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기 전에 

혁명광장에 먼저 들렸었습니다.

아무리 체 게바라의 도시는 산타클라라고들 하지만, 아바나의 혁명광장도 꽤 많이 유명한지라 안들려볼 수가 없었죠.



그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이 있는 나시오날 호텔까지는 꼬꼬택시를 이용했는데요, 그동안 너무 위험해 보여서 안타고 버텼었는데, 이제 여행이 얼마 안남았으니 뭐 얼마나 위험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그냥 택시를 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바람도 바로 맞을 수 있고 조금 무서운 느낌이긴 했지만 상쾌하달까요! 위의 사진은 꼬꼬택시를 타고 말레꼰 옆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모습인데요, 말레꼰의 석양과 그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쿠바 사람들의 모습이 쿠바, 그 자체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매를 하고, 걸어서 혁명광장에 갈 예정이였는데요, 처음에는 지도상으로 걸을만 한 거리인지라 어렵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나와서 혁명광장을 찾아 걸어가며 길을 못 찾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묻는 사람들마다 저희보고 정말 거기까지 걸어갈거냐며 꽤 먼거리라며 의문을 품더군요. 알고보니 절대 걸어가기는 힘든 거리였습니다.ㅠㅠ 다른 아바나의 길들과는 다르게 인도보다는 차도가 잘 되어있는, (차선도 넓은!!) 그런 길들이더군요.

혹시라도 혁명광장에 가실 생각이면 무조건 택시를 타는걸로!!

결국 저희도 걷다걷다 답이 안나오는지라 택시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때 택시를 탔을 때 보게 된 신기한? 오토바이인데요, 오토바에 옆에 사람이 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정확히 뭐라고 표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가 타고다니는 오토바이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지라 별거 아닌데도 꽤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꽤 많이 어둑어둑해질 때 쯤 혁명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혁명광장은 말이 광장이지 그냥 굉장히 넓은 공터이더군요. 바로 옆에 여기까지가 차선이고 여기까지가 광장이다 하는 기준 없이 차들이 다니는 차도여서 꽤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괜히 쿠바에서는 체나 피델의 사진 혹은 그림을 보면 반갑고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기분이 드는지라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이렇게 쿠바의 최고 위인 둘과 함께 사진도 찍고 ㅎㅎ

아 역시 체의 사진 옆에는  Hasta la victoria siempre가 젹혀있더군요. 산타클라라에 다녀온 뒤라 체에 대한 존경심이 부쩍 커져있던 때여서인지 광장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두개의 그림은 부수적인 것이고, 이 탑이 진짜 혁명광장의 메인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내부로는 들어가 볼 수 없었어요ㅠㅠ 낮 시간에 열려있을 때 간다면 혁명광장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그곳에서 아바나의 전경을 다~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언젠가 쿠바에 다시 간다면 꼭! 들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탑쪽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저지당한 터라 밥을 먹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려고 다시 택시를 잡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쩍 밤이 되고, 체와 피델의 그림에서 불빛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이였습니다.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담기엔 모자란가 봅니다.

아 그리고 혁명 광장과 가까이에 아바나 우체국이있는데, 낮에 방문하면 우체국에서 체가 그려진 우표를 살 수 있다고합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댁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언니가 알려줬는데 우표만큼 좋은 기념품도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늦게 도착한지라 구경도 못했지만 혁명광장을 여행하려 생각중이라면 우체국 방문도 한 번 고려해볼 만한 것 같아요!



아래의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 큰 힘이 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