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첫 해외 배낭여행이 쿠바여행이라 사실 걱정도 되게 많았지만 어찌저찌 4주간의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걱정은 엄청 했으면서 정작 준비는 거의 안한건 비밀..)



사진은 쿠바에서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저 밍밍하고 건더기도 없는 토마토 소스가 지금와선 왜이리 먹고싶은 걸까요



출국 시간이 새벽인지라 새벽 3시즈음 자다 깨서 택시를 타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의 일부분은 불도 켜지지 않은 시간이여서 굉장히 한적했습니다. 입국했을 때는 잔뜩 긴장해서였는지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데 나갈 때 보니까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한 인테리어였더군요.



공항 출국세를 내고 진짜 출발! 경유 2번에 무려 22시간여의 비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는... 일단 집에 돌아오니 한국이 너무 추워서 적응을 못했습니다. 어이없게도 집 도착 후 다음날 날씨 몰라서 옷 따시게 안입고 나갔다가 그새 감기걸려서 고생했었어요. 

뭐 여튼! 말도 안통하고 한국인도 없고, 정보도 없는데 인터넷은 안되고! 그래도 신기하게도 그동안 인터넷 한 번도 쓰지 않고 책과 바디랭귀지에 의지해서 다니는 여행이 실제로 가능하더군요. 여행 후 1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도 합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올리는 포스팅이라 기억이 약간 흐릿하긴 하지만, 쓰는 동안은 쿠바에서 당연하다시피 맡았던 매연냄새가 다시 기억나는 느낌이였습니다. 괜히 그리워지는 매연냄새와 시가냄새. 
쿠바는 참 언젠가 다시 꼭 가고싶은 여행지입니다. 첫 여행이여서 너무 조심스럽게 다녔던 것도 있었고, 다음에 갈 때는 꼭 살사를 배워서 가야겠단 생각도 많이 들고요.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면 엄청난 플러스 알파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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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서의 마지막 날, 다음날 새벽 비행기였기에 지금껏 시간이 맞지 않아 가 보지 못한 모로성을 마지막으로 갔습니다. 모로성을 가는 데에는 배를 타고 갈 수도 있고 택시를 탈 수도 있는데, 저희는 택시를 선택했습니다. 모로성에 가기 전에 오비스뽀 거리에서 미처 사지 못했던 선물들을 사느냐 이곳저곳 다녔더니 너무 힘들어서 배 선착장을 찾아가는 것이 너무 귀찮았던 것 같아요....ㅎㅎ... 


오비스뽀 거리에서 조금 더 말레꼰 쪽으로 나온 뒤 택시를 탔습니다. 모로성 근처 쪽으로 가면 모로성까지 가려는 관광객들을 노리는 택시들이 꽤 있는 것 같았어요. 저희는 택시 왕복에 9쿡에 협상하고 도착했습니다.(사실 너무 비싸게 간 것 같기는 해요 거리상 ㅠㅠ)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탁 트인 쿠바 바다의 모습입니다. 말레꼰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모로성 위에서 보니 더 푸르고 상쾌한 느낌이였습니다.



모로성 입장료는 2인에 12cuc이였습니다. 꽤 비싼 값이지만 아바나에 왔다면 모로성에 한번쯤은 와 보는 걸 추천해요. 복잡한 아바나 시내와는 다른 한적하고 탁 트인 느낌이 너무 평화로웠습니다.

 


이렇게 모로성 내부에서 반대편의 말레꼰을 볼 수 있어요. 유난히 색채가 다양한 쿠바이기에 모로성에서 보는 아바나 시내는 알록달록한 장난감들 같았습니다.



