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냘레스 일일투어에서 럼 공장과 인디오 동굴을 지나고 선사시대 벽화로 왔습니다.

이름은 선사시대 벽화이지만 실제로 선사시대에 그려진 것은 아니고 쿠바의 유명한 작가들이 모여서 선사시대의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라고 하네요.



벽화라면 뭔가 오래된 듯한 낡은 이미지...랄까요 그런걸 기대하기 마련인데 너무 알록달록해서 자연과 약간 이질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매우 커서 어떻게 이걸 다 그렸을지 상상이 되질 않더군요. 사진에선 그리 큰 규모로 보이진 않는데 실제로는 벽화 바로 앞에 가면 사람이 정말 개미만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벽화를 자세히 들여보면 더 신기합니다! 그냥 벽이 다 칠해진 것이 아니라 이렇게 뺵뺵한줄로 그어져 있습니다. 누군진 몰라도 이 벽화를 그리는 일을 하신 분은..... 꽤나 힘들었을 것 같아요.



벽화는 사람들고 그려져있고, 달팽이(?!)도, 공룡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투어의 일부분으로 이곳에서 점심식사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과일부터 식사에 디저트까지 꽤 먹을만하게 음식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벽화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하얀색 소를 다루고?! 계시더라구요. 소한테 이리 오라는듯이 이야기 하면 진짜로 아저씨 무릎에 저렇게 눕는게 소가 너무 귀여웠어요. 소가 귀엽다는 생각은 또 처음 해봤네요.



다음 투어 장소는 시가 농장이였습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시가 농장에서 기르고 있는 담뱃잎들입니다.

쿠바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시가를 꽤 많이 피우는 편인데요, 평소 담배냄새를 많이 아주 많이 싫어하지만 쿠바에서 나는 시가냄새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농장 안의 공장? 으로 들어오면 직접 담뱃잎을 말아서 시가를 만드는 시범을 보여줍니다. 이것저것 뿌리고 잘 말린 담뱃잎에 이것저것 넣고 돌돌 말아서 짠! 하시던데 뭐 잘 기억나는 건 없네요 ㅎㅎ.. 하나 만들어서 투어원들에게 피워보라고 건내줬는데 너무 이사람 저 사람 다 입에 댔던 거라 괜히 찝찝해서 피워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직접 이렇게 말아서 만든 시가를 8개에 한 묶음으로 판매도 했습니다! 저도 한 묶음 사서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좋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여정지는 비냘레스 관광 팜플렛에 빠질 수 없는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라고 하면 뭐 있겠어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탁 트인 시야가 버스타고 왔다갔다하며 고생했던 걸 풀어주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진짜로 사진에서나 보던 광경이랄까요.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사진 찍느냐 여념이 없었습니다.


전망대의 어느 쪽을 봐도 거짓말같은 풍경이였습니다. 공장이니 벽화니 뭐니 다 봤어도 자연풍경이 제일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렇게 오후에 투어는 완전히 끝이 났고, 한참을 자면서 아바나에 도착하니 저녁시간 즈음이였습니다.

투어를 신청하면서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하루에, 단시간에 비냘레스를 완전히 한 바퀴 돌고 온 느낌이라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바라코아에서 훔볼트 국립공원 투어를 하면서 만난 영국인 할머니의 말씀으로는, 비냘레스에서 새벽 등산을 하며 해를 본 적이 있다는데, 그게 그렇게나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다웠다고 해요. 그러니 비냘레스를 투어로 하루만에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며칠 머무르며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비냘레스 내에 시티투어 버스도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기도 교통이 어렵지 않다고 알고 있어요!) 워낙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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