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을 준비할 때 여러 블로그들에서 비냘레스는 1일투어로도 충분하단 얘기를 많이들 들었던지라, 처음부터 1일투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편하게 투어를 선택!

비냘레스 1일투어는 거의 매일 있었던 것 같고, 매일 아침 일찍 아바나에서 출발했습니다. 투어비는 2인에 118쿡으로 1인당 59cuc였고, 저는 잉글라테라 호텔 내부의 여행사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투어날 아침 일찍 시오마라 아주머니께서 아침을 늦게 주시는 바람에ㅠㅠ 늦어서 뛰며 잉글라테라 호텔에 도착,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잉글라테라 호텔이 투어의 시작점인지라 사람들은 몇 없었고,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잉글라테라 호텔을 기점으로 아바나 시내의 여러 호텔들을 지나서 사람들을 가득 싣고 가더군요. 신혼부부들도 몇 보였고, 가족단위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 중 특이하게도 여행 4주만에 한국인가족 관광객도 만났는데 그 사람들 괜히 가이드가 실수한 영어 지적하며 본인들이 영어 잘 하는 인텔리인척들 하시고 이것저것 잘난척을 너무 해서.. 괜히 기분나쁘고 그래서 말도 몇 안섞었습니다.  처음이라 너무 반가웠는데 말이죠.

여튼 그렇게 한참을 달리며 앞에서 가이드가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으나 자느냐 잘 듣진 못하고, 휴게소에 잠깐 들려서 커피한잔을 하고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이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휴게소라기엔 너무 평화롭나요?

 


비냘레스 시내에 들아오고, 첫 번째 도착지는 럼공장이였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럼 안에 비냘레스 특산품인 무슨 식물의 씨앗이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럼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담겨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었고 시음또한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럼을 살 수있는 공간도 있었구요! 이 공장에서 나오는 럼은 두 종류로 단 맛이 섞인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단 맛이 들어있는 것은 말 그대로 너~무 달아서 친구와 저 둘 다 이 공장의 럼 한 병씩만 구매했습니다. 한 병에 3.95CUC으로 두 개에 7.9CUC에 구입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럼콕을 만들어 먹었는데 가격대비 꽤 많이 만족스러웠어요!



럼 공장을 뒤로하고 두 번째로 들른곳은 인디오 동굴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네요 Cueva del Indio!

동굴에 들어가기 전에 사탕수수 즙을 내서 럼과 섞어서 라임을 곁들이는 칵테일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요(역시 단체 투어는 어딜가던 돈을 쓸 수 밖에 없는듯 합니닿ㅎ...) 한 잔 마셔보니 제 취향은 아니였습니다. 뭔가 느끼하달까요? 가격은 한 잔에 3cuc이였습니다.



인디오 동굴의 내부입니다. 물론 곳곳에 조명의 영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동굴의 신비로운 색깔들과 종유석들이 자연의 신비함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동굴은 생각보다 짧지 않았습니다. 걔속 걸어가다가 걸을 수 없이 강처럼 물이 흐르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곳은 보트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동굴에서 배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 자체로 괜히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신기했던 것 같네요.

 


동굴을 나올 때 즈음 보이던 풍경입니다. 어두컴컴하던 곳에 갑자기 밝은 빛이 화 하고 돌더군요.



그렇게 동굴에서 빠져나오면 역시나 관광지가 그렇듯 약간의 음식들과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들이 있었습니다. 그런곳에서는 너무 비싼지라 물건을 안 사리라 매번 다짐하지만 너무 예쁜 반지가 있어서 큰 돈을 주고 샀네요ㅠㅠ 반지 하나에 6cuc이였나.. 


상점에 이런 쿠바 전통 의상 모양의 악기들도 팔더군요. 쓸 데는 없지만 너무 귀여워서 탐났던 물건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인디오 동굴을 지나고, 그 다음으로 비냘레스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를 보러 갔는데요, 그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이야기 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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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기 전에 

혁명광장에 먼저 들렸었습니다.

아무리 체 게바라의 도시는 산타클라라고들 하지만, 아바나의 혁명광장도 꽤 많이 유명한지라 안들려볼 수가 없었죠.



그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이 있는 나시오날 호텔까지는 꼬꼬택시를 이용했는데요, 그동안 너무 위험해 보여서 안타고 버텼었는데, 이제 여행이 얼마 안남았으니 뭐 얼마나 위험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한 번 도전해 봤습니다.



그냥 택시를 타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바람도 바로 맞을 수 있고 조금 무서운 느낌이긴 했지만 상쾌하달까요! 위의 사진은 꼬꼬택시를 타고 말레꼰 옆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모습인데요, 말레꼰의 석양과 그 위에서 담소를 나누는 쿠바 사람들의 모습이 쿠바, 그 자체의 느낌을 잘 살리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매를 하고, 걸어서 혁명광장에 갈 예정이였는데요, 처음에는 지도상으로 걸을만 한 거리인지라 어렵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호텔에서 나와서 혁명광장을 찾아 걸어가며 길을 못 찾아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묻는 사람들마다 저희보고 정말 거기까지 걸어갈거냐며 꽤 먼거리라며 의문을 품더군요. 알고보니 절대 걸어가기는 힘든 거리였습니다.ㅠㅠ 다른 아바나의 길들과는 다르게 인도보다는 차도가 잘 되어있는, (차선도 넓은!!) 그런 길들이더군요.