이렇게 대포들도 그대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쿠바에서 왠 태극기와 찍은 사진이겠냐만... 모로성을 열심히 구경하고 있던 도중 어느 건물에서 쿠바노 한 명이 이리 와보라고 열심히 손짓을 하더군요.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들어가 본 건물은 모로성에서 아마 예전에 관측? 관제탑?같은 역할을 하던 곳 같았습니다. 이것저것 관측 장비들을 보여주고 사진도 찍어주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꼬레아! 수쓰 꼬레아! 라고 대답하니 태극기를 뙇!하고 펼쳤습니다. (스페인어로 남한은 수쓰 꼬레아라고 대답하시면 됩니다. 그냥 꼬레아라고 하면 수쓰 오 노르떼? (south or north?)라고 매번 묻더군요. ) 한국에서도 찍지 않는걸 지구 반대편에서 태극기와 사진을 찍을줄은 정말 몰랐네요. 



또 신나서 카메라를 달라고 하더니 망원경 안쪽을 이렇게 친절하게 찍어주셨어요. 망원경으로 보면 저 멀리 있는 예수 동상까지 보인다면서! 너무 친절하시고 적극적이여서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뭐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잔뜩 사진도 찍고 얘기도 하고 나가려니 팁 박스를 보여주며 이곳 발전?을 위해서 팁을 넣어달라고 하더군요. 정해진 가격은 없었기에 적당히 남아있던 동전들 조금 넣고 왔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친절했기에 그다지 아쉬운 돈은 아니였던 것 같아요.



모로성 내부는 생각보다 미로같고 넓어서 이곳저곳 천천히 둘러보기 좋습니다. 어느 쪽에서 봐도 너무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죠. 이곳에서 사진만 몇 장을 찍었는지..

바다 한쪽에선 화물선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 한적하게 지나가는 화물선이 그림같았습니다.



등대와 바다 그리고 서서히 해가 지는 모로성은 완벽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이여서인지 아바나도 유독 아쉬울만큼 아름다워보였습니다.




그렇게 모로성을 해가 질 때까지 둘러보다가 다시 택시가 기다리는 입구로 나왔습니다. 여의치 않으면 가지말까 했던 모로성이지만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바람은 무섭도록 많이 불었지만,  마지막을 이곳으로 택한건 적절했던 것 같아요. 모로성에서 탁 트인 아바나 시내를 둘러보며 그간의 여행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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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냘레스 일일투어에서 럼 공장과 인디오 동굴을 지나고 선사시대 벽화로 왔습니다.

이름은 선사시대 벽화이지만 실제로 선사시대에 그려진 것은 아니고 쿠바의 유명한 작가들이 모여서 선사시대의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라고 하네요.



벽화라면 뭔가 오래된 듯한 낡은 이미지...랄까요 그런걸 기대하기 마련인데 너무 알록달록해서 자연과 약간 이질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매우 커서 어떻게 이걸 다 그렸을지 상상이 되질 않더군요. 사진에선 그리 큰 규모로 보이진 않는데 실제로는 벽화 바로 앞에 가면 사람이 정말 개미만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벽화를 자세히 들여보면 더 신기합니다! 그냥 벽이 다 칠해진 것이 아니라 이렇게 뺵뺵한줄로 그어져 있습니다. 누군진 몰라도 이 벽화를 그리는 일을 하신 분은..... 꽤나 힘들었을 것 같아요.



벽화는 사람들고 그려져있고, 달팽이(?!)도, 공룡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투어의 일부분으로 이곳에서 점심식사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과일부터 식사에 디저트까지 꽤 먹을만하게 음식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벽화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하얀색 소를 다루고?! 계시더라구요. 소한테 이리 오라는듯이 이야기 하면 진짜로 아저씨 무릎에 저렇게 눕는게 소가 너무 귀여웠어요. 소가 귀엽다는 생각은 또 처음 해봤네요.



다음 투어 장소는 시가 농장이였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시가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담뱃잎들입니다.

