는 투어 상품인데요, 말을 언제 타 보나 싶기도 하고 쿠바의 계곡은 어떨까 싶어서 까사에서 신청헀답니다.

예약된 시간에 까사 앞으로 나오니 말 세 필이 있었고,  말을 통솔해주시는 가이드? 분이 한 분 계셨어요. 그리고 좀 무서울 정도로 아~~주 간단한 말 의 방향 전환 방법만 덜렁 알려주시고 바로 말에 탑승! 

어이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타고 출발해서 좀 무섭기도 했답니다.



아무래도 말을 통솔하시는 분은 가장 뒤쪽에서 몰아주시는 역할을 해 주셔서 예기치 못하게 제가 선두에 서게 되었어요. 고등학교 때 제주도 수학여행의 일환으로 제주 조랑말을 한 번 타본 경험밖에 없는지라 (그 때도 말 타시는 분들께 말 잘 못탄다고 구박받았던 기억이...ㅎㅎ.....)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말을 탈 줄 몰라서 그런지 자세가 이상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어요 ㅠㅠ 이 투어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라서 제대로 몇 시간이였는지는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아마도 가는 데 한시간, 오는 데 한시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다음날까지도 엉덩이와 다리가 아팠다는...



처음엔 말을 타고 계곡까지 간다고 그래서 설마 산 안쪽까지 말과 가려나 싶었는데 아주 깊은 곳을 제외하고는 말을 타고 산 안쪽까지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신기한 식물들도 많이 보았어요. 가시가 많은 식물들이나 선인장들, 그리고 곱창같은 콩나무와 꽃 안에 꽃이 피어있던(!!!!) 신기한 빨간색 꽃들까지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신기한 식물들 구경하느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말에서 떨어지진 않을까 무섭기도 하고 말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제어하기 바빠서 다양한 사진들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네요.

그렇게 산 안쪽까지 말을 타고 들어와서 진짜 안쪽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걸어서 진짜 계곡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계곡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곳이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잠시 쉬며 커피 만드는 과정도 지켜보고 한 잔씩 마시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밀짚모자 쓰신 분이 직접 들고있는 절구로 커피를 빻고, 그 커피를 즉석에서 내려서 한 잔씩 주시는데 너무 향긋하고 좋았습니다. 

아 물론 이게 투어상품이니만큼 역시나 커피를 다 마신 후 1CUC씩 받더군요 관광지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였어요. 커피를 빻으면서도 그렇고 커피를 마시는 동안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불러주시는 노래들도 너무 좋고 기타 연주솜씨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깝지 않은 1CUC이였다고 생각해요. 이 커피 타임을 피해갈 방법도 보이는 것 같진 않구요 ^^


그리고 드디어 마주한 잉헤니오스 계곡의 모습입니다. 폭포도 있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한 것에 비해서 그렇게 아름답거나 한 모습은 아니였어요. 흔한 그냥 그런 계곡의 모습이였습니다. 

함께 투어를 즐긴 사람들은 저희를 제외하곤 모두 유럽 사람들이였는데, 그 사람들은 너무 아름답다며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옷을 갈아입고 수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눈엔 대학교 MT로 흔히들 가는 일반적인 계곡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발만 담그고 오긴 했는데, 유럽사람들은 아마도 이러한 계곡이란 것 자체가 생소해서 그렇게 감동을 받는 것 같았어요.

진짜 투어의 목적지인 잉헤니오스 계곡은 별로였지만, 언제 2시간동안이나 말을 타며 쿠바 산을 가 보겠느냐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투어를 마쳤답니다. 실제로 말을 타며 앞, 뒤, 옆, 위로 사방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아름다웠거든요.

그리고! 언젠간 잉헤니오스 계곡 투어를 하시려는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긴 바지를 입고 가시길 바래요! 두 시간동안 말 위에서 그늘이 없는 길을 걸으면 온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이랍니다.ㅎㅎ


[깐찬차라 칵테일의 원조, La Canchanchara]

그렇게 땀범벅이 된 채로 투어를 마치고, 까사에서 조금 쉬다가 뜨리니다드에서 유명하다는 칵테일인 La Canchanchara를 마시러 갔어요.