혹시라도 혁명광장에 가실 생각이면 무조건 택시를 타는걸로!!

결국 저희도 걷다걷다 답이 안나오는지라 택시를 다시 타게 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 때 택시를 탔을 때 보게 된 신기한? 오토바이인데요, 오토바에 옆에 사람이 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정확히 뭐라고 표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가 타고다니는 오토바이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지라 별거 아닌데도 꽤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꽤 많이 어둑어둑해질 때 쯤 혁명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혁명광장은 말이 광장이지 그냥 굉장히 넓은 공터이더군요. 바로 옆에 여기까지가 차선이고 여기까지가 광장이다 하는 기준 없이 차들이 다니는 차도여서 꽤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괜히 쿠바에서는 체나 피델의 사진 혹은 그림을 보면 반갑고 사진을 꼭 찍어야 한다는 기분이 드는지라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이렇게 쿠바의 최고 위인 둘과 함께 사진도 찍고 ㅎㅎ

아 역시 체의 사진 옆에는  Hasta la victoria siempre가 젹혀있더군요. 산타클라라에 다녀온 뒤라 체에 대한 존경심이 부쩍 커져있던 때여서인지 광장에 도착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두개의 그림은 부수적인 것이고, 이 탑이 진짜 혁명광장의 메인입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내부로는 들어가 볼 수 없었어요ㅠㅠ 낮 시간에 열려있을 때 간다면 혁명광장 탑의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그곳에서 아바나의 전경을 다~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언젠가 쿠바에 다시 간다면 꼭! 들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서 탑쪽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저지당한 터라 밥을 먹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보려고 다시 택시를 잡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쩍 밤이 되고, 체와 피델의 그림에서 불빛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풍경이였습니다. 역시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담기엔 모자란가 봅니다.

아 그리고 혁명 광장과 가까이에 아바나 우체국이있는데, 낮에 방문하면 우체국에서 체가 그려진 우표를 살 수 있다고합니다. 시오마라 아주머니댁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 언니가 알려줬는데 우표만큼 좋은 기념품도 없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늦게 도착한지라 구경도 못했지만 혁명광장을 여행하려 생각중이라면 우체국 방문도 한 번 고려해볼 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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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지를 쿠바로 정한 데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바로바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영화였습니다. 여행지를 찾던 중 쿠바라는 나라를 찾고, 쿠바라는 나라의 유명한 영화나 한 편 보자 싶어서 본 영화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이였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바람불어 파도치는 말레꼰에서의 큰 충격과, 아름다운 음악들에 취해서 바로 쿠바!로 여행지를 정한 거이였죠.

그래서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드디어 그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나시오날 호텔에 들려서 공연 예약을 하고,(인당 25CUC) 나시오날 호텔이 센트로 아바나에 위치해 있는 김에 센트로 아바나의 혁명광장을 구경한 뒤에 저녁을 먹고 공연을 보러 도착했습니다.

다행히도 일찍 도착한 덕분에 꽤 앞쪽에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기다리면 웨이터가 와서 메뉴판을 줍니다. 보통 공연을 보면서 음료 한 잔 정도는 마시는 것 같더군요. 공연 티켓을 구입할 때 저녁식사가 포함된 티켓을 살 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티켓을 사고,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쿠바는 모히또 모히또는 쿠바! 여기서도 역시나 모히또를 시켜서 한 잔 마셨습니다. (쿠바에서 모히또는 언제 어디서 마셔도 맛있습니다. 역시 ㅜㅜ) 가격은 한 잔당 4CUC이였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사회자가 나와서 약간의 소개를 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영화를 본 후 노래에 빠져서 오에스티 음반을 사서 한국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다 온 터라, 공연 내내 아는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동을 만끽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공연 중간중간에 이렇게 멋있는 무용수 분들이 나와서 진짜 "살사"댄스 공연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저 중간에서 기타를 치시는 분은 부에나비스타 원년멤버. 역시 너무너무 연주를 잘 하셔서 보는 내내 감탄 또 감탄을 했습니다.



마침 제가 앉아있는 쪽에서 잘 보이는 위치인지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도 마주쳤는데, 싱긋 웃어주시더군요! 영광이였습니다!



공연이 끝나갈 무렵, 역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면 CHAN CHAN! 찬찬에 맞춰서 다 같이 춤을 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사를 잘 추지는 못하는지라 조그맣게 흉내만 내며 즐겼지만, 그 분위기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앨범을 구입한 후, 기타리스트 분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니 저희가 공연 보는 것을 아까부터 봤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영광 또 영광 ㅠㅠ

영화로만 보고, 오디오로만 듣던 감동적인 노래들을 직접 들으니 그 감동은 말을 다 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신나는 공연이였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 친구가 그랬으니까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즐긴 이 밤에 제가 쿠바에서 보냈던 가장 행복했던 밤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던 쿠바 여행을 간다면 추천 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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