쿠바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시가를 꽤 많이 피우는 편인데요, 평소 담배냄새를 많이 아주 많이 싫어하지만 쿠바에서 나는 시가냄새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농장 안의 공장? 으로 들어오면 직접 담뱃잎을 말아서 시가를 만드는 시범을 보여줍니다. 이것저것 뿌리고 잘 말린 담뱃잎에 이것저것 넣고 돌돌 말아서 짠! 하시던데 뭐 잘 기억나는 건 없네요 ㅎㅎ.. 하나 만들어서 투어원들에게 피워보라고 건내줬는데 너무 이사람 저 사람 다 입에 댔던 거라 괜히 찝찝해서 피워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이렇게 말아서 만든 시가를 8개에 한 묶음으로 판매도 했습니다! 저도 한 묶음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여정지는 비냘레스 관광 팜플렛에 빠질 수 없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라고 하면 뭐 있겠어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탁 트인 시야가 버스타고 왔다갔다하며 고생했던 걸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진짜로 사진에서나 보던 광경이랄까요.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전망대의 어느 쪽을 봐도 거짓말같은 풍경이였습니다. 공장이니 벽화니 뭐니 다 봤어도 자연풍경이 제일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게 오후에 투어는 완전히 끝이 났고, 한참을 자면서 아바나에 도착하니 저녁시간 즈음이였습니다.

투어를 신청하면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하루에, 단시간에 비냘레스를 완전히 한 바퀴 돌고 온 느낌이라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바라코아에서 훔볼트 국립공원 투어를 하면서 만난 영국인 할머니의 말씀으로는, 비냘레스에서 새벽 등산을 하며 해를 본 적이 있다는데, 그게 그렇게나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다웠다고 해요. 그러니 비냘레스를 투어로 하루만에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며칠 머무르며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비냘레스 내에 시티투어 버스도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기도 교통이 어렵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워낙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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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을 준비할 때 여러 블로그들에서 비냘레스는 1일투어로도 충분하단 얘기를 많이들 들었던지라, 처음부터 1일투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투어를 선택!

비냘레스 1일투어는 거의 매일 있었던 것 같고, 매일 아침 일찍 아바나에서 출발했습니다. 투어비는 2인에 118쿡으로 1인당 59cuc였고, 저는 잉글라테라 호텔 내부의 여행사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투어날 아침 일찍 시오마라 아주머니께서 아침을 늦게 주시는 바람에ㅠㅠ 늦어서 뛰며 잉글라테라 호텔에 도착,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잉글라테라 호텔이 투어의 시작점인지라 사람들은 몇 없었고,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잉글라테라 호텔을 기점으로 아바나 시내의 여러 호텔들을 지나서 사람들을 가득 싣고 가더군요. 신혼부부들도 몇 보였고, 가족단위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 중 특이하게도 여행 4주만에 한국인가족 관광객도 만났는데 그 사람들 괜히 가이드가 실수한 영어 지적하며 본인들이 영어 잘 하는 인텔리인척들 하시고 이것저것 잘난척을 너무 해서.. 괜히 기분나쁘고 그래서 말도 몇 안섞었습니다.  처음이라 너무 반가웠는데 말이죠.

여튼 그렇게 한참을 달리며 앞에서 가이드가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으나 자느냐 잘 듣진 못하고, 휴게소에 잠깐 들려서 커피한잔을 하고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휴게소라기엔 너무 평화롭나요?

 


비냘레스 시내에 들아오고, 첫 번째 도착지는 럼공장이였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럼 안에 비냘레스 특산품인 무슨 식물의 씨앗이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담겨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었고 시음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럼을 살 수있는 공간도 있었구요! 이 공장에서 나오는 럼은 두 종류로 단 맛이 섞인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단 맛이 들어있는 것은 말 그대로 너~무 달아서 친구와 저 둘 다 이 공장의 럼 한 병씩만 구매했습니다. 한 병에 3.95CUC으로 두 개에 7.9CUC에 구입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럼콕을 만들어 먹었는데 가격대비 꽤 많이 만족스러웠어요!



럼 공장을 뒤로하고 두 번째로 들른곳은 인디오 동굴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네요 Cueva del Indio!

동굴에 들어가기 전에 사탕수수 즙을 내서 럼과 섞어서 라임을 곁들이는 칵테일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요(역시 단체 투어는 어딜가던 돈을 쓸 수 밖에 없는듯 합니닿ㅎ...) 한 잔 마셔보니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뭔가 느끼하달까요? 가격은 한 잔에 3cuc이였습니다.