깐찬차라는 꿀이 들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칵테일인데요, 뜨리니다드에 그 깐찬차라의 원조인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들고 어찌저찌 찾아갔는데요, 입구에서 어떡해야 할 지 몰라 서성이는데 이 가게의 주인으로 보이는 인상좋으신 아저씨께서 저희를 보시더니 대뜸

"라 깐! 찬차라~"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ㅎㅎ 그 발음을 어떻게 텍스트로 적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너무 임펙트있던 발음이라 잊을 수 없어요. 다음부터 깐찬차라 칵테일을 발견할 때 꼭 그렇게 발음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라 깐찬차라의 내부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몇몇 쿠바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어요. 이른 시간이여서인지 관광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더군요.

내부보단 외부에서 마시는 것이 기분이 날 것 같아서 바깥쪽 테이블에 착석하고 깐찬차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이곳저곳 둘러보고 있느으니 깐찬차라 두 잔이 나왔는데요, 보통 칵테일이라고 하면 시원한 유리잔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깐찬차라는 특이하게도 도자그릇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도자 그릇에 막대기가 한 꽃혀져서 나왔는데, 웨이터 분께서 저어 먹으라는 제스쳐를 취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어보니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꿀의 진득한 느낌이 느껴지더군요. 전혀 칵테일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이색적인 칵테일이였습니다.

맛을 보니 사탕수수즙과 럼과 라임의 조합이 생각보다 상큼하면서도 꿀의 단맛이 전체적인 맛을 끌어올려 주는 게 너무나도 더운 뜨리니다드의 여행에 작은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 주었습니다.



가격은 깐찬차라 한 잔당 3CUC으로 원조 깐찬차라를 맛보는 가격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삼청동을 돌아다니던 중에 스페인 음식점을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깐찬차라를 팔더군요. 쿠바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깐찬차라라는 칵테일도 스페인에서 많이 마시나봅니다.

한 번 맛보고 싶기도 했지만 '난 원조 깐찬차라를 마셔봤다' 라는 괜한 자부심에 마시지 않았어요. 괜히 실망할 것 같기도 하고 ㅎㅎ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 뜨리니다드의 유명한 박물관]

뜨리니다드를 소개하는 어느 책이던 브로셔던간에 항상 나오는 노란 건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게 바로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os 입니다. 

그런 사진을 보고 가시지 않아도 마요르광장 근처로 가면 가장 높게 보이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 바로 이 건물이에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나쁜 세력과의 투쟁 박물관 정도로 해석될 수 있겠는데요, 아마도 혁명에 대한 박물관을 그렇게 이름지어놓은 것 같습니다.

2013년 12월 당시 입장료는 1인당 1CUC이었습니다.



박물관의 옥상에서 찍은 탑의 모습입니다. 노란 건물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너무 아름다워요. 쿠바는 날씨가 그렇게 안좋은 날도 없었고, 항상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박물관 옥상에서 찍은 뜨리니다드의 모습입니다. 뜨리니다드에서 거의 가장 높은 건물이여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뒤로 아름다운 산의 풍경이 펼쳐져 있어서 이곳 옥상에서 많은 시간을 사진을 찍으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어느 쪽을 보던 너무 아름다운 풍경들이 계속 나와서 행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옥상에서 본 건물 탑의 모습입니다. 유난히 이 사진이 잘 찍힌것 같아요 ㅎㅎ 

아쉽게도 저 탑 위쪽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게 막혀있었습니다.



건물의 1층에는 박물관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혁명 당시의 물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는 것 같았어요.

아무래도 스페인어를 잘 알지 못하고 간지라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사진이나 이런 물건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층의 바깥쪽에 전시되있던 차량입니다. 그다지 크지 않은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있게 관람을 할 수 있게 조성되어 있어요.


[앙꼰해변 / Playa Ancon]

오전에 마요르 광장 근처를 둘러보고, 택시를 타고 앙꼰해변으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 출발할 때만 해도 잠깐 보고만 올 생각이라서 수영을 할 생각이 없이 , 수영복도 수건도 안챙겨갔는데 막상 앙꼰해변에 가면 그 바다에 몸을 담구지 못하고 온 게 너무 후회되더군요ㅠㅠ 그만큼 아름다운 해변이였습니다.



앙꼰해변은 뜨리니다드 시내에서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꽤 거리가 있습니다. 친구와 저 2명이서 택시로 왕복 12CUC에 다녀왔어요. 보통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면 왕복으로 택시기사님과 협상을 하는것이 싸기도 하고, 다시 택시를 잡을 필요도 없어서 좋습니다.