인디오 동굴의 내부입니다. 물론 곳곳에 조명의 영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동굴의 신비로운 색깔들과 종유석들이 자연의 신비함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동굴은 생각보다 짧지 않았습니다. 걔속 걸어가다가 걸을 수 없이 강처럼 물이 흐르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곳은 보트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동굴에서 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 자체로 괜히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던 것 같네요.

 


동굴을 나올 때 즈음 보이던 풍경입니다. 어두컴컴하던 곳에 갑자기 밝은 빛이 화 하고 돌더군요.



그렇게 동굴에서 빠져나오면 역시나 관광지가 그렇듯 약간의 음식들과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곳에서는 너무 비싼지라 물건을 안 사리라 매번 다짐하지만 너무 예쁜 반지가 있어서 큰 돈을 주고 샀네요ㅠㅠ 반지 하나에 6cuc이였나.. 


상점에 이런 쿠바 전통 의상 모양의 악기들도 팔더군요. 쓸 데는 없지만 너무 귀여워서 탐났던 물건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인디오 동굴을 지나고, 그 다음으로 비냘레스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를 보러 갔는데요,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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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기 전에 

혁명광장에 먼저 들렸었습니다.

아무리 체 게바라의 도시는 산타클라라고들 하지만, 아바나의 혁명광장도 꽤 많이 유명한지라 안들려볼 수가 없었죠.



그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이 있는 나시오날 호텔까지는 꼬꼬택시를 이용했는데요, 그동안 너무 위험해 보여서 안타고 버텼었는데, 이제 여행이 얼마 안남았으니 뭐 얼마나 위험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그냥 택시를 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바람도 바로 맞을 수 있고 조금 무서운 느낌이긴 했지만 상쾌하달까요! 위의 사진은 꼬꼬택시를 타고 말레꼰 옆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모습인데요, 말레꼰의 석양과 그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쿠바 사람들의 모습이 쿠바, 그 자체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매를 하고, 걸어서 혁명광장에 갈 예정이였는데요, 처음에는 지도상으로 걸을만 한 거리인지라 어렵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나와서 혁명광장을 찾아 걸어가며 길을 못 찾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묻는 사람들마다 저희보고 정말 거기까지 걸어갈거냐며 꽤 먼거리라며 의문을 품더군요. 알고보니 절대 걸어가기는 힘든 거리였습니다.ㅠㅠ 다른 아바나의 길들과는 다르게 인도보다는 차도가 잘 되어있는, (차선도 넓은!!) 그런 길들이더군요.

혹시라도 혁명광장에 가실 생각이면 무조건 택시를 타는걸로!!

결국 저희도 걷다걷다 답이 안나오는지라 택시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때 택시를 탔을 때 보게 된 신기한? 오토바이인데요, 오토바에 옆에 사람이 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정확히 뭐라고 표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가 타고다니는 오토바이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지라 별거 아닌데도 꽤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꽤 많이 어둑어둑해질 때 쯤 혁명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혁명광장은 말이 광장이지 그냥 굉장히 넓은 공터이더군요. 바로 옆에 여기까지가 차선이고 여기까지가 광장이다 하는 기준 없이 차들이 다니는 차도여서 꽤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괜히 쿠바에서는 체나 피델의 사진 혹은 그림을 보면 반갑고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기분이 드는지라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이렇게 쿠바의 최고 위인 둘과 함께 사진도 찍고 ㅎㅎ

아 역시 체의 사진 옆에는  Hasta la victoria siempre가 젹혀있더군요. 산타클라라에 다녀온 뒤라 체에 대한 존경심이 부쩍 커져있던 때여서인지 광장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두개의 그림은 부수적인 것이고, 이 탑이 진짜 혁명광장의 메인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내부로는 들어가 볼 수 없었어요ㅠㅠ 낮 시간에 열려있을 때 간다면 혁명광장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그곳에서 아바나의 전경을 다~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언젠가 쿠바에 다시 간다면 꼭! 들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탑쪽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저지당한 터라 밥을 먹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려고 다시 택시를 잡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쩍 밤이 되고, 체와 피델의 그림에서 불빛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이였습니다.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담기엔 모자란가 봅니다.

아 그리고 혁명 광장과 가까이에 아바나 우체국이있는데, 낮에 방문하면 우체국에서 체가 그려진 우표를 살 수 있다고합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댁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언니가 알려줬는데 우표만큼 좋은 기념품도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늦게 도착한지라 구경도 못했지만 혁명광장을 여행하려 생각중이라면 우체국 방문도 한 번 고려해볼 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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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를 쿠바로 정한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바로바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여행지를 찾던 중 쿠바라는 나라를 찾고, 쿠바라는 나라의 유명한 영화나 한 편 보자 싶어서 본 영화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였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바람불어 파도치는 말레꼰에서의 큰 충격과, 아름다운 음악들에 취해서 바로 쿠바!로 여행지를 정한 거이였죠.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드디어 그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약을 하고,(인당 25CUC) 나시오날 호텔이 센트로 아바나에 위치해 있는 김에 센트로 아바나의 혁명광장을 구경한 뒤에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러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일찍 도착한 덕분에 꽤 앞쪽에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면 웨이터가 와서 메뉴판을 줍니다. 보통 공연을 보면서 음료 한 잔 정도는 마시는 것 같더군요. 공연 티켓을 구입할 때 저녁식사가 포함된 티켓을 살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티켓을 사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쿠바는 모히또 모히또는 쿠바! 여기서도 역시나 모히또를 시켜서 한 잔 마셨습니다. (쿠바에서 모히또는 언제 어디서 마셔도 맛있습니다. 역시 ㅜㅜ) 가격은 한 잔당 4CUC이였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나와서 약간의 소개를 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영화를 본 후 노래에 빠져서 오에스티 음반을 사서 한국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다 온 터라, 공연 내내 아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동을 만끽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이렇게 멋있는 무용수 분들이 나와서 진짜 "살사"댄스 공연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 중간에서 기타를 치시는 분은 부에나비스타 원년멤버. 역시 너무너무 연주를 잘 하셔서 보는 내내 감탄 또 감탄을 했습니다.



마침 제가 앉아있는 쪽에서 잘 보이는 위치인지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도 마주쳤는데, 싱긋 웃어주시더군요! 영광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역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면 CHAN CHAN! 찬찬에 맞춰서 다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사를 잘 추지는 못하는지라 조그맣게 흉내만 내며 즐겼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앨범을 구입한 후, 기타리스트 분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니 저희가 공연 보는 것을 아까부터 봤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영광 또 영광 ㅠㅠ

영화로만 보고, 오디오로만 듣던 감동적인 노래들을 직접 들으니 그 감동은 말을 다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신나는 공연이였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그랬으니까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즐긴 이 밤에 제가 쿠바에서 보냈던 가장 행복했던 밤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던 쿠바 여행을 간다면 추천 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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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가 본 바다들은 아바나, 뜨리니다드, 바라코아, 바라데로 등 다양했지만 그 바다들마다 그들만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 중 바라데로의 바다는 한마디로 에메랄드빛 휴양지다운 바다였습니다.



바다 사진은 아니지만 일단 바라데로 리조트 멜리아 솔 내부에 있는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꽤 넓은 수영장이 2~3개 있었고, 썬배드와 비치타올도 빌려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놀면서 물론 바에서 칵테일 등의 음료도 마음껏 마실 수 있었구요.



좋은 썬베드에 자리잡고, 모히또나 쿠바리브레 한 잔에 좋아하는 책 한권을 읽다 잠들고 깨고를 반복하고... 그게 그렇게 행복한 건지 몰랐는데 너무 행복하더군요!!! 그런 여유로움을 다시 언제 느껴보나 싶습니다 ㅠㅠ



멜리아 솔 수영장과 인접해있는 바다로 나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수욕장의 중앙으로 갈 수록 모래도 곱고 수심도 그다지 얕지도 깊지도 않아서 해수욕하기 너무 좋았던 곳입니다.