처음 도착한 앙꼰해변의 모습은 잊을 수 없습니다 ㅠㅠ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앙꼰해변의 그림같은 풍경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파란 바다와 하늘, 고운 모래와 한적한 해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앙꼰해변의 모습을 파노라마 사진으로도 담아 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담아도 진짜 보는것만큼 예쁘게 담기지는 못했습니다.

카리브해가 예쁘단 말은 들었었지만 이정도라고는 상상을 못했었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여름 휴양지로 찾는 동남아시아들의 바다가 에메랄드 빛으로 아름답다면, 이곳의 바다는 말 그대로 우리가 생각하는 예쁜 푸른빛 바다 그 자체였어요.



그렇게 바다에 감탄하며 사진도 계속 찍고 아쉬운 대로 발이라도 담그며 여유를 즐기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발만 담그고 있으니 저 아름다운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유럽 관광객들도 있었고, 쿠바 현지인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택시기사 아저씨가 밤 6시를 넘어가면 해가 지고 모기가 많이 있으니 해가 지면 돌아오는 게 좋다고 하셔서, 해가 질 때까지 해변의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유독 바다를 볼 때마다 세상은 너무도 넓고 전 그에비해 굉장히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다가 무섭기도 하면서 신비하죠. 

끝도없이 고요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세상이 이렇게 넓은데, 나는 그 넓은 지구 반대편의 바다에 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새삼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여행을 오길 잘 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답니다.

여행을 하면서 크고작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여행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해요. 별 것 아닌 생각들도 여행지에서는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게 앙꼰해변에서의 일몰까지 다 보고서야 다시 택시를 타고 뜨리니다드 시내로 돌아왔어요. 해가 지는 것은 너무 빨라서 아쉬울 정도로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그치만 제가 본 일몰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이였어요.

그리고 언젠간 다시 카리브해에 꼭 엄마와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도 생각 안날 줄 알았는데 너무 예쁜 걸 보니 가장 먼저 엄마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렇게 벅차게 아름다운 걸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앙꼰해변이었습니다.

함께 다녀온 친구와 쿠바 이야기를 할 때면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이 바로 이 Playa Ancon입니다. 다른 바다도 쿠바여행 중에 여러번 갔었고 더 좋은 곳에서 묵고 놀고 했지만 이만큼의 감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 포스팅을 보고 쿠바 여행을 떠나셨으면 좋겠지만 앙꼰해변은 저만의 추억으로 간직하고싶은 욕심이 들 정도요 ㅎㅎ


[살사 Salsa 배우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관광 첫날, 까사 주인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살사를 배우게 되었어요.

쿠바=살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쿠바는 살사로 유명한데요, 우연히 좋은 기회를 잡아서 배우게 됬답니다.

쿠바에 가면 정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춤과 음악을 사랑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밤마다 나이트클럽이나 살사 바 등에서 새벽이 다 되도록 살사를 추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오히려 그런 곳에 가서 살사를 못 춘다고 춤을 안추는게 이상할 정도로요!



아침에 도착한 살사 교습소?의 모습입니다. 평범한 가정집의 그냥 작은 방인데, 노래를 틀을 수 있는 작은 오디오와 선풍기 몇 대만 있더군요 ㅎㅎ



부끄럽지만 올려보는 살사 교습 사진이에요.... 최대한 흔들린 사진으로 허허

1시간동안 딱 기초만 배우는 것이여서 기본 스탭과 기본적인 턴만 배웠는데요, 그것도 생각보다 너무 어려워서 새삼 쿠바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신나는 리듬에 계속 춤을 추다보면 힘들어도 굉장히 신나는 게 같이 배우던 일본인 언니들과 제 친구까지 모두들 웃으면서 1시간동안 즐겁게 살사를 배웠어요. 다음날에도 한 시간 더 배우고 싶었지만 재정사정과 시간 모두 허락하지 않아서 하루만 배운게 후회가 되네요 ㅠㅠ

춤을 배우는 동안 제가 너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동작에만 신경을 쓰니까 같이 춤을 추는 선생님께서 제게 게속 귓속말로 "Amor~"를 강조하셨어요! amor는 '사랑하다'이라는 뜻인데, 살사를 추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생각으로 춤을 추라는 거였어요. 아마도 제가 너무 배운 것에만 집중해서 감정을 싣지 않고 춤을 추다보니 하셨던 말인 것 같아요. 