 


바라데로를 떠나기 직전, 그동안 카메라를 안 들고 다니느냐 못찍었던 바라데로의 아름다운 바다풍경들을 이제서야 카메라에 급하게 담았습니다. 





여유롭고 평화로운 에메랄드빛 바다에 눈이 시릴듯이 파란 하늘까지, 이런 바라데로의 풍경에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네요!



처음에 그 큰돈을 내고(그 돈이면 아반에서 며칠을 더 먹고지낼 수 있는데!!) 바라데로에서 휴양을 하는게 맞는걸까 약간의 의심은 했었지만, 바라데로의 아름다운 풍경들과 리조트의 편리함들을 되돌아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이였던 것 같아요. 알고보니 많은 신혼여행객들도 바라데로를 찾는다고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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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까지 약 6일여의 시간을 남기고 아바나로 돌아왔을 때, 그동안 돈을 아껴 쓴 탓인지 남은 예산이 너무 많아서 마지막에 가기로 한 바라데로의 휴양지에 남은 돈을 다 쏟아붇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가 마침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인지라 빨리 숙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될것만 같은 생각에 아바나에 도착하자마자 여행사에 가서 바라데로 리조트 예약부터 했습니다.

실제로 여행사에서 상담을 해 보니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많은 리조트들이 예약이 끝나서 자리가 없더군요ㅠㅠ 그래서 여러 군데 전화를 돌려본 뒤 마침 바라데로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에!! 2일간 예약이 가능한 기회를 잡아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좋은 곳에 갈 생각은 없었는데, 기회 될 때 가 보자는 생각과 돈도 남았으니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3일 뒤 출발에, 2박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제가 예약하게 된 리조트가 위에 보이는 사진인 melia sol인데요, 바라데로에서 가장 좋은 리조트인만큼 큰 규모와 편리한 시설들을 자랑했습니다. 실제로 저와 친구는 그냥 배낭여행객이였지만,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저희같은 배낭여행객은 거의 아무도 못봤던 것 같아요. 다들 가족단위나 신혼여행이나...



아침에 아바나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바라데로 리조트 멜리아 솔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을 배정받고 바로 나와서 보이는 첫 풍경은 바로 커다란 쿠바 국기, 리조트의 정 중앙에 이곳이 쿠바임을 상기시키듯 크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일단 이번 포스팅에는 리조트 내부의 이모저모를 보여드리려고 해요. 객실 내부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깨끗하고 모든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는 깔끔한 방이였습니다. 샤워 시설, 티브이, 에어컨, 각종 소모품 등 역시 좋은 호텔은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1층에는 여려 편의시설들이 있었는데요, 위의 사진은 1층의 바 안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리고 사람들이 춤을 추며 노는 모습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연말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흥에 겨워서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역시 곳곳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소품들이 눈에 띄게 있었습니다. 저곳은 리조트의 식당 앞에 있던 장식물입니다. 

바라데로 멜리아 솔 리조트는 all- inclusive 리조트였는데요, 올 인클루시브라는 것은 말 그대로 숙박비에 식사, 음료 이용, 시설 이용, 공연 관람 등 리조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 것을 뜻합니다. 체크인을 할 떄 빨간색 팦찌를 채워주는데, 체크아웃할 때 까지 그 팔찌만 있으면 리조트 내에서 모든것들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리조트 내에는 그 팔찌 하나로 식사도 식당을 골라서 할 수 있었는데, 스테이크하우스도 있고, 부페도 있고, 가벼운 펍 형식의 식당도 있고, 빠에야 전문점도 있고...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스테이크하우스는 예약까지 해서 갔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였고 빠에야식당과 위의 사진의 부페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곳저곳 있었고, 본격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자 이것저것 점점 소품이 많아졌습니다. 심지어 바에서 주문하는 칵테일에도 장식이 더해질 만큼요!



팔찌 하나로 리조트 내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들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사회자 언니도 산타 모자를 쓰고 나오더군요.ㅎㅎ 역시 어디던 쿠바에서는 왠만한 공연들은 다 신나고 흥겹고 훌륭한 춤과 노래가 함께했던 것 같아요. 그 분위기 탓도 있겠지만요.

생에 첫 여행이 말도 통하지 않는 쿠바였기에 그동안 꽤 힘들었고, 그런 댓가의 형식으로 바라데로 리조트에는 말 그대로 쉬러 간 것이였기 때문에 카메라도 잘 들고다니지 않아서 사진이 많이 없는게 아쉽습니다ㅠㅠ 멜리아 솔에서의 이틀은 정말 편하고 만족스러웠던 쉼이였습니다.

가격은 1인 2박에 스탠다드 룸 233CUC이였고, 아마도 연휴라서 가격이 더 오른 것이 아니였을까 싶습니다.(한국돈으로 생각하면 하루에 인당 1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니 올 인크루시브이니만큼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바라데로의 바다의 모습들과 풍경들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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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아바나에 도착했을 때도 물론 아르마스 광장에 들렀었지만 고 서적들을 파는 가판들이 나와있는 날에 간 적이 없는지라, 다시 아바나에 들렸을 때 아르마스 광장에 다시 들렸습니다.



아르마스 광장은 오비스뽀 거리와 Castillo de la real fuerza라는 요새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아바나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그 이름은 지금과는 달랐지만 무려 1520년대에 만들어진 광장이라고 합니다.



흔히 아바나 관광을 소개할 때 자주 나오는 사진스팟중 하나가 아르마스 광장인데, 아르마스 광장에서 자주 사진에서 보이는 중고서점 장터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 풍경이 굉장히 예쁘고, 앤티크한 느낌을 줘서 오래 머물고싶은 공간이였습니다. 

상인분들이 어쩜 책 진열도 저렇게 예쁘게 해 놨는지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너무 아름다운 광장입니다



저도 이 중고서적 장터에 너무 가보고싶었으나 처음 아바나에서는 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돌아온 아바나에서 만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책들은 잘 알아볼 수는 없지만 다양한 종류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관광객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체 게바라나 피델이 그려진 역사 책 종류가 많이 나와있긴 했지만요.

책 이외에도 오래된듯한 뱃지들이나 우표들도 팔고 있어서 앤티크한 소품들을 찾는 분이시라면 정말 지갑이 거덜날 것 같은 곳이였습니다. 저도 너무 사고는 싶었지만 지갑사정이 여의치 않는지라 사지 못한게 아쉽긴 합니다ㅠㅠ


낮에 그렇게 아바나에서 못 가본 곳들을 둘러보고, 그날 저녁에는 아바나의 차이나타운에 가 보았습니다. 까삐똘리오를 기준으로 오비스뽀 거리와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데요, 까삐똘리오를 바라보고 왼쪽에 있는 Dragones거리를 따라 걷다 나오는 Zanja 거리를 중심으로 차이나 타운이 결성되어 있습니다.

여행도 끝나가는지라, 오랫만에 동양적인 음식을 한번 먹어볼까 하고 출발한 차이나타운은 그저 중국집이 즐비한 거리였습니다.



우연히 시오마라 아주머니 까사에서 얻게 된 한국어 가이드북을 들고 그곳의 짜장면 추천 집을 찾으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결국 눈에 뜨이는 다른 곳에 들어갔습니다. 거의 모든 음식점에 짜장면으로 추정되는? 음식을 팔더군요!



쿠바 사람들의 눈에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모든 동양적인 것을 다 포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듯, 일본식 그림과 중국풍 등, 그리고 화려한 홍콩이 떠오르는 네온사인들까지 온갖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동양적인 느낌이란 느낌은 다 넣어놓은 듯한 인테리어였습니다.