그 얘기를 듣고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전 지금까진 무언갈 배우려 한다면 그저 알려주는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 얘기를 듣고 뭐든 똑같이 복사하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 느끼고 즐거워 하는 것이 먼저라는 걸 꺠달았거든요.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최고만을 위해서 천편일률적으로 연습하고, 나아가고 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신이 하는 일이 무엇이던간에 그 일을 사랑하고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는다면 뭐든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그렇게 마음을 조금 놓고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고, 춤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춤을 추니 좀 더 자연스럽게 춤을 출 수 있었어요!

   


그렇게 한 시간동안 신나게 땀 잔뜩 흘려가며 춤을 배우고, 숙소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관광을 하러 나와 보았어요. 그 때 찍었던 뜨리니다드 Trinidad의 풍경들입니다.

분홍색 하늘색 노란색 민트색 등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색깔들이 돋보이는 낮은 집들의 풍경이 어딜 가던 계속 펼쳐진답니다.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있는데요, 그걸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윗 사진에서 보이는 돌길이에요. 대부분의 많은 길들이 이런 자갈들로 이루어진 돌길인데요, 캐리어를 끌고 돌아다니는 데에는 정말 힘든 길이지만(ㅠㅠ)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던 신기한 풍경이였어요.



그리고 곳곳에 이런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손뜨개 제품들을 많이 팔아요. 뜨리니다드만의 특산품이랍니다. 하얀 옷들과 가방, 모자 등 시선을 끄는 물건들이 많아서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또다른 뜨리니다드의 거리 풍경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또 손뜨개 제품 말고도 어려 천들을 모아서 만든 식탁보나 큰 천들을 파는데요, 그것들도 뜨리니다드를 지나고선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었어요. 다른 지역에서 한꺼번에 사려고 하신다면 후회하니까 보여서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며 바로 사야 합니다!! 물론 흥정은 필수구요 ㅎㅎ



다른 지역들보다 예쁜 풍경들이 많아서 뜨리니다드에서 유독 많은 사진들을 찍었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인데요, 저 자전거가 너무 Cubatic?! 해서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뜨리니다드의 가장 큰 관광명소인 Plaza de Mayor, 마요르 광장으로 왔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곳은 마요르 광장 바로 앞쪽에 있는 성당인데요, 공교롭게도 어떤 성당인지는 이름을 잘 알지 못하겠네요ㅠㅠ 

그리고 아바나의 까삐똘리오도 그렇듯 뜨리니다드의 광장 이곳저곳도 공사중인 곳들이 많았어요. 관광객들이 가장 많아지는 본격 관광철 전에 관광지들을 보수공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성당의 내부 모습이에요. 아바나의 카세드랄 성당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하얀색으로 칠해진 벽들이 다른 지역들보다 밝은 모습인 뜨리니다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마요르광장 Plaza de Mayor]



뒤로 오른쪽 건물이 위쪽에 올린 성당이구요, 야자수와 하얀 의자들, 중간에 비너스상이 있는 이 곳이 바로 마요르광장입니다. 

뜬금없는 비너스상이라니! 그래서인지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이에요. 또다시 가 본적은 없지만 유럽의 느낌이랄까...

쿠바를 여행하면서 많은 도시들을 가 보았지만 이런 느낌의 광장은 더 없었어요.

 

다른 각도에서 본 마요르광장입니다. 잘 다듬어진 정원 곳곳에 하얀 의자들이 놓여있어서 시선을 끌고, 정원의 빨간 꽃들이 예쁘게 펴 있었어요. 

사진을 찍을 때는 가장 더울 1시 즈음이여서 그늘이 없응 탓에 마요르광장에 사람이 많이 없었지만, 이 마요르 광장을 중심으로 많은 레스토랑과 바들이 있어서 저녁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답니다.


또다시 사진을 많이 올릴 수 없는 탓에ㅠㅠ 다음 포스팅에서 뜨리다드의 가장 유명한 건물! Museo nacional de la Lucha Contra Bandidios와 너무 예뻤던 앙꼰해변(Playa Ancon)까지 소개해 드릴게요.

[뜨리니다드 Trinidad de Cuba 입성기!]


아바나에 머물면서 시오마라아주머니의 까사에는 제 일행 말고도 일본인 배낭여행객 언니 둘이 있었는데요,

그언니들은 두분 다 지금 수 개월 째 세계여행 중이였답니다. 

같은 숙소이다 보니까 아침마다 밥먹을 때도 함께하고, 저녁때도 같이 이야기도 하다 보니 꽤 친해져서! 아바나에서의 셋째날, 언니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같이 이동했어요!

원래 몇박을 어디서 하고 어느 도시로 옮기고를 제대로 정하고 출발한 것이 아니여서, 바로 함께 이동했답니다.

보통 쿠바에서는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할 때 Viasul이라는 우리나라로 치면 고속버스를 이용하는데요, 비아술은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지역을 이동할 떄 많이 이용한답니다. 버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에어컨도 굉장히 후하게 틀어줘서 여행객들이 지역 이동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통수단이에요.

그렇지만 멀지 않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일행을 모아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더 싸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택시로 여럿이 이동하면 값도 싸고, (물론 좋은 택시기사님을 만나거나 흥정을 잘 해야겠지만요^^) 더 편하고 심지어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어요!  



택시로 아바나에어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두시간여를 계속 달렸는데요, 창 밖으로 계속 이런 파랗고 푸른 풍경들이 이어졌답니다. 

쿠바의 고속도로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에요. 잘 다져진 길들도 아니고, 표지판도 거의 볼 수 없었고, 차들도 많이 없고... 심지어는 차들이 다니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서 농작물을 거두는 모습들도 볼 수 있었어요.

 


저희를 태워주신 택시기사님이 굉장히 유쾌하신 분이라서 가는 내내 노래도 틀어주시고, 짤막짤막한 스페인어도 알려주시고 그랬어요. 그래서 지루하지 않게 무사히 뜨리니다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뜨리니다드에 거의 다 왔다는 표지판이에요! Bienvenidos a TRINIDAD DE CUBA라고 쓰여있는데, "뜨리니다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표지판을 보는 순간 내가 아바나를 거쳐서 벌써 두 번째 도시에 무사히 도착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감격스러워 했던 것 같아요. 도시를 옮긴게 별 것 아니지만 첫 해외여행에 말도 안통해서 내심 걱정했던 것들이 많았었나봐요 ㅎㅎ

 


딱히 정해놓은 숙소가 없어서 일본인 언니들이 찾아 온 까사에 함께 묵기로 했는데요, 다행히도 방이 있어서 그곳에 짐을 풀었습니다. 

일층은 주인집이고 이층에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게 해 놓은 곳이엿는데, 윗 사진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2층에서  찍은 일몰사진이에요! 그 때 봤던 것보단 예쁘지 않네요 ㅠㅠ

뜨리니다드 까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적기로 할게요~ 



이 사진도 일몰을 찍으려다가 초점이 다 날아간 사진인데 왠지 이 느낌이 좋아서 올려보았어요. 선명하지 않은 이 사진이 오히려 뜨리니다드에 처음 도착했을때의 제 생각? 느낌?을 잘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뜨리니다드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는 저녁시간이라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래서 주인 아주머니께 추천받은 식당에 갔는데요, 처음에는 1인당 12cuc라고 하셔서 너무 비싸서 못간다니까 점점 깎이더니 결국 까사 주인아주머니와의 친분 덕에  6cuc이라는 반값에 밥을 먹었어요. 

주로 길거리에서 밥을 먹거나 싼 현지인 식당에서 밥을 먹던 배낭여행객에겐 큰 돈이라 도저히 12cuc은 무리였거든요ㅠㅠ (CUC란 외국인 전용 화폐로 1쿡이 미국US달러 1달러와 같은 값이랍니다!)

진짜 식당에 가 보니까 고급스러운 식당이긴 하더라구요! 분위기와 서비스와 그곳에서 밥을 먹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느낌이 굉장히 부유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이동하느냐 화장도 못하고 대충 온 저희들이 괜히 부끄러울 정도였어요 ㅎㅎ

 


그곳에서 먹은 음식들이에요! 저는 생선 요리를, 친구는 새우 요리를 먹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짜서ㅠㅠ 원래 가격만큼의 가치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친구와 '언제 이런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배낭여행객이 식사를 하겠느냐'라며 위안 삼았었죠 ㅎㅎ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길 헤매이다 겨우겨우 물어 돌아가고, 그렇게 뜨리니다드에 입성한 첫 날이 지나갔었어요. 뜨리니다드는 그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되어 있는데요, 그만큼 다른 쿠바 지역들과는 다른 느낌을 지니고 있답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친구과 얘기를 할 때 가장 예뻤던 지역을 둘 다 뜨리니다드를 꼽을 정도로 예쁘기도 하구요.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인 뜨리니다드의 까사와 볼거리 등을 들고 돌아올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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