아마도 동양인은 이 곳 인테리어에 신경 쓴 적이 없겠죠 ㅎㅎ 그래서인지 동양인 셋이 식당에 들어서자 왠지모르게 종업원분들이 신기해하는 느낌이였습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 까사에서 같이 머무른 한국인 오빠와 함께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 분이 다행히도 스페인어를 잘 하셔서! 짜장면과 비슷한 느낌의 면 요리와 새우 요리들을 시켰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바로 그 짜장면인데요, 사실 짜장면의 느낌은 전혀 아니였습니다. 춘장이라기 보다는 굴소스에 볶은 면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치만 너무 오랫만에 느껴보는 동양적인 맛인지라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요리는 너무 짜서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태평양 건너 쿠바에서 맛본 중국식 음식은 왠지모르게 색다를 경험이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중국이 이런걸까 생각하게 되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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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에서 첫 도시였던 아바나로 돌아온 날, 산타클라라에서 숙박비 사기를 당하고 지친 몸과 마음에 다시 시오마라 아주머니의 까사로 돌아왔습니다.

까사에서 짐을 풀고 쉬다가, 다음날 비냘레스 투어를 할 생각에 여행사 문 닫기 전에 일찍 가서 비냘레스 투어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미뤄놨던 지인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서 다시 오비스뽀 거리를 돌아다녔죠.



오비스뽀 거리 근처에서 만난 만능 거리공연사?! 입니다. 머리위의 인형도 움직이고 기타도 치면서 하모니카도 불면서 한쪽 발은 타악기를, 한쪽 발은 다른 인형을! 자유자재로 연주하고 공연하시는 게 너무 신기하고 인상깊었습니다.

 


아바나에 돌아오면 다시 이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지 싶어서 다시 먹기도 했구요 ㅎㅎ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 볶음밥과 돼지고기입니다.


저희가 12월 초에 아바나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시오마라 아주머니의 까사에 한국 사람은 저희들밖에 없었는데, 다시 아바나로 돌아왔을 때에는 아무래도 여행 성수기 시즌이 시작되어서인지 한국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온 오빠, 대전에서 온 언니, 그리고 서울에서 온 언니까지! 쿠바에서 한국사람 만나기 너무 어려워서인지 만나니 너무 반가웠고, 그리고 그날 밤에 시오마라 아주머니가 춤을 추러 놀러 나가신 곳에 다같이 따라나섰습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춤추러 가신다고 하고 놀러 나가신 후, 마침 할 일이 없었던 차라 까사에 묵던 사람들과 까사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와 함께 시오마라 아주머니가 가 계시다는 클럽?으로 향했습니다. 지금껏 다른 도시들에서 까사 데 라 뜨로바는 다녀봤지만, 진짜 쿠바사람들이 밤에 놀러 다니는 클럽은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그치만 너무 시끄럽고 신나는 분위기여서 미처 사진은 찍지 못한 건 아쉽네요ㅠㅠ 번쩍이는 등이 있고, 신나는 밴드 음악이 있고, 사람들은 신나게 춤추는 즐거운 곳이였습니다! 살사를 못 추는 저도 사람들이 알려주는 대로 다 같이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흥겨운 곳이였습니다. 진작 이런 곳을 다닐걸 하고 후회가 될 정도로요.ㅎㅎ

한 밴드의 공연이 끝난 후, 시오마라 아주머니와 함께 다 같이 2차로 잉글라테라 호텔 앞의 바로 향했습니다. 위 아래에 있는 사진들이 잉글라테라 호텔 바 공연의 모습입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와, 언니오빠들과 함께 맥주를 시키고 쉬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가 사 주신 아이스크림도 먹고 수다도 떨고! 흥겨운 라틴 음악이 끊기지 않고 나왔고, 사람들과 춤도 추며 놀았습니다! 살사를 잘 추지 못해서 부끄럽기도 하고 야외인지라 밖에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느낌이라 더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쿠바라서 가능한 경험인 거란 생각이 들어 지금은 멋진 경험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 왼쪽에 있는 파란 글씨의 간판이 HOTEL INGLATERRA 입니다!

한참을 놀다가 잉글라테라 호텔에서 나와서 다시 까사로 돌아오는 길은 아쉽기도 했지만, 다음날 아침에 비냘레스 투어 예약이 있는지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쿠바에 처음 도착한 도시가 아바나였기에 여행의 막바지에 다달아서 다시 온 아바나는 고향집에 온 듯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시오마라 아주머니 까사 덕분인 것 같기